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리가.1st] "이강인과 나, 라커룸에서 죄인 취급 받았다" 페란 토레스의 폭로

김정용 기자 입력 2020. 8. 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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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란 토레스가 발렌시아를 떠나 맨체스터시티로 가면서 남긴 인터뷰는 작별이라기보다 폭로에 가까웠다.

인터뷰에 따르면, 이강인은 그동안 발렌시아 1군에서 소브리노와 토레스 등 몇몇 뜻이 맞는 동료들 외에는 인간적 관계를 맺지 못하며 따돌림을 당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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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페란 토레스가 발렌시아를 떠나 맨체스터시티로 가면서 남긴 인터뷰는 작별이라기보다 폭로에 가까웠다. 한 살 어린 후배 이강인에 대한 걱정이 가득했다.

토레스는 5일(한국시간) 맨시티 이적이 확정됐다. 발렌시아를 대표하는 유망주였으나 계약기간이 단 1년 남은 가운데 재계약 협상이 지지부진했고, 맨시티가 토레스 영입에 성공했다.

이적 후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와 인터뷰를 가진 토레스는 팀 분위기에 대해 폭로에 가까운 인터뷰를 했다. 먼저 구단에서 자신을 푸대접한 끝에 이적하도록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나는 발렌시아를 떠나고 싶지 않았다. 나는 발렌시아 팬(valencianista)"이라고 말했다. 팬들에게 이야기할 때는 "늘 감사드린다. 내 이적 때문에 상처받은 분들에게는 죄송하지만 내 의지가 아니었다"고 발언했다.

미래에 발렌시아로 돌아갈 수 있냐는 질문에도 "일을 그르친 사람들이 몇 년 뒤 떠난다면, 발렌시아로 돌아갈 자격이 있다는 걸 증명해보이고 싶다"고 했다. "아직도 발렌시아 직원 중에는 내 이미지를 훼손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다"고도 주장했다.

최근 발렌시아의 주장이자 간판스타인 다니 파레호가 피터 림 구단주의 눈밖에 나 방출 대상에 올랐다는 뉴스가 있었다. 림 구단주를 비판하는 여론이 우세했지만, 토레스의 시각은 달랐다. 다니 파레호와 관계가 엉망이었다는 소문이 거론되자, 토레스는 거침없이 발언했다. "발렌시아 1군에서 3년 동안 경험한 뒤 정신적으로 강인해졌지만, 17세 때는 아니었다. 파레호는 대단한 선수지만 개인적인 관계는 전혀 맺지 않았다. 1군에 처음 갔을 때, 내게 아침 인사 한 마디 하는데도 몇 주나 걸렸다. 좋은 주장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특히 림 구단주가 총애하는 것으로 알려진 자신과 이강인에 대해 파레호 등 선배들의 눈총이 따가웠다고 한다. "마르셀리노 감독이 떠난 뒤에는 최악이었다"라며 "강인이와 나는 라커룸에서 죄인 취급을 받았다. 몇 주 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아예 이강인에 대한 질문을 따로 받았을 때, 토레스는 "강인이를 아주 사랑한다. 강인이도 안다. 루벤 소브리노와 내가 강인이를 많이 도와줬다. 훌륭한 선수가 될 것이다. 발렌시아가 내게 했던 것과 같은 실수를 강인이에게는 하지 않았으면 한다. 사랑과 신뢰가 필요한 아이다. 그동안 어려운 시기를 겪어 왔고 혼자 남았다는 기분을 느껴 왔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인터뷰에 따르면, 이강인은 그동안 발렌시아 1군에서 소브리노와 토레스 등 몇몇 뜻이 맞는 동료들 외에는 인간적 관계를 맺지 못하며 따돌림을 당한 셈이다.

최근 발렌시아는 재정난과 불화가 겹쳐 1군 선수들의 무더기 방출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방출 대상 가운데 파레호가 껴 있는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토레스의 인터뷰는 발렌시아가 왜 내홍을 겪었는지 짐작하게 해 준다.

최근 발렌시아는 하비 그라시아 감독을 선임했다. 그라시아 감독은 림 구단주의 요구에 유연하게 맞춰주면서도 전술을 잘 운영할 수 있는 지도자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강인을 팀의 중심 멤버로 삼을 거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사진= `마르카` 인터넷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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