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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비리포트] '강릉고 에이스' 김진욱, 2차지명 최대어 찜?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입력 2020.08.07.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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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일의 드래프트] '구속저하? 혹사 논란?' 김진욱에 대한 평가는 이미 끝났다

현재 진행 중인 2020 청룡기 대회는  선수를 평가하는 스카우트들에게는 상당히 아쉬운 대회다. 2021 신인 드래프트 지명 대상 투수 중 제 기량을 보여준 선수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로 인한 반대급부일까? 자연스레 특정 투수에 대한 재평가가 진행되었다. 


강릉고 에이스 김진욱

바로 김진욱(강릉고 3학년)이다. 

문득 김진욱의 현재 상황을 확인하고 싶어 강릉행 KTX에 몸을 실었다. 지난 3년간 그를 지켜 봤지만, 고교 졸업 전 한 번쯤은 경기장이 아닌 편한 상황에서 그에게 물어보고 싶은 것이 많았다.

# 코로나19 시대, 김진욱이 왜 압도적인 1순위인지 증명되었다


지난 6월 황금사자기 당시만 해도 김진욱에 대한 평가는 아쉬웠다. 

‘과연 이 선수가 최대어가 맞는가’라는 의심 어린 시선이 여기저기서 튀어나왔다. 

광주일고 전에서는 143km/h, 경기상고 전에서는 141km/h가 최고구속이었다. 김해고 전에서 145km/h까지 구속을 끌어올렸으나, 1~2개에 그쳤다. 아쉬운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청룡기가 끝난 현시점에서 김진욱에 대한 재평가가 진행되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다른 투수들의 부진이 이어지며, 자연스럽게 ‘김진욱 만한 투수가 없다’는 것이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

이번 청룡기에서는 한두 명이 아니라 대부분의 상위지명 예상 투수가 구위 저하, 혹은 제구 난조로 애를 먹고 있다. 장재영(덕수고 3학년)을 비롯해 최우인(서울고 3학년), 신범준(장안고 3학년), 이병준(개성고 3학년) 등이 대표적이다.

* 강릉고 김진욱 불펜피칭 영상


김진욱은 많은 이닝을 투구하면서도 또래들처럼 그런 난조를 보인 적이 없다. 

모 구단 관계자는 “투수들이 이렇게 무너질 줄은 예상 못 했다. 청룡기가 훨씬 수준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실상은 황금사자기가 더 수준이 높았다. 김진욱, 이의리, 김유성, 이재희가 매우 돋보인다.” 라고 말했다. 

김진욱의 완성된 세트포지션, 능수능란한 제구력, 큰 경기에서도 떨지 않는 심장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김진욱에 대한 평가도 사실상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 

1차에서 우완 장재영‧좌완 이의리, 2차에서 김진욱이 무난히 최고 투수로 우뚝 서게 될 것이 매우 유력하다. 또한,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스카우트들은 또 다른 평가 기준을 잡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수의 선수가 훈련 부족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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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구단 관계자는 “아마 올해는 코로나19를 감안하고 투수를 선발하지 않으면 몇 명 빼놓고는 뽑을 선수가 없을 것이다. 롯데도 김진욱만한 선수가 없다고 판단하지 않을까 예상된다.”라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 김진욱, 구속‧혹사 등 각종 논란에 대해서 직접 답하다


김진욱의 황금사자기 광주일고전 투구 모습

최고는 외롭다. 김진욱도 마찬가지다. 무실점은 당연하다. 구속도 잘 나와야 하고, 내용도 좋아야 한다. 김진욱도 황금사자기 광주일고전 이후 많은 비판을 받았다.

“많은 관심을 받고 있으니까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특히 구속에 대한 부분을 많이 신경 쓰고 있습니다. 다만 구속을 신경 쓰다 보면, 제구가 또 안 될 수 있어서 난감할 때가 많습니다. 광주일고전 때도 비판을 많이 받았는데, 코로나 때문에 경기가 밀리면서 체력적으로 떨어진 것 같더라고요.”

그는 장재영(덕수고 3학년)과 더불어 고교 투수 최대어다. 그러다 보니 비판도 많이 받는다. 

그 또한 이를 알고 있다.

“원래 댓글은 잘 안 보는데, 기사에 어쩔 수 없이 스쳐 지나가면서 보게 될 때도 있거든요. 그러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요. ‘140km/h 나오는데 무슨 최대어냐’ 뭐 이런 말을 들으면 가슴이 아프죠. (장)재영이랑 친한데 재영이도 저한테 절대 댓글 보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저 때문에 자기가 만날 제구 때문에 욕먹는데요.(웃음)”

 

혹사요? 전혀 문제없습니다


혹사 논란에 대해서도 그는 의연하다.

