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200석을 잡아라'..8일 첫 유관중 앞둔 대팍은 벌써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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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프로축구 K리그 경기장에 제한적 관중 입장이 시작됨에 따라 지난해 흥행 돌풍을 일으켰던 대구FC의 DGB대구은행파크('대팍')도 팬들을 맞이할 준비에 들어갔다.
대구는 유관중 전환 이후 첫 홈 경기인 8일 오후 8시 전북 현대와의 K리그1 15라운드를 앞두고 1일 오후 2시 티켓링크 웹사이트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입장권 예매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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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1일 프로축구 K리그 경기장에 제한적 관중 입장이 시작됨에 따라 지난해 흥행 돌풍을 일으켰던 대구FC의 DGB대구은행파크('대팍')도 팬들을 맞이할 준비에 들어갔다.
대구는 유관중 전환 이후 첫 홈 경기인 8일 오후 8시 전북 현대와의 K리그1 15라운드를 앞두고 1일 오후 2시 티켓링크 웹사이트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입장권 예매를 시작한다.
지난해 K리그 흥행 호조를 이끈 '대팍'에서의 올해 첫 경기다.
대구는 지난해 접근성이 높아진 위치에 컴팩트한 구장이 생기고 성적까지 뒷받침되며 리그 평균 관중 1만명을 돌파, 인기 구단으로 발돋움했다.
지난해 K리그1 정규리그 기준 평균 관중 1만명대 구단은 서울을 연고로 둔 FC서울(1만7천61명), 우승팀 전북(1만3천937명), 그리고 대구(1만734석)뿐이다.
특히 대구는 2018년 평균 3천518명에서 3배 넘게 늘어 증가율로는 타 구단을 압도했다.
구단 사상 처음 출전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도 조별리그 3경기 평균 9천831명이 들어 지난해 ACL에 나선 K리그 4개 팀 중 최다 관중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무관중 경기로 지난해의 열기를 이어가지 못한 채 썰렁하게 시즌의 절반을 보냈다.
8일 전북 현대와 경기는 올해 새로 합류한 구성윤, 데얀 등의 플레이를 처음으로 '직관'할 기회다.
특히 상대 팀이 선두권인 전북이어서 유관중 전환 방침이 발표되기 무섭게 구단에는 팬들의 입장권 구입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아무래도 시즌이 새로 개막하는 것과 같은 느낌이라 큰 관심을 가져주신다"면서 "'입장권을 미리 구할 수 없느냐'는 팬, 스폰서 등의 문의가 이어지는데, 1일 시작하는 예매 외에는 별도의 방법이 없다고 안내해 드리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1만2천여석이 모두 열렸을 때도 표가 없어서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 속출했는데, 이번에는 그 10%인 1천200여석만 열려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다.
구단이 30일 예매 시작 공지문에 '입장 허용 인원은 1천200석'이라고 안내하자 '정확하게 1만2천419석인데 1천242석까지 입장이 가능한 것 아니냐. 한 명이라도 더 들어가야 한다'는 댓글이 붙을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
구단이 밝힌 대팍의 가용 좌석 수는 1만2천200여석으로, 1일 예매 시스템이 열리면 1천220석 정도가 적용될 예정이다.
관계자와 취재진 등이 앉는 선수단 벤치 뒤쪽의 W석을 제외하고 S(스탠딩 존 제외), E, N 석에 팬들이 앉는데, 연맹이 권고한 최소 기준인 '전후좌우 2칸'보다 더 많은 간격을 두게 될 거라는 게 구단 측 설명이다.
이 외에 각종 방역 지침은 특히 신경 쓸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먼저 관중 입장이 시행된 야구장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소홀히 해 방역 당국의 경고를 받는 사례가 나오면서 경각심이 한층 커졌다.
프로축구연맹의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에 따르면 관중이 소리를 지르거나 노래를 부르는 등 비말 전파 우려가 있는 응원은 제한된다.
이에 따라 알루미늄 바닥을 구르며 하는 대팍의 명물 응원 '쿵쿵 골'도 말로 '골'을 외치지 않고, '짝' 박수 소리로 마지막을 장식할 것으로 보인다.
마스크를 낀 채 거리를 둔 상태에서 발을 구르고 손뼉을 치는 행동은 비말이 퍼질 위험이 크지 않다는 판단으로, 경기 중 팬들이 함께 할 수 있게 안내하는 방법 등을 고려 중이라고 대구 구단은 설명했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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