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게 야구다" 마차도가 말하는 '전 경기 출장'[SS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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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그런 게 야구다."
이대호, 손아섭과 함께 27일 현재까지 전 경기 출전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전 경기 출장에 따른 부담은 없느냐'는 질문에 마차도는 "어차피 그런 것이 야구"라며 고개를 저었다.
휴식일을 반납하고 '효자 외인'으로 거듭난 마차도가 어떻게 한국의 혹서기를 버티느냐는 롯데의 성적표를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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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올 시즌 66경기를 치러 32승34패(8위)를 거뒀다. 외국인 타자 딕슨 마차도(28)는 그간 일정을 누구보다 성실히 수행한 선수다. 이대호, 손아섭과 함께 27일 현재까지 전 경기 출전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선발 출장 횟수로 좁히면 마차도가 팀 내 최다다. 지난 10일 사직 두산전 단 한 차례만 제외하고 모든 경기(65경기)에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수비 이닝으로 따지면 압도인 1위다. 567이닝으로 2위 전준우(536.2이닝)와도 큰 차이를 보인다.
게다가 마차도의 포지션은 유격수다. 내야에서 수비 범위가 가장 넓고 사인, 중계 등 약속된 플레이까지 신경써야 해 체력 소모가 크다고 알려진 자리다. 한국 도전 첫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전례 없는 변수까지 겹치며 그라운드 안팎에서 적응해야 할 것도 많았다. 그러나 ‘전 경기 출장에 따른 부담은 없느냐’는 질문에 마차도는 “어차피 그런 것이 야구”라며 고개를 저었다. 이어 “나는 괜찮다. 크게 지장을 받지 않는다”며 “매일 컨디션이 같을 수는 없지만, 선수라면 100%의 퍼포먼스를 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제 시즌 반환점을 돌기 직전, 지칠 법도 하지만 오히려 최근 10경기 타율 0.441 1홈런 9타점 6득점으로 방망이까지 뜨거워졌다. 마차도는 이를 ‘가족 효과’라고 설명한다. 미국에서 지내던 아내, 아들, 딸은 지난 6일 입국해 자가격리를 마친 뒤 부산에서 함께 생활하고 있다. “지난 20일에 격리가 끝나 잘 지내고 있다. 아직 관광을 하진 못했고 숙소 주변을 산책하면서 한국과 부산을 익히고 있다. 가족들이 들어와 정말 기쁘다”던 그는 “혼자 지내면 안 좋은 일이 생길 때 생각이 많아진다. 하지만 가족과 함께 지내면 안 좋은 일도 잊을 수 있다. 잡념을 줄이고 편안히 밤을 보낼 수 있어 집중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웃었다.
올해 롯데 내야는 유독 부상 공백이 잦았다. 주전 2루수 안치홍도 잔부상으로 시즌 초 부상자 명단에 오른 바 있고 정훈, 오윤석, 한동희 등 올 시즌 유독 두각을 보이는 내야 자원들이 컨디션이 최고조일 때 이탈했다. 지난해 실책 1위(114개)였던 롯데가 현재까지 해당 부문 최하위(33개)를 달릴 수 있는 건 내야 수비의 중심을 잡아온 마차도의 공이 컸다. 휴식일을 반납하고 ‘효자 외인’으로 거듭난 마차도가 어떻게 한국의 혹서기를 버티느냐는 롯데의 성적표를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가 됐다.
number23tog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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