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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구단 전환 불가, 상처 받은 상주 팬心만 남았다

김가을 입력 2020.07.07. 10:17

지난 5일, 상주상무와 전북 현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10라운드 대결이 펼쳐진 상주시민운동장.

일부 팬이 산 중턱에 올라 경기를 관람하며 상주상무를 응원한 것이다.

김태완 감독이 이끄는 상주상무는 홈에서 '1강' 전북을 1대0으로 잡고 환호했다.

지난 2011년 상주에 둥지를 튼 상무는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연고지 상주를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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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산 중턱에서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상주상무와 전북 현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대결을 지켜보는 팬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상주상무 파이팅!"

지난 5일, 상주상무와 전북 현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10라운드 대결이 펼쳐진 상주시민운동장.

이날 경기 역시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무관중으로 진행됐다. 경기장은 양 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구단 관계자, 경기 감독관 등 축구 관계자 일부의 출입만 허용됐다.

경기 시작을 알리는 휘슬이 울렸다. 어디선가 "상주상무 파이팅"이란 목소리가 생생하게 울려 퍼졌다. 응원의 시작점은 축구장 서쪽의 산 중턱이었다. 일부 팬이 산 중턱에 올라 경기를 관람하며 상주상무를 응원한 것이다. 이들은 상주상무의 홈경기가 열리면 늘 산 중턱에 모여 응원을 했다.

랜선과 '산 중턱 1열' 응원 덕분이었을까. 김태완 감독이 이끄는 상주상무는 홈에서 '1강' 전북을 1대0으로 잡고 환호했다. 하지만 상주상무의 환희를 볼 수 있는 시간은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상황은 이렇다. 지난 2011년 상주에 둥지를 튼 상무는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연고지 상주를 떠난다. 운영 기간이 2020년 12월 31일로 끝난다. 상무는 타 지역으로 둥지를 옮겨간다. 상주는 그동안의 운영 노하우를 살려 시민 구단으로 전환, 시민 곁에 남을 계획을 세웠다.

시민 구단 전환의 꿈은 지난달 22일 깨졌다. 강영석 상주시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6월 30일까지가 기한인 독자적인 시민구단 전환 신청은 아무런 사전 준비가 없는 상황에서 취임한지 2개월 반 밖에 안 되는 시장이 기한 내에 결정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불가피하게 이번 미전환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상주에서의 K리그 10년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더 이상 상주에서 프로 축구를 볼 수 없게 됐다.

팬심은 완전히 돌아섰다. 한 30대 열성팬은 "이제 축구는 보지 않을 것"이라며 마음을 닫았다. 온라인 상에서도 '상주 축구팬들의 상실감이 빨리 사라지지는 않을 것 같다', '마스코트도 정이 들었었는데…' 등의 아쉬운 반응이 이어졌다.

버스가 떠난 자리, 상처 받은 팬심만 남은 모양새다. 떠나는 사람도 마음이 좋지 않다. 김 감독은 "뭐라고 말씀을 드리지는 못하지만, 10년 동안 상주의 축구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 참 한 순간에 사라진다는 것이 아쉽고 씁쓸하다"고 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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