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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민 비하' 논란 NFL 레드스킨스, 이름 바꾼다

황규인 기자 입력 2020. 07. 15.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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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피트 인디언의 얼굴을 모델로 만든 이 로고에는 우리 부족의 자부심이 들어있습니다. 인종차별적인 의미는 전혀 담고 있지 않아요."

랜스 웨철 씨는 워싱턴을 연고로 하는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팀 레드스킨스(Redskins)가 팀 명칭과 로고를 모두 바꾸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에 이렇게 말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원주민들이 이렇게 팀 이름을 바꾸는 데 아주 분노하고 있다"며 잇단 명칭 변경 움직임에 반대 의사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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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사 광고 중단 압박에 '백기'
ML 인디언스도 거센 압력 직면.. NHL 블랙호크스는 "안 바꾼다"
“블랙피트 인디언의 얼굴을 모델로 만든 이 로고에는 우리 부족의 자부심이 들어있습니다. 인종차별적인 의미는 전혀 담고 있지 않아요.”

랜스 웨철 씨는 워싱턴을 연고로 하는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팀 레드스킨스(Redskins)가 팀 명칭과 로고를 모두 바꾸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에 이렇게 말했다. 웨철 씨는 이 로고를 디자인한 월터 ‘블래키’ 웨철 전 아메리카 원주민 전국 회의(NCAI) 의장(2003년 작고)의 아들이다. 그러나 구단은 결국 애칭과 로고를 모두 바꾸기로 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새 명칭과 로고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미국에서는 비무장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씨가 백인 경찰관에 목이 눌려 숨진 사건을 계기로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운동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이 영향으로 프로 스포츠 구단을 향해서도 ‘인종차별적인 뜻을 담고 있는 명칭을 바꾸라’고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다. 워싱턴 구단은 처음에는 전통이라는 이유로 이 요구를 거부했지만 후원사에서 ‘팀 명칭을 바꾸지 않으면 광고를 중단하겠다’고 압박하자 결국 백기를 들었다.

워싱턴 구단은 1932년 보스턴에서 원주민 전사를 뜻하는 ‘브레이브스(Braves)’라는 이름으로 창단했으며 1937년 워싱턴으로 연고지를 이전하면서부터 이 명칭을 쓰기 시작했다. 당시 보스턴에는 같은 명칭을 쓰던 메이저리그 팀도 있었다. 이 팀이 현재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다. 애틀랜타 역시 팀 명칭을 바꾸라는 요구에 직면해 있다. 애틀랜타는 팀명 교체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Indians)’ 역시 팀 이름을 바꾸라는 요구를 받고 있다.

반면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팀 시카고 블랙호크스(Blackhawks)는 팀 이름을 바꿀 계획이 없다고 발표했다. 블랙호크스 역시 아메리카 원주민 추장 별명에 뿌리를 두고 있는 명칭이다. 이 구단은 “블랙호크스는 인종차별적인 의미가 아니라 존경심을 담고 있다”고 항변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원주민들이 이렇게 팀 이름을 바꾸는 데 아주 분노하고 있다”며 잇단 명칭 변경 움직임에 반대 의사를 드러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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