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관전 포인트] '창과 창의 대결' 전북vs포항, 관중 앞에서 '화력쇼 예고'

정지훈 기자 입력 2020. 7. 31.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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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K리그1은 이번 주말 열리는 14라운드를 통해 개막 후 약 3개월 만에 경기장에서 팬들을 만나게 된다. 경기장 관중 수용 인원의 최대 10%까지만 입장 가능한 제한적 유관중 경기지만 오랜만에 팬들 앞에 나서는 선수들과 직관을 손꼽아 기다려온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기엔 충분하다.

만날 때마다 화끈한 경기력을 보이는 강원과 상주, 여름 이적시장에서 구스타보와 바로우 등 외인 공격수를 영입하며 다시 매서워지는 전북, 수원의 젊은 피 박상혁 등 '하나원큐 K리그1 2020' 14라운드에서 주목할만한 경기, 팀, 선수를 알아본다.

□ 매치 오브 라운드 - 이번에는 누가 웃을까, '강원vs상주'

강원과 상주의 최근 10경기 맞대결 중에는 무승부가 없었다. 양 팀이 나란히 5승 5패로 팽팽한 싸움을 펼쳤다. 통산 상대 전적은 11승 1무 12패로 강원이 상주에 근소하게 뒤지고 있으나, 역시 우열을 가리기 힘든 모습이다.

순위표에서도 상주가 4위, 강원이 6위로 비슷하게 맞닿아 있다. 최근 기세만 보면 상주가 앞선다. 상주는 직전 라운드에서 울산에 1대5로 대패하긴 했지만 그 전까지만 해도 6경기 연속 무패(5승 1무) 행진을 달렸다.

강원은 개막 후 5월에는 2승 1무 1패로 좋은 출발을 보인 뒤 잠시 주춤했지만 최근 서서히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라운드에서는 성남을 상대로 90분간 공방전 끝에 0대0 무승부를 기록했다.

양 팀의 지난 5월 맞대결에서는 상주가 2대0 승리를 기록했는데, 이후 3달여 만에 다시 만나게 됐다. 강원은 팀의 해결사 고무열, 조재완 등을 앞세워 상주의 골문을 두드릴 예정이다. 상주 역시 최근 기세가 좋은 강상우와 오세훈의 발끝을 믿는다.

특히 이번 경기는 제한적 관중 입장을 허용하며 올 시즌 처음으로 팬들 앞에서 직접 선보이는 경기인 만큼 양 팀의 각오가 남다를 것이다. 상대를 잡고 더 높은 순위로 도약하려는 강원과 상주의 대결은 2일(일) 오후 7시 IB스포츠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팀 오브 라운드 - 다시 날카로워지는 '전북'

최근 3경기 연속 무승으로 주춤했던 디펜딩 챔피언 전북이 드디어 지난 라운드에서 승리를 거뒀다. 홈에서 서울을 상대로 3대0 완승을 기록한 전북의 경기력은 흠잡을 데 없이 완벽했다.

올 시즌 울산과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전북은 지난 시즌에 비해 공격력이 다소 무뎌졌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에 전북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발 빠르게 브라질 명문 코린치안스의 출신 골잡이 구스타보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출신 윙어 바로우를 영입하며 공격진을 보강했다.

두 선수를 영입한 효과는 한 경기 만에 드러났다. 지난 라운드에서 나란히 교체로 출전한 구스타보와 바로우는 짧은 시간임에도 번뜩이는 존재감을 보였는데 특히 구스타보는 데뷔골까지 넣었다. 이어 29일(수)에 열린 부산과의 FA컵 8강전에서도 구스타보는 후반 교체로 들어간 지 9분 만에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5대1 대승을 이끌었다.

새로운 공격 옵션을 장착하고 공격의 실마리를 풀게 된 전북은 이번 라운드 홈으로 포항을 불러들인다. 공교롭게도 포항 역시 주중 FA컵 8강전에서 서울을 상대로 5대1 승리를 기록했다. 포항은 득점 2위 일류첸코(10골)를 포함해 송민규, 팔로세비치 등 만만치 않은 공격진을 보유한 팀이다. 폭발적인 득점력을 가진 양 팀 공격진들의 맞대결 역시 이번 경기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창과 창이 만나는 전북과 포항의 경기는 1일(토)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며, 스카이스포츠에서 생중계된다.

□ 플레이어 오브 라운드 - 수원의 젊은 피 박상혁

이임생 감독의 자진 사퇴, 5경기 연속 무승 등 어수선했던 수원이 드디어 지난 라운드에서 광주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이 경기에서 천금같은 데뷔골을 터뜨리며 수원의 승리를 이끈 선수는 젊은 피 박상혁이다. 특히 수원 유스 출신 박상혁이 본인의 매탄고 은사였던 주승진 감독 대행에게 안긴 첫 승이기에 더 의미가 크다.

지난해 프로 무대에 입성한 박상혁은 데뷔 첫해 단 두 경기 출장에 그쳤지만, 올 시즌 개막전을 제외하고 전 경기 출전하며 팀 내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165cm의 작은 키를 가진 박상혁은 순간적인 스피드와 드리블이 강점이며, 지난 라운드 활약을 바탕으로 올 시즌 처음으로 K리그 라운드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수원은 현재 순위표 9위에 머무르며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팀이 위기에 빠졌을 때 터져준 박상혁의 활약은 고무적이다.

한편 수원은 이번 라운드에서 대구를 만난다. 양 팀의 지난 6월 맞대결에서 1대3로 수원이 패했지만 이번 라운드에선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수원과 대구의 올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은 2일(일) 오후 7시 스카이스포츠 생중계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하나원큐 K리그1 2020 14라운드 경기일정>

- 전북 : 포항 (8월 1일 19시 전주월드컵경기장, 스카이스포츠)

- 성남 : 서울 (8월 1일 19시 탄천종합운동장, JTBC G&S)

- 인천 : 광주 (8월 1일 20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 IB스포츠)

- 강원 : 상주 (8월 2일 19시 강릉종합운동장, IB스포츠)

- 수원 : 대구 (8월 2일 19시 수원월드컵경기장, 스카이스포츠)

- 부산 : 울산 (8월 2일 19시 부산구덕운동장, JTBC 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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