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스타] '첫 홈런에 2루타까지' 키움 러셀, 제대로 터졌다
키움 외국인 타자 에디슨 러셀(26)이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키움은 31일 대구 삼성전을 10-3 대승으로 장식하며 4연승을 질주했다. 삼성전 3연승. 6월 26일 고척 KIA전부터 이어온 지긋지긋했던 금요일 경기 연패를 '5'에서 끊어냈다.
승리 일등공신은 러셀이었다. 이날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러셀은 1회초 첫 타석부터 장타를 때려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삼성 선발 벤 라이블리의 2구째 커브를 잡아당겨 좌측 펜스를 넘겼다. KBO 리그 데뷔 11타석 만에 짜릿한 손맛을 봤다.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러셀은 6회 타점을 추가했다. 1-2로 뒤진 6회초 2사 2루에서 동점 2루타를 터트렸다. 호투하던 라이블리의 5구째 직구를 공략해 장타로 연결했다. 스트라이크존 바깥쪽에 들어오는 공을 욕심부리지 않고 밀어친 게 주효했다.
키움은 러셀의 적시타 이후 안타 1개, 볼넷 3개를 묶어 추가 2득점 해 분위기를 가져갔다. 이 과정에서 라이블리도 5⅔이닝 4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초반 팀 공격을 러셀이 주도했다.
러셀은 7회 네 번째 타석에선 삼진,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1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다. 특히 9회에는 1사 만루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하지만 1회 홈런, 6회 2루타로 라이블리를 무너트려 키움이 대승을 거둘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최종 기록은 5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 경기 후 시즌 타율은 0.357(14타수 5안타)로 소폭 상승했다.
'메이저리그 올스타 출신 내야수'라는 명성에 걸맞는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성적 부진을 이유로 5월 30일 테일러 모터를 퇴출한 키움은 한동안 외국인 타자 없이 시즌 일정을 소화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러셀이 합류했고 팀 타선에 날개가 달렸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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