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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힘들었다"..전경준 감독이 말하는 '2경기 8골 대반전'[인터뷰]

김용일 입력 2020.07.07. 11:01

"선수도 나도 굉장히 답답하고 힘들었다. 이제 더 올라서야 한다."

올 시즌 K리그2 최소 실점 1위(6실점·9경기)를 달리면서도 빈공에 시달렸던 전남이 마침내 반전했다.

지난 5~6월 8경기에서 5골에 그쳤던 전남은 7월 2경기에서 연달아 4골씩 폭발, 8골을 해냈다.

전 감독은 실리 축구를 지향, 콤팩트하게 수비를 펼치다가 공격으로 전환할 때 측면과 2선 중앙에서 뻗어 나가는 빠른 템포의 크로스 혹은 침투 패스를 화두로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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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선수도 나도 굉장히 답답하고 힘들었다. 이제 더 올라서야 한다.”

어두컴컴한 긴 터널에 갇혀 있다가 마침내 환한 빛을 본 것처럼 전경준 전남 드래곤즈 목소리에서 모처럼 활기가 느껴졌다.

올 시즌 K리그2 최소 실점 1위(6실점·9경기)를 달리면서도 빈공에 시달렸던 전남이 마침내 반전했다. 지난 5~6월 8경기에서 5골에 그쳤던 전남은 7월 2경기에서 연달아 4골씩 폭발, 8골을 해냈다. 지난 1일 경남FC와 FA컵 3라운드에 이어 4일 안산 그리너스와 K리그2 9라운드 모두 4-0 대승으로 장식했다.

전 감독은 실리 축구를 지향, 콤팩트하게 수비를 펼치다가 공격으로 전환할 때 측면과 2선 중앙에서 뻗어 나가는 빠른 템포의 크로스 혹은 침투 패스를 화두로 내걸었다. 하지만 시즌 전 핵심 포지션 외인 수급에 문제가 생겼고, 유일하게 동계전훈을 동행한 공격형 미드필더 호도우프도 부상으로 이탈하며 삐거덕거렸다. 결국 갈고 닦은 수비는 버티는 힘이 생겼지만 ‘골을 넣고 이기는 경기’를 펼치는 데엔 한계에 봉착했다.

그런 전남이 7월 반전에 성공한 건 ‘여름 이적생’ 활약 덕분이다. 강원FC와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각각 넘어온 김현욱과 임찬울은 나란히 호도우프가 빠진 2선 공백을 메웠다. 또 왼쪽 측면 수비수인 우즈베키스탄 국가대표 올렉 조티프는 단숨에 전술의 핵심으로 거듭났다. 이들 모두 지난 2경기에서 모두 골 맛을 보면서 다득점 승리를 견인했다. 안산전도 이적생의 진가를 확인하는 장이었다. 전반 13분 올렉이 매섭게 상대 페널티박스 왼쪽을 파고든 뒤 쥴리안에게 정확한 침투 패스로 선제골을 도운 데 이어 후반 28분엔 예리한 왼쪽 크로스로 상대 자책골을 끌어냈다. 임찬울도 종료 직전 팀의 네 번째 골을 넣었다. 경남과 FA컵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해낸 김현욱은 이날 변함없이 2선 중앙에서 엔진 구실을 했다.

올 여름 전남에 합류한 우즈베키스탄 국가대표 올렉 조티프.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전 감독은 6일 스포츠서울과 통화에서 “이전까지 수비에서 버티지만 결과를 얻지 못해 많이 힘들었다”며 “새로 가세한 선수가 장점을 잘 발휘하면서 ‘결정을 짓는 패스’가 좋아졌다”고 말했다. 지난 2경기에서 3-4-3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공격에서 효력을 본 건 올렉의 존재 덕분이다. 그는 “올렉은 수비도 잘하나 공격력이 좋은 선수다. 왼쪽 윙백으로 두고 결정을 짓는 쪽으로 활용하려고 했는데 잘 맞아떨어졌다”고 강조했다.

전 감독은 “늘 공격을 하기 위해 수비한다고 선수에게 강조했다. 이전에 우리 약점은 볼을 빼앗은 다음 뺏기는 시간이 너무 빨랐다”며 이적생 활약으로 공격으로 전환 시 볼을 지켜내는 힘이 생긴 것을 화력 증강의 보이지 않는 요인으로 꼽았다.

이적생 활약은 곧 쥴리안, 이종호, 추정호 등 기존 공격수의 효과적인 움직임으로도 이어졌다. 그간 원하는대로 측면에서 공격 전환이 안되다 보니 장신 공격수 쥴리안을 제외하고 다른 공격수가 측면으로 빠져 움직이는 경향이 짙었다. 하지만 올렉 등이 제구실을 하면서 쥴리안 배후로 이종호나 임찬울, 추정호 등이 중앙으로 좁혀 움직이며 기회를 양산하고 있다. 전남이 자랑하는 ‘빅&스몰 공격진’ 위력이 서서히 발휘되고 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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