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원가 부르고 환호성까지..관중 입장 첫날 아쉬운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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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처음으로 프로야구 관중 입장을 허용한 26일 서울 잠실구장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는 야구팬들의 뜨거운 응원 목소리로 후끈 달아올랐다.
이날 경기장엔 수용 인원의 약 10% 정도 관중이 입장했고, 팬들은 그동안 분출하지 못했던 에너지를 마음껏 쏟아냈다.
그러나 이날 잠실구장에선 관중들의 육성 응원을 제지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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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수원=연합뉴스) 최인영 김경윤 기자 = 올 시즌 처음으로 프로야구 관중 입장을 허용한 26일 서울 잠실구장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는 야구팬들의 뜨거운 응원 목소리로 후끈 달아올랐다.
이날 경기장엔 수용 인원의 약 10% 정도 관중이 입장했고, 팬들은 그동안 분출하지 못했던 에너지를 마음껏 쏟아냈다.
야구장에는 오랜만에 생동감이 감돌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한국야구위원회(KBO)의 권고 지침과는 거리가 있어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잠실구장에선 팬들이 경기 시작 2시간 전인 오후 3시부터 입장했다.
관중들은 발열 검사와 입장권 확인,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에 따른 QR코드 스캔 과정을 거쳤다.
QR코드를 발급받지 않은 관중들은 수기 명부를 작성했다.
그런데 이 과정이 지체되면서 경기장엔 여러 개의 긴 줄이 생겼다.
구단 관계자들은 팬들에게 거리를 띄워 달라고 유도했지만, 많은 팬이 한꺼번에 몰린 탓에 거리 두기 지침이 유명무실해졌다.
구장 밖 음식점들은 많은 팬으로 붐볐다. 여러 명의 손님은 좁은 공간에 옹기종기 모여 식사했다.
경기 중에도 걱정스러운 장면은 많았다.
홈 팀 두산 응원단은 모두 단상에 올라가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처럼 응원가를 불렀다.
두산 응원단장은 관중들에게 육성 응원을 자제해달라고 여러 차례 부탁했지만, 평소와 다름없는 응원 분위기가 계속됐다.
인상적인 플레이가 나올 때는 관중들의 응원 소리가 더 커졌다.
2회 말 두산 최주환의 홈런 때는 대부분의 두산 팬들이 기립해 환호성을 지르기도 했다.
KBO는 관중 입장을 발표하면서 "응원 또한 비말 분출이 우려되는 구호나 응원가, 접촉을 유도하는 응원 등은 제한된다"며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는 관람객에겐 경고 및 퇴장 등 강력한 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잠실구장에선 관중들의 육성 응원을 제지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두산은 비말 전파에 따른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육성 응원을 자제해 달라는 메시지를 여러 차례 전광판에 띄웠다.
kt wiz와 NC 다이노스가 맞붙은 수원도 분위기는 비슷했다.
이날 경기에선 4회 말까지 3개의 홈런이 나왔는데, 득점이 나올 때마다 응원 소리가 커졌다.
kt 응원단장은 관중 응원을 지휘하지 않고 스카이박스에 들어가 온라인 응원을 이끌었지만, 단상에선 치어리더들이 율동과 춤으로 흥을 유도했다.
파울 공이 날아오면 일부 팬들이 공을 쫓기도 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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