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8K 첫 승..중계진 "이게 바로 다저스 버전, 암 스피드 회복"
[스포츠경향]
류현진(33)이 원래 류현진의 모습으로 돌아오며 시즌 첫 승에 성공했다. 토론토 중계진은 “이게 바로 다저스 버전의 류현진”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류현진은 6일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와의 경기에서 구속, 구위, 제구 3박자가 모두 완벽하게 돌아온 모습으로 호투를 이어갔다. 애틀랜타 강타선을 5이닝 동안 1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안타 1개 역시 실책에 가까운 내야 안타였다.
볼넷 3개를 내준 것은 조금 어색했지만, 삼진을 무려 8개나 잡아냈다.
1회부터 구속을 끌어올리며 승부했다. 선두타자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구속이 91마일까지 나왔다. 2번타자 댄스비 스완슨을 상대로는 높은 스트라이크로 헛스윙 삼진을 끌어냈다.
이날 토론토 경기를 중계한 스포츠넷의 해설자 벅 마르티네스는 스완슨의 삼진 장면에 대해 “하이볼로 헛스윙을 끌어냈다. 속구 구위가 돌아왔다는 아주 좋은 신호”라고 말했다.
속구 구위가 살아나자 체인지업과 커터도 효과적으로 바뀌었다. 류현진은 3번 마르셀 오수나를 바깥쪽 낮은 쪽에서 움직이는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류현진은 2회 1사 뒤 애덤 듀발에게 3루수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3루수 드루리가 뒤로 물러나면서 잡은 뒤 송구했지만 빗나갔고, 내야 안타로 기록됐다.
이 장면에서도 벅 마르티네스의 칭찬이 이어졌다. 마르티네스는 “안타가 나왔지만 체인지업이 아주 효과적으로 움직였다”고 말했다.
이날 류현진은 전체 투구수 84개 중 32개를 체인지업으로 던졌고, 헛스윙 14개을 이끌어냈다. 방망이에 맞더라도 약한 타구로 이어졌다.
체인지업이 돌아온 데는 속구 구위 증가와 함께 팔 스윙 동작의 변화가 결정적이었다. 벅 마르티네스는 “류현진의 투구 동작에서 팔의 스피드가 아주 빨라졌다. 체인지업을 빠른 스윙으로 던지면서 더 효과가 좋아졌다”고 말했다.
류현진의 체인지업은 우타자 바깥쪽에서 움직였고, 커터는 우타자 몸쪽을 파고 들었다. 마르티네스는 “90~91마일로 돌아온 속구와 함께 3가지 구종이 모두 효과적으로 활용됐다”고 말했다.
토론토 중계진은 “이게 바로 토론토가 바라던 베스트 버전의 류현진”이라며 “다저스에서 보여줬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5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아냈고 2-0으로 앞선 6회 마운드를 넘겼다. 토론토 구원진이 7회 듀발에게 1점 홈런을 허용했지만 2-1 승리를 지켰고, 류현진은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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