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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GOUT Futures] NC 다이노스 박시원

조회수 2020. 7. 9.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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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의 시원한 바람


강팀의 조건은 1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게 다가 아니다. 2군에서 끊임없이 유망주가 등장하는 화수분 야구가 필수적이다. 그런 의미에서 NC 다이노스는 진정한 강팀의 반열에 올라서고 있다. 5월 한 달 동안 무려 12연승을 기록해 퓨처스리그 역대 최다 연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그 중심에는 갓 데뷔한 신인 외야수 박시원이 있다. 나성범을 잇는 호타준족으로 성장할 재목이라는 평가와 함께 퓨처스리그 주전을 꿰찼다. NC에서 유일하게 전 경기 출장해 팀 내 최다 타점과 최다 2루타를 기록하고 있다.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고 있는 공룡군단의 미래. 이른 시일 내에 박시원이 1군에 몰고 올 시원한 바람을 기대해보자.

Photographer 황미노 Editor 신철민 Location 창원NC파크


2020년 퓨처스 성적

41경기 140타수 26안타 0홈런 21타점 17득점  .257/.318/.379  OPS .697

<더그아웃 매거진>과 첫 번째 만남이에요. (6월 5일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NC 다이노스 신인 박시원입니다. 매번 챙겨봤는데 인터뷰하게 돼서 영광입니다!

동기 중 정구범, 안인산, 임형원 선수 등이 <더그아웃 매거진>과 인터뷰를 했는데 혹시 조언해준 선수가 있나요?

하는 줄도 모를걸요? (웃음) 단독 인터뷰는 처음인데 원래 성격처럼 편하고 재미있게 해보겠습니다.

#투수에서 타자로

대통령기전국중학야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는데 당시 소감이 궁금해요.

대회 내내 모든 경기를 결승전처럼 치열하게 했어요. 결승전에서 동료들이 잘 던져줘서 우승할 수 있었죠. 박진감 넘치게 경기했던 게 힘들기보다는 오히려 즐겁고 행복했어요.

중학교 때까지 투타 겸업을 했어요.

타자보다 투수에 더 흥미를 느끼고 실제로 투수를 더 잘했어요. 하지만 대통령기에서 어깨를 다치고 재활을 했죠. 고등학교에 올라가서도 투수를 하려고 했는데 성영재 감독님의 권유로 타자를 하게 됐어요.

투수에 대한 아쉬움은 없었나요?

처음에는 미련이 있었는데 지금은 전혀요. 제 평소 성격과 행동을 보고 성영재 감독님이 타자를 추천하셨거든요. 투구폼도 부상을 당하기 쉬운 폼이어서 오래 야구하려면 야수를 하는 게 낫다고 하셔서 큰 고민 없이 선택했어요. 스카우트 출신이라 선수 보는 눈이 정확하세요. 2학년 때부터 감독님이 기회를 많이 주시면서 타율도 3할 후반을 기록하고 빠르게 성장했어요.

타자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투수는 마운드에서 정적으로 공을 던진다면 타자는 이리저리 뛰어다니면서 역동적이에요. 그게 저랑 잘 맞아요.

중, 고등학교 동창이었던 KIA 타이거즈 정해영 선수와 1차 지명 후보로 꼽혔어요. 경쟁심 같은 건 없었나요?

2학년 때부터 (정)해영이가 청소년 대표팀에도 나가고 워낙 잘 던져서 1차 지명에 대한 욕심이 없었어요. 서로 잘했으면 하는 마음뿐이었어요. 해영이가 마음고생이 심했을 거예요. 3학년으로 올라가는 겨울에 살을 빼면서 구속도 나오지 않고 좋았을 때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가 커 보였어요.

고등학교 마지막 해에 치른 황금사자기에서 도루상과 타격상을 받았어요.

야구하면서 중학교 때까지 상을 2개밖에 못 탔어요. 솔직히 타격상은 노리고 있었는데 수상하게 돼 기뻤어요. 도루상은 운이 좋았어요. 공동 1위였는데 타율이 높은 선수가 타는 규정에 따라 수상했거든요.

청소년 대표팀에서 주장을 맡았는데 계기가 궁금해요.

