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서 있었던 '코로나 시대 수원 야구장'.. 깔끔한 첫 경기 마무리

김태우 기자 2020. 7. 26.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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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의 야구장은 분명 평소와는 달랐다.

다만 생소한 여건 속에서도 질서를 잘 유지한 야구팬들의 의식은 돋보였다.

경기 전 한산하기만 했던 야구장이라 그런지, 평소보다 훨씬 적은 1800여명의 관중만으로도 활기를 느끼기는 충분했다.

코로나 시대에 야구장에서, 팬들은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를 잘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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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올 시즌 처음으로 팬들을 맞이한 수원케이티위즈파크 ⓒkt위즈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코로나 시대’의 야구장은 분명 평소와는 달랐다. 다만 생소한 여건 속에서도 질서를 잘 유지한 야구팬들의 의식은 돋보였다.

정부의 프로야구 관중입장 허용 발표에 맞춰 KBO리그는 26일부터 관중 입장을 시작했다. 아직 지역사회 감염우려로 경보가 걸려 있는 많은 대전과 광주는 잠시 미루고, 수도권 세 개 구장(잠실·고척·수원)부터 관중을 받았다. 입장 관중 수는 전체 정원의 10%로 제한했다. 수원은 이날 정원이 2000명이었고, 약 1800여명의 관중이 예매를 통해 야구장을 찾았다.

경기 전 한산하기만 했던 야구장이라 그런지, 평소보다 훨씬 적은 1800여명의 관중만으로도 활기를 느끼기는 충분했다. 입장 시간이 되자 관중들은 지정된 좌석에 착석해 사진 촬영 등으로 모처럼의 야구장 나들이를 즐겼다. 자리를 띄워서 앉은 상태라 10%의 관중으로도 생각보다 관중석이 썰렁하지 않았다.

예매를 통한 지정좌석제로 관중들은 모두 칸을 두고 떨어져 앉았다. 필수 요소인 마스크 착용도 잘 지켰다. 관중들은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모두 마스크를 쓰고 경기를 지켜봤다. 또한 대다수 관중들이 자리 이동을 금하는 수칙 또한 비교적 잘 따랐다. 여기에 수원의 경우 막힌 좌석은 모두 꼼꼼하게 테이핑을 처리해 아예 앉을 수 없게 했다. 관람은 비교적 질서정연했다.

가장 논란이 됐던 취식의 경우는 상당수 팬들이 아예 포기한 모습이었다. 자리에서는 취식을 할 수 없고, 지정된 구역에서만 취식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야구 관림 시간을 상당 부분 희생해야 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팬들은 미리 든든하게 식사를 하거나 식사를 뒤로 미루는 방법을 택한 것으로 보였다. 이 때문에 생각보다 팬들의 이동도 적었다. 대부분 자리를 지키며 각자의 방법으로 야구를 즐겼다.

홈팀인 kt의 팬들은 더 흥이 날 만한 경기였다. kt는 이날 응원단을 운영했다. 응원단장은 단상이 아닌 별도의 공간에 위치했으나, 치어리더들이 단상에서 팬들의 응원을 도왔다. 육성 응원을 최대한 자제하자는 방침에 따라 팬들은 마스크를 쓰고 소리보다는 율동으로 모처럼의 응원전을 즐겼다. 원정팀 NC 팬들은 목소리 대신 주로 박수로 응원했다. 박수는 가장 바람직한 응원 수단이었다.

팬들이 들어온 이상 숲속처럼 조용할 수는 없었다. 특히 이날 홈런 네 방이 나왔고, kt가 8회 극적으로 경기를 뒤집으며 팬들의 환호성이 나왔다. 그러나 그 상황 이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경기가 끝난 뒤에도 팬들은 거리를 유지하며 선수들의 수훈선수 인터뷰를 지켜봤다. 코로나 시대에 야구장에서, 팬들은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를 잘 알고 있었다. 다소간의 안도와 희망을 엿볼 수 있었던 첫 날의 수원이었다.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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