'전남 메시'? 나는 '전남 즐라탄'이야!
[앵커]
키가 2m 가까운 최장신 쥴리안과 160cm의 최단신 선수 김현욱이 전남에서 함께 뛰고 있습니다.
신장 차이가 무려 40cm인 두 선수는 서로를 전남 메시, 전남 즐라탄이라고 부릅니다.
박선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K리그에서 가장 큰 199cm 공격수 쥴리안은 제공권이 뛰어납니다.
160cm 최단신 선수 김현욱의 정교한 왼발 프리킥만큼은 메시를 연상시킵니다.
쥴리안이 골을 넣으면 김현욱이 훌쩍 뛰어올라 안깁니다.
쥴리안 뒤에 서면 안 보이는 김현욱은 K리그를 대표하는 '빅 앤 스몰' 조합 비밀 병기를 꿈꿉니다.
득점을 합작한 뒤 펼칠 골 세리머니도 준비 중입니다.
[김현욱-쥴리안/전남 : "내가 크로스 올리면 네가 헤딩으로 득점해! (문제없어!) 네가 패스하면 나 역시 골을 넣을게! (좋아. 우리 서로 돕자!)"]
쥴리안이 머리로 공을 떨구면 김현욱이 마무리하는 훈련도 완성도를 갖춰가고 있습니다.
이제는 서로 전남 메시와 전남 즐라탄이라 부를 정도로 죽이 잘 맞습니다.
[쥴리안-김현욱/전남 : "(김현욱은) 한국의 메시! (그럼 너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나는 즐라탄. (너는 전남 즐라탄, 나는 전남 메시.) 좋아! 1부리그 승격은 문제없어!"]
노르웨이 출신 쥴리안의 한국어 구사 능력과 K팝 따라 하기는 김현욱도 놀랄 정도입니다.
[쥴리안-김현욱/전남 : "안녕하세요. 쥴리얀입니다. 괜찮아요? ((늘 훈련할 때마다) 물 마시고!) 탈 압박 포지션 (강남 스타일!) 저보다 더 잘하는데요. ♬ 뚜두뚜두"]
키 차이 때문에 손을 맞대는 동작도 힘겨워 보이지만 1부리그 승격을 향한 마음만은 하나입니다.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박선우 기자 (bergkam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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