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구단 전환 불가, 상처 받은 상주 팬心만 남았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5일, 상주상무와 전북 현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10라운드 대결이 펼쳐진 상주시민운동장.
일부 팬이 산 중턱에 올라 경기를 관람하며 상주상무를 응원한 것이다.
김태완 감독이 이끄는 상주상무는 홈에서 '1강' 전북을 1대0으로 잡고 환호했다.
지난 2011년 상주에 둥지를 튼 상무는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연고지 상주를 떠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상주상무 파이팅!"
지난 5일, 상주상무와 전북 현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10라운드 대결이 펼쳐진 상주시민운동장.
이날 경기 역시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무관중으로 진행됐다. 경기장은 양 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구단 관계자, 경기 감독관 등 축구 관계자 일부의 출입만 허용됐다.
경기 시작을 알리는 휘슬이 울렸다. 어디선가 "상주상무 파이팅"이란 목소리가 생생하게 울려 퍼졌다. 응원의 시작점은 축구장 서쪽의 산 중턱이었다. 일부 팬이 산 중턱에 올라 경기를 관람하며 상주상무를 응원한 것이다. 이들은 상주상무의 홈경기가 열리면 늘 산 중턱에 모여 응원을 했다.
랜선과 '산 중턱 1열' 응원 덕분이었을까. 김태완 감독이 이끄는 상주상무는 홈에서 '1강' 전북을 1대0으로 잡고 환호했다. 하지만 상주상무의 환희를 볼 수 있는 시간은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상황은 이렇다. 지난 2011년 상주에 둥지를 튼 상무는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연고지 상주를 떠난다. 운영 기간이 2020년 12월 31일로 끝난다. 상무는 타 지역으로 둥지를 옮겨간다. 상주는 그동안의 운영 노하우를 살려 시민 구단으로 전환, 시민 곁에 남을 계획을 세웠다.
시민 구단 전환의 꿈은 지난달 22일 깨졌다. 강영석 상주시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6월 30일까지가 기한인 독자적인 시민구단 전환 신청은 아무런 사전 준비가 없는 상황에서 취임한지 2개월 반 밖에 안 되는 시장이 기한 내에 결정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불가피하게 이번 미전환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상주에서의 K리그 10년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더 이상 상주에서 프로 축구를 볼 수 없게 됐다.
팬심은 완전히 돌아섰다. 한 30대 열성팬은 "이제 축구는 보지 않을 것"이라며 마음을 닫았다. 온라인 상에서도 '상주 축구팬들의 상실감이 빨리 사라지지는 않을 것 같다', '마스코트도 정이 들었었는데…' 등의 아쉬운 반응이 이어졌다.
버스가 떠난 자리, 상처 받은 팬심만 남은 모양새다. 떠나는 사람도 마음이 좋지 않다. 김 감독은 "뭐라고 말씀을 드리지는 못하지만, 10년 동안 상주의 축구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 참 한 순간에 사라진다는 것이 아쉽고 씁쓸하다"고 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김민재, 진짜 유럽 가? 새 에이전트 구했다!
- Copyrightsⓒ 스포츠조선(http://sports.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3700만원" 유아인 집에 있던 초대형 '곰인형 소파'의 어마어마한 가격
- 홍현희 "촬영 중 카메라 감독에 알몸 노출..수치스러웠다"
- 44세에 할머니된 미혼 가수 시아 "막내아들, 쌍둥이 아빠 됐다" 고백
- 남편 엄태웅에 '마사지' 받는 윤혜진..단란한 부부 일상 공개
- 송중기 열애설 상대 얼굴 공개 '미모의 검사출신 변호사'
- 곽튜브, '최애' 전효성한테 뭐라고 연락 왔길래?…전현무 짜증 유발 ('…
- [SC리뷰] 서윤아 "♥김동완=결혼하면 각방, 난 생각 달라"..조현아 …
- [SC이슈] '최병길 PD와 이혼' 서유리 "여자들도 잘생긴 남편 보고싶…
- "지가 뭔데 나를?" 이다해 母, ♥세븐과 첫만남서 버럭한 이유 ('라스…
- 이장우, 다이어트 빨간불? 기안84 "바프 다시 찍자"…사진 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