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실점' 전남, FA컵에서 막강 화력 전북 괴롭힐까?

김태석 2020. 7. 13.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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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강한지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면 이론의 여지가 있다.

그 전남이 K리그1 최강의 화력을 가진 전북 현대와 맞붙는다.

만약 전남이 이 경기에서도 탄탄한 수비 능력을 발휘해 전북을 애먹게 하거나, 놀랄 만한 이변을 일으킨다면 그들의 수비력은 더욱 주목받을 수밖에 없다.

일단 객관적 전력상 전남은 전북에 밀리는 게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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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실점' 전남, FA컵에서 막강 화력 전북 괴롭힐까?



(베스트 일레븐=안양)

정말 강한지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면 이론의 여지가 있다. 하지만 분명 수비에 관해서는 버티는 힘이 보인다. 전남 드래곤즈를 두고 하는 말이다. 그 전남이 K리그1 최강의 화력을 가진 전북 현대와 맞붙는다. 과연 전남의 짠물 수비가 전북의 창마저 무력화시킬 수 있을까?

전경준 감독이 이끄는 전남은 12일 저녁 7시 안양 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2 2020 10라운드 안양전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전남은 이날 경기에서 시즌 여섯 번째 무실점 경기를 기록했다. 상위권 도약을 위한 중요한 경기에서 이기지 못한 아쉬움이 들긴 해도, 수비의 단단함만큼은 유감없이 보였던 전남이다.

전남은 2020시즌 개막 후 K리그2에서 단 6실점만 내주고 있다. K리그1와 K리그2에 속한 22개 팀을 아울러 가장 적은 팀 실점이다. 물론 K리그1과 수준 차를 감안해야겠으나, 그래도 어지간해서는 뒷문이 열리지 않는다는 건 경기에 임하는 전남 선수들에게는 안정감과 자신감을 불어넣는 토대라 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울산 현대와 더불어 K리그1에서 가장 매서운 공격력을 가진 팀으로 평가받는 전북과 일전을 벌인다. 오는 15일 저녁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쉽지 않은 원정 승부를 앞두고 있다. 만약 전남이 이 경기에서도 탄탄한 수비 능력을 발휘해 전북을 애먹게 하거나, 놀랄 만한 이변을 일으킨다면 그들의 수비력은 더욱 주목받을 수밖에 없다.

전 감독은 안양전을 마친 후 “전북은 K리그1 최강의 팀”이라며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승부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K리그2 레이스에 좀 더 집중하는 모습을 보일지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하고 그저 최선만 다하겠다는 답변을 되풀이했다.

그러면서도 꽤 의미심장한 멘트도 남겼다. “K리그와 FA컵은 다른 대회다. 토너먼트는 다르다”라고 말했다. 주어진 승부에서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승자를 가리는 FA컵의 특성상 자신들의 강점을 잘 살려낸다면 어떠한 결과도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었다.

일단 객관적 전력상 전남은 전북에 밀리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상대를 괴롭힐 만한 방어구만큼은 확실히 갖췄다. 또, 조금씩 적응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쥴리안을 비롯해 공격수들이 각성한다면 정말 예기치 못한 결과를 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래서 주목된다. 모처럼의 ‘호남 더비’에서 전남의 수비가 이변을 일으킬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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