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스포츠조선

'16세 탁구신동' 신유빈, 대한항공 첫 월급 기부하던 날[인터뷰]

전영지 입력 2020. 07. 14. 05:31 수정 2020. 07. 14. 07:05

기사 도구 모음

"첫 월급을 기부하겠다는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돼 너무 좋아요."

'탁구신동' 신유빈(16·대한항공)이 해사한 미소로 첫 기부의 기쁨을 전했다.

열여섯 살 신입사원 신유빈은 3개월의 수습기간을 거쳐 6월 말 정식 첫 월급을 받았다.

한국초등탁구연맹을 통해 꿈나무 선수들을 위한 탁구 러버 60장을 기부하기로 했다.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음성 기사 옵션 조절 레이어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글자 크기 조절 레이어

"첫 월급을 기부하겠다는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돼 너무 좋아요."

'탁구신동' 신유빈(16·대한항공)이 해사한 미소로 첫 기부의 기쁨을 전했다.

신유빈은 13일 오후 1시 경기도 수원 장안구에 위치한 사회복지법인 '꿈을 키우는 집'을 찾았다. 그곳에 머무는 아이들을 위해 운동화 53족(약 600만 원 상당)을 선물했다.

대한민국 여자탁구 최연소 국가대표 신유빈은 지난 3월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었다. '좋아하는 탁구를 더 잘하고 싶어서', 고심끝에 고등학교 진학 대신 실업행을 택했다. 방탄소년단(BTS)의 열혈팬인 신유빈이 입단 계약 과정에서 가장 먼저 챙긴 부분은 '나눔'과 '기부'였다. 'BTS처럼 선한 영향력을 나누는 선수'가 되고 싶었다. "어릴 때 아빠와 마루에 누워서 나중에 돈 벌면 기부하고 나누자는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돈은 먹고 살 정도만 있으면 된다고 배웠어요. 많이 많이 나누면서 살 거예요."

입사 후 어느덧 네 달이 흘렀다. 열여섯 살 신입사원 신유빈은 3개월의 수습기간을 거쳐 6월 말 정식 첫 월급을 받았다. "첫 월급이 나오면 무조건 기부부터 하겠다"는 다짐은 흔들림이 없었다. 아버지 신수현 수원시 탁구협회 전무 등 가족들과 논의 끝에 자신이 나고 자란 수원 지역의 어린이들을 돕기로 했다. "저도 수원시의 도움으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으니까요"라며 생긋 웃었다.

신유빈은 지난 토요일 오후 가족들과 서울 시내 한 스포츠브랜드 숍에서 아이들의 운동화 53켤레를 손수 골랐다. 자신을 후원하는 브랜드의 신발을 직접 구매했다. 수원에 있는 한 보육시설에 있는 아이들을 위한 선물이었다. "아기들 운동화가 너무 예쁘더라고요. 제눈에 예쁜 걸로 하나하나 골랐는데, 아 떨려…. 애들이 진짜 좋아해야 할 텐데…"라며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운동화를 구입한 건,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았으면 하는 마음에서예요. 코로나19 때문에 조심스럽긴 하지만 웅크린 아이들이 운동화 신고 신나게 뛰어놀았으면 좋겠어요"라고 운동화 선물의 의미를 전했다.

신유빈은 훈련이 없었던 이날, 아이들이 어린이집에 간 사이 '꿈을 키우는 집' 김정식 원장에게 운동화를 직접 전달했다. 신유빈은 "원장님께서 고맙다면서, 제게도 힘내라고 응원해 주셨어요. '메달 따고, 더 잘돼서 또 왔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네!'하고 약속했죠. 오히려 제가 더 큰 힘을 얻어왔어요"라고 했다. 첫 월급 후 신유빈은 함께 꿈을 키우는 어린 후배들도 잊지 않았다. 한국초등탁구연맹을 통해 꿈나무 선수들을 위한 탁구 러버 60장을 기부하기로 했다.

사진제공=월간탁구 안성호 기자

신유빈은 코로나19로 모든 탁구대회가 멈춰선 요즘, 대한항공 탁구장에서 오직 훈련에만 몰입중이다. 스스로의 탁구를 단단하게 다지는 일만 생각한다. 신유빈은 "시합을 못하는 건 아쉽지만, 이렇게 오랜 기간 스스로 훈련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된 것도 아주 좋은 것 같아요"라고 했다. 코로나 시대, 탁구에만 전념할 수 있는 '실업행'을 택한 것도 "후회 없이 잘한 선택"이라고 확신했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질문에 신유빈은 거침없이 답했다. "탁구 더 열심히 해야 돼요. 돈 많이 많이 벌어서, 더 많이 많이 기부할 거예요."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Copyrights ⓒ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시각 인기영상

    이 시각 추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