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만심의 덫에 빠질 뻔한 전북, 등골 서늘했던 성남전의 교훈

이원만 2020. 7. 13.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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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 우승을 노리는 '디펜딩 챔피언'의 등골이 서늘해졌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올 시즌 리그 1위를 내달리며 연속 우승을 노리는 전북 현대가 크게 망신을 당할 뻔했다.

이는 전북의 수장인 모라이스 감독이 직접 한 말이다.

"다시는 이런 모습이 나와선 안된다." 전북 선수들에게는 등골 서늘했던 하루, 과연 이 경기가 어떤 교훈을 남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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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연속 우승을 노리는 '디펜딩 챔피언'의 등골이 서늘해졌다. '아차'하는 순간, 얕보던 상대에게 카운터 펀치를 두 방이나 맞았기 때문이다. 안간힘을 쓴 끝에 쓰러지진 않았다. 하지만 크게 반성해야 할 모습이었다.

방심과 자만심, 그에 따른 집중력 저하. 흔히 강팀이 긴 시즌을 치르며 가장 경계해야 할 요소들이다. '어떻게든 되겠지'나 '설마 지기야 하겠어'와 같은 식의 안일함은 소리소문 없이 팀에 스며들곤 한다. 그러다 결정적인 순간, 대형 이변으로 이어진다. 객관적인 지표에서 앞서는 팀들이 때때로 약체로 평가받는 팀에 덜미를 잡히게 되는 원리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올 시즌 리그 1위를 내달리며 연속 우승을 노리는 전북 현대가 크게 망신을 당할 뻔했다. 지난 11일 홈구장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남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11라운드 경기에서 벌어진 일이다. 결론적으로는 뒤늦게 저력을 되찾은 덕분에 최악의 사태는 면했다. 전북은 전반에 2골을 내줬지만, 후반 반격에 성공해 2대2로 무승부를 거뒀다.

하지만, 올 시즌 '우승'을 노린다면 결코 다시 나와서는 안될 부끄러운 모습이었다. 이는 전북의 수장인 모라이스 감독이 직접 한 말이다. 이날 경기를 마치고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전반과 같은 모습이 다시는 나와선 안된다."

이날 경기는 전반과 후반의 양상이 매우 극명하게 엇갈렸다. 전북은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은 스쿼드를 들고 나왔다. 부상 중인 김보경은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이동국이 제외된 정도였다. 조규성을 원톱을 세우고 뒤를 무릴로와 쿠니모토 손준호 한교원으로 받쳤다. 신형민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그 뒤에 섰고, 수비는 이주용 최보경 홍정호 이 용의 포백이 나왔다. 골문은 송범근이 지켰다. 완벽한 베스트11이라고 할 순 없어도 정상 전력이 가동됐다. 오히려 성남의 선발 라인업이 다소 파격적이었다.

그러나 킥오프 휘슬이 울리자마자 경기의 주도권을 잡은 건 원정팀 성남이었다. 전북 선수들의 움직임은 어딘가 굼떴다. 성남의 전방 압박을 따라잡지 못하며 수비 뒷공간을 쉽게 내줬다. 결국 3분 만에 이재원에게 선제골을 얻어맞았다. 페널티박스 바깥 부근에서 공을 잡은 이재원이 중앙쪽으로 이동해 슛을 날리는 동안 누구도 저지하지 못했다. 그냥 내줬다.

이때부터 전북은 계속 끌려갔다. 결국 전반 추가시간에 박태준에게 추가골까지 내주고 말았다. 0-2로 전반이 끝났다. 전북 선수들은 그 어느 때보다 무기력했다. 하프 타임 동안 모라이스 감독의 강한 질책이 예상됐다. 역시나 후반의 전북은 달랐다. 전반에 찾아보기 어려웠던 강렬한 투지를 다시 입고 나와 기어코 동점을 만들며 경기를 무승부로 끝냈다.

경기 뒤 모라이스 감독은 이례적으로 선수들을 질책했다. 마치 진 경기에서의 감독 인터뷰 같았다. 그는 "전반 내내 상대에 밀렸다. 볼 점유율도 완전히 내줬고, 뛰는 양이나 투지에서도 상대에 밀렸다"며 패장처럼 말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전했다. "다시는 이런 모습이 나와선 안된다." 전북 선수들에게는 등골 서늘했던 하루, 과연 이 경기가 어떤 교훈을 남길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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