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told] 4년 만에 같은 갈림길에 선 서울, 실패에서 배울 수 있을까

류청 2020. 8. 4.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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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 4년 만에 다시 한 번 갈림길에 섰다.

4년 전, FC서울은 상황은 다르지만 같은 이유로 새로운 감독을 찾아야 했다.

당시 서울은 포항스틸러스에서 한국인 선수만으로 K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황선홍 감독을 선택했다.

4년 만에 서울은 또 다시 어려운 상황에 신임 감독을 찾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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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류청]

서울이 4년 만에 다시 한 번 갈림길에 섰다.

4년 전, FC서울은 상황은 다르지만 같은 이유로 새로운 감독을 찾아야 했다. 2016년 6월, 최용수 감독이 시즌 중에 중국슈퍼리그 소속 장쑤쑤닝으로 둥지를 옮겼다. 2020년 8월에는 최 감독이 자진사임했다.

당시 서울은 포항스틸러스에서 한국인 선수만으로 K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황선홍 감독을 선택했다. 황 감독이 지닌 지도력과 함께 시즌 중 감독을 다른 팀으로 내보냈다는 비난을 잠재울 수 있는 화제성까지 봤다.

결과적으로 서울은 실패했다. 황 감독은 부임 첫 해에 전북현대 승점 감점 덕을 보며 리그 우승을 차지했지만, 2017시즌에 5위에 그쳤고 2018시즌에는 시즌 도중 스스로 물러났다. 그해 서울은 11위로 승강플레이오프까지 치러야 했다.

황 감독 지도력이 가장 큰 문제는 아니었다. 서울은 팀 색깔과 방향성에 맞지 않는 감독을 데려왔다. 이미 지도자로 성공을 거뒀던 황 감독은 서울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일을 처리하며 엇박자가 났다. 베테랑과 외국인 선수와 마찰도 있었다.

구단도 실책을 했다. 리빌딩이 필요한 시점에 과거에 좋은 활약을 했던 선수들을 재영입했다. ‘연어가 돌아왔다’라는 표현은 멋졌으나 실효는 크지 않았다. 성적은 물론이고 리빌딩까지 늦어졌고, 그 여파는 2020년 현재까지도 미치고 있다.

4년 만에 서울은 또 다시 어려운 상황에 신임 감독을 찾게 됐다. 올 시즌에 계속 되고 있는 악재와 성적 부진 그리고 감독 사임을 덮을 가장 좋은 ‘국면 전환 카드’를 찾는다면 당장은 좋아도 다시 한 번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서울 내부에서도 이 점은 인지하고 있다. 이재호 서울 운영홍보팀장은 <포포투>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감독을 찾고 있다. 후보자를 내부와 외부에서 모두 추천 받으면서 회의를 통해 방향성도 함께 찾고 있다”라고 말했다.

서울은 K리그 인기 구단이고 수도 구단이다. 한국인 지도자뿐 아니라 외국인 지도자도 비어 있는 감독 자리를 주시하고 있다. 서울 감독을 바라는 이들의 이력서와 추천서는 계속해서 구단 사무실에 쌓이고 있다.

구단 내부와 외부에서 나오는 말을 종합해 보면, 서울은 외국인 지도자와 한국인 지도자를 가리지 않고 살펴 보고 있다. 일단 후보자 범위를 최대한으로 넓히면서 여러가지를 고려해 선택하겠다는 것이다.

남은 건 방향성 결정과 선택이다. 이번에 어떻게 방향을 잡느냐에 따라 또다시 서울의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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