이성열 감독님이 저를 좋게 봐주셔서 시키신 것 같아요. 야구하면서 처음 해본 주장이었어요.

어깨가 무겁진 않았나요?

뭔가를 잘해야겠다는 부담감보다 하던 대로만 하자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결과가 아쉬웠어요.) 기억에서 지웠습니다. (웃음) 그래서 평소에도 청소년 대표팀 이야기는 거의 안 해요.

신인드래프트 당시 소감이 궁금해요.

신인드래프트 날이 청소년 대표팀 숙소로 이동하는 날이었어요. 정신없이 짐을 옮기다가 회의실에 다 같이 모여서 중계를 봤어요. 한 명씩 지명되면 축하 전화를 받느라 자연스럽게 회의실 밖으로 나가더라고요. 1라운드에 이름이 불리지 않아 계속 기다렸는데 2라운드가 시작하자마자 지명돼 기뻤어요.


#프로 적응기

주제를 바꿔볼게요. 프로 합류 전까지 준비는 어떻게 했나요?

팀에서 지정해준 트레이닝 센터와 학교를 오가면서 훈련했어요. 프로에서 살아남으려면 근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웨이트 트레이닝을 열심히 했죠. 목표한 만큼 살도 찌고 근력도 좋아졌는데 최근에 몸살이 나서 지금은 고등학교 때보다 체중이 더 빠졌어요. 다시 살을 찌워야 하는데 마음처럼 되지 않네요.

지명 당시 “보여준 것보다 보여줄 게 많은 선수로 스타성을 갖췄다”라는 NC 스카우트의 말이 기억에 남아요.

처음 듣는 이야기인데 영광입니다. (웃음) 가만히 있으면 자연스럽게 잘하는 게 아니잖아요.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열심히 훈련해서 보여줄 게 많은 선수로 그치지 않고 잠재능력을 터트려보겠습니다!

‘2019 타운홀 미팅’에 참가했어요.

창원NC파크에서 팬들을 만났을 때와 다른 느낌이었어요. 팬들의 사랑을 더 잘 느낄 수 있던 자리였어요.

아이돌 노래에 맞춰 춤을 췄어요.

티아라의 ‘Bo Peep Bo Peep’을 췄는데 저희가 고른 게 아니라 구단에서 지정해준 곡이에요. 몸치라 춤을 못 추거든요. 부끄러웠어요. (웃음)


팀에 합류하고 제일 신기했던 건 무엇이었나요?

TV로만 봤던 분들과 훈련하는 거요. 마치 꿈을 꾸는 기분이었어요. 특히 나성범 선배님이 당시에 재활을 하고 계셔서 같이 운동했는데 옆에서 보고 많은 걸 배웠어요.

선수단 내에서 ‘인싸’로 통한다는 제보를 받았어요.

누가 그래요? (웃음) 성격이 활발해서 다들 좋게 봐주시고 예뻐해 주시는 거지 인싸는 절대 아니에요.

가장 친해진 선배는 누구예요?

안 돼요. 한 명만 꼽으면 다른 선배님들이 서운해 하셔서 큰일 나요. 동기들도 마찬가지고요. (생각이 엄청 깊은데요? 차기 주장감이네요.) 에이, 주장 안 해봤다니까요. (웃음)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중점적으로 연습했던 부분은 무엇인가요?

구체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운데 치는 순간에 하체 이용을 더 잘할 수 있게 연습했어요. 아직 완전하지 않아서 좋을 때도 있고 좋지 않을 때도 있어요. 올해 안에 완전히 제 것으로 만들고 싶어요.

NC는 프로 구단 중에 가장 데이터 활용이 활발한 구단으로 꼽혀요.

선수단 전용 사이트가 있어서 경기가 끝나면 그날 경기 타격폼 영상이 다 올라와요. 연습 때는 매 타석 배트 스피드와 발사 각도를 바로 확인할 수 있고요. 경기가 끝나고 라커룸에서 팀 미팅을 할 때 다음 날 선발투수 영상은 물론 상대 팀의 모든 투수 영상을 보면서 전력분석을 해요.

그중에서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는 데이터는 무엇인가요?

