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제주의 특별한 'W 세리머니'.."따뜻한 동행"
[앵커]
프로축구 제주 선수들이 이른바 'W 세리머니'라는 골 뒤풀이를 펼치고 있습니다.
집에 혼자 남은 어린이들을 위한 특별한 세리머니인데요.
박선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제주 공민현이 골을 터트린 뒤 알파벳 W 모양을 만듭니다.
맞벌이나 한 부모 가정에 홀로 남겨진 어린이들과 함께 하자는 '위드 캠페인'을 뜻하는 'W 세리머니'입니다.
선수들은 어린이들을 떠올리며 훈련 틈틈이 세리머니를 연습합니다.
[정조국/제주 : "저도 (W 세리머니) 많이 하고 싶은데 요즘에 골이 잘 안 들어가서요. 골을 넣은 뒤 좋은 의미의 세리머니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선수들은 '함께하는 즐거움'이라는 세리머니의 의미를 실천하기 위해 어린이들을 직접 만났습니다.
[어린이 : "안현범이다!"]
[안현범 : "누가 안현범이다 했어?"]
신이 난 어린이들이 선수의 공도 빼앗아 보고, 골을 넣은 뒤 W 세리머니도 따라 해 봅니다.
골대를 맞히는 시범은 생각처럼 쉽지만은 않습니다.
[정조국/제주 : "이렇게 차면 안 돼. 다들 실망했어 지금. 툭 맞히면 되잖아 이렇게 뭐 어려워 이게?"]
[어린이 : "한 번에 맞췄어!"]
처음 만나는 스타에게 궁금했던 질문도 던져봅니다.
[서인우/법환초등학교 3학년 : "축구하면서 가장 기뻤던 순간은요?"]
[정조국/제주 : "2016년에 삼촌이 (K리그) MVP를 탔어. 우리 아들 태하가 지금 4학년이거든. 아빠를 굉장히 뿌듯해 하고 존경했던 시기여서 그때가 가장 인상 깊어."]
[홍승호/법환초등학교 3학년 : "혼자 있으면 심심한데 여기 와서 축구도 하고 사인도 받고 사진도 함께 찍으니 매우 좋았어요."]
제주는 다음달부터 선수뿐 아니라 코치까지 따뜻한 동행에 합류합니다.
["함께 해요!"]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촬영기자:김한빈/영상편집:조완기/그래픽:김현석
박선우 기자 (bergkam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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