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주목 & 방역 완료' K-야구장 문이 열린다 [오!쎈 테마]

[OSEN=잠실, 최규한 기자]사진은 만원 관중을 이룬 잠실야구장의 모습./dreamer@osen.co.kr

[OSEN=잠실, 이종서 기자] 썰렁했던 야구장에 활기가 생긴다.

KBO리그 잠실(LG-두산), 수원(NC-KT), 고척(롯데-키움) 3개 구장은 26일 최대 정원의 10%의 내로 관중 입장을 받는다. 광주(삼성-KIA), 대전(SK-한화)에서도 경기가 열리지만, 대전은 27일부터, 광주는 추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추이를 지켜보고 결정이 내려질 예정이다.

당장 관중을 받게된 잠실, 수원, 고척은 관중 맞이 준비를 마쳤다. 전자출입명부(QR코드) 시스템을 도입했고, 곳곳에 안내 표지판도 세웠다. 또한 음식점, 매점 등 편의시설 , 출입구, 화장실 등 곳곳에 거리두기 스티커를 부착했다.

관중석에서 취식이 금지돼 있는 만큼, 복도 곳곳에 음식을 먹을 수 있는 테이블을 설치했다. 

2424명이 입장하게될 잠실구장도 준비를 마쳤다. 관중석 입구 상단에는 '마스크 착용', ‘관중석 내 취식금지’, ‘지정좌석 준수’ 안내 문구를 부착했다.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서 선수단 주차 구역 및 원정팀 버스 하차 구역에 관중과의 접촉을 차단하기 위한 펜스를 친다. 흡연실은 폐쇄된다.

아울러 관중이 오는 당일인 26일 잠실구장은 오전 7시~8시 30분까지 관중석 및 복도 등 방역에 들어간다.이 밖에도 전광판 문구나 장내 아나운서, 응원단 멘트 등으로 관중들에게 관람시 ‘코로나 안정 예방 수칙 안내’ 공지 및 관중 퇴장시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거리응원 자제 및 안전한 귀가 당부’ 메시지 전달할 계획이다.

[사진]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입장객 휴대폰의 QR 코드를 전용 앱에 인식시켜 입장하는 과정을 테스트하는 모습 / KT 위즈 제공

관중 입장 후에는 육성 응원 등은 제한된다. 비록 목청껏 외치는 응원의 맛은 사라지지만 감독과 선수들은 이구동성으로 "관중이 오면 더욱 집중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무관중시대 종식을 반겼다.

외신도 관심을 가졌다. 잠실구장에는 AP통신, 로이터통신, CNN 등 외신이 찾아 KBO리그의 유관중 시대를 조명할 예정이다.

수원 KT위즈파크 역시 좌석간 블록 작업을 진행해 팬들이 자리를 띄어 앉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입장객들은 출입구에 설치된 발열 체크 시스템에서 1차적인 체온 검사를 받으며, 관중석으로 통하는 복도에서 열화상 카메라를 통해 상시적으로 발열을 체크하게 된다. 또, 입장객들이 본인의 휴대폰에 생성한 QR 코드를 전용 앱에 인식시킨 후 입장하게 된다.

고척 스카이돔 또한 전체 좌석(1만 6731석)의 10%인 1674석이 매진됐고, 외야 3, 4층을 제외한 나머지 좌석을 1,2칸씩 띄어 앉도록 했다. 

키움은 "관중들은 경기 시작 두 시간 전부터 내야 B, C, E게이트와 외야 G게이트를 통해 모바일 티켓을 보여주고 입장하면 된다. 입장 시 발열체크와 전자출입명부 작성을 실시하고, 체온이 37.5도 이상인 경우 입장이 제한될 수 있다. 장내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화장실과 매점 등을 이용할 때 거리두기를 지켜야 한다"라며 "장내 매점은 일부만 운영하며, 음식 취식은 구장 복도에 설치한 테이블에서만 가능하다. 물과 음료를 제외한 모든 음식물은 관중석 반입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100%는 아니지만 일단 야구장의 문이 열렸다. 남은 것은 성숙한 시민의식이다. 두산 관계자는 "입장 상황에 맞춰서 모든 시뮬레이션을 마친 상태였다. 안전한 관람을 위해 구단도 꾸준히 관심을 갖고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관중들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자발적 참여"라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