데이터를 직접적으로 활용하는 건 없고 타격 영상을 자주 보고 있어요. 제가 좋다고 느껴도 실제로 좋지 않은 부분을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아요. 영상을 보고 좋았을 때와 좋지 않았을 때를 비교해서 타격폼을 수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어요.


#호타준족의 꿈

퓨처스리그가 개막하고 첫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했어요.

내심 나가길 바랐어요. 그래도 너무 큰 기대는 안 했는데 선발 라인업에 제 이름이 딱 있더라고요. 경기에 뛴다는 생각에 설렜어요.

긴장을 해서 그런지 LG 트윈스와 개막 시리즈에서 8타수 무안타 5삼진을 기록했어요.

6삼진인 줄 알았는데 하나 덜 잡혔네요. (웃음) 보여주려는 욕심이 컸어요. 몸에 힘이 들어가면서 타격 밸런스가 무너지더라고요.

그래도 하위타선에서 조금씩 안타를 기록하면서 감을 찾았어요.

상무 야구단과 경기에서 10타석 만에 첫 안타를 쳤어요. 그때부터 자신감이 생겼어요. (안타를 치게 된 비결이 있나요?) 꾸준히 경기에 출장하니까 투수의 공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어요. 특별한 계기보다 시간이 필요했던 것 같아요.

어느새 팀의 5번 타자 자리를 차지했어요. 수비에서는 외야 전 포지션을 소화하고 있고요. 어려움은 없나요?

수비 위치는 중요하지 않아요. 팀이 필요하다면 어느 포지션이든 뛸 수 있게 준비하는 게 제 역할이에요. 5번 타자도 제가 잘해서가 아니라 감독님과 코치님이 기회를 주신 덕분이에요.

팀에서 유일하게 모든 경기에 출장하고 있어 자부심이 생길 것 같은데 어떤가요?

뛰어난 기량을 갖춘 선수가 많은데 이렇게 기회를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에요. 그만큼 매 경기 전력을 다해 임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NC 2군이 12연승을 달리면서 2010년 이후 퓨처스리그 최다 연승 타이를 달성했어요.

전형적인 강팀의 분위기예요. 경기에 지고 있어도 언제든지 역전해서 이길 수 있다는 믿음이 있어요. 더그아웃 분위기가 정말 좋아요.

팀 내에서 2루타와 타점 1위를 달리고 있는데 소감이 궁금해요.

타점은 알고 있었는데 2루타는 몰랐어요. 근데 저는 기쁨보다 아쉬움이 좀 남아요. 12연승 동안 5번 타자를 하면서 타점 기회가 많았는데 기회를 다 살리지 못했거든요.

빠른 발에 비해 도루가 많이 없어요. 이유가 있나요?

아직 프로에서 도루하는 게 어렵게 느껴져요. 아마추어 때는 뛰면 살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는데 프로는 포수의 어깨도 뛰어나고 견제도 좋잖아요. 전준호 코치님과 열심히 연습하고 있으니 조만간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요?


전준호 코치와 어떤 부분을 연습하고 있나요?

투수의 투구폼을 읽는 법과 도루할 때 필요한 스킬을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배우고 있어요. 특히 고등학교 시절부터 스타트가 빠른 편이 아니어서 빠르게 스타트하는 걸 집중적으로 연마하고 있어요.

이번 시즌 목표하는 바가 있다면요?

첫 번째는 1군에 한 번이라도 올라가는 거예요. 만약 올라가지 못하더라도 2군에서 체력관리를 잘해 부상 없이 건강하게 한 시즌을 보내고 싶어요. 그리고 아직 홈런이 하나도 없는데 한 번 치기 시작하면 계속 나오지 않을까 해요. 도루도 조금씩 늘려가고요.

마지막으로 나성범 선수의 뒤를 이어 호타준족으로 성장하길 기대하고 있는 팬들에게 각오 한마디 부탁해요.

안녕하십니까, NC 다이노스 외야수 박시원입니다. C팀에서 잘 준비해 N팀으로 올라가겠습니다. 나성범 선배님의 뒤를 잇는 호타준족으로 팬들에게 승리를 안겨드릴 수 있는 선수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더그아웃 매거진 111호 표지

위 기사는 더그아웃 매거진 2020년 111호(7월 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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