 3년 동안 한 번도 부상으로 경기에 빠진 적이 없다. 이 또한 그가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다. 

“규정 안에서 던졌기 때문에 괜찮아요. 매번 피칭 끝날 때마다 재활센터 가서 치료받고 팔이나 어깨도 관리 하고 있어서 큰 문제 없습니다. 염려 안 하셔도 돼요. 최재호 감독님이 안 계시면 저도 없죠.”

 황금사자기 결승전에서 나왔던 보크 논란에 대해서는 강릉고 최재호 감독이 대신해서 답변했다. 명확하게 보크가 아니라는 것이다. 

최 감독은 “보크는 주자를 기만하는 행위다. 김진욱은 항상 똑같은 동작으로 일정하게 다리의 움직임이 나온다. 일관된 동작이 계속되는 것은 주자를 기만할 의도가 없다는 것이고, 이는 보크라고 할 수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 포스트 김진욱은 누구? 그는 삼성의 마지막 1차지명 후보 최지민을 지목했다


강릉고 2학년 좌완 최지민

김진욱은 강릉고에서 절대적인 존재다. 김진욱이 졸업하면 강릉고가 강 팀의 면모를 잃어버릴 것이라는 예상도 그래서다. 누군가는 내년에 또 강릉고를 이끌고 가야 한다. 

김진욱은 그 후계자로 쌍지민(엄지민‧최지민) 그 중에서도 최지민(강릉고 2학년)을 주목하라고 말한다. 미완의 대기지만 자질 이 최고라는 것이 그 이유다.

최지민은 몇 안 되는 경포중 출신 선수다. 

좌완 투수로서 키가 크고(184cm), 지금도 141~2km/h를 던지고 있기에 삼성의 1차지명 후보군에 들어간다. 경북고 박상후, 상원고 허성민, 대구고 노석진(이상 2학년) 등과 경쟁할 예정이다..

강릉고 최지민의 장점은 왼손 투수로서 경쟁력 있는 묵직한 구위를 지니고 있다는 점. 몸쪽에 박히는 패스트볼이 수준급이다. 그 공 하나만 보면 탄성이 절로 나온다. 아쉬운 것은 제구와 근력 수준이 공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것.

최지민은 팔이 낮은 편이다. 자신의 신장을 이용하기 위해 김진욱처럼 팔을 높이고 싶어 하지만, 근력이 버텨주질 못하면서 자꾸 내려간다. 올 겨울 가장 중요한 작업이 웨이트트레이닝을 통한 근력 강화와 팔을 올리는 작업이다. 김진욱이 “팔을 올리는 것이 아니라 왼쪽 가슴을 올려야 한다.”라고 조언하는 것도 그래서다.  

또 하나는 자신감이다. 김진욱과 임성헌 투수코치는 “자신감만 가지면 된다.”라고 입을 모은다. 최지민은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는 내성적인 성격이다. 김진욱과 임 코치는 그냥 한복판만 보고 밀어 넣을 수 있는 자신감만 있으면 그 이상은 바랄 것이 없다고 말한다.  

# “롯데에 호명되는 것이 나의 꿈” … 고교생 김진욱의 마지막 전력투구가 시작된다


그는 항상 롯데와 관련해서 많은 질문을 받는다. 롯데의 지명이 유력한 선수이기 때문이다. 황금사자기 결승전에는 롯데 자이언츠 단장과 사장이 동행해서 그의 경기를 지켜보기도 했다.

김진욱은 

“성 단장님은 오신 것을 알았는데, 사장님까지 오신 줄은 몰랐어요. 매번 인터뷰 때 말하지만, 어려서부터 롯데 팬이었고, 아버지가 부산 사람이세요. 친척들이 있어서 부산에 자주 가게 되고요. 아직 결정된 것도 아닌데, 롯데 관련 질문을 하도 많이 받아서 당황스러울 때도 많아요. 프로에서의 활약이요? 아직 부족하니까 중간에서 단 1이닝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라며 웃었다. 

그는 중학교 때도 구속만 평범할 뿐 좋은 투수였다. 

최 감독이 “중학교 때 야구 정말 못 했다.”고 놀리지만, 김진욱은 “아닙니다. 1인분은 했습니다.”라고 대꾸한다. 그런 그가 2차지명 최대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 다음스포츠 독자들에게 보내는 강릉고 김진욱 대통령배 출사표

9월 2차 신인드래프트에서 첫 번째로 자신의 이름이 불리는 그 순간이 김진욱에게는 꿈을 이루는 순간이다.

“가슴이 떨릴 것 같고, 꿈만 같을 것 같아요.”

라며 그 순간을 상상해보지만, 이내 손을 휘저으며 운동화 끈을 다시 조인다.  

그 이전에 꼭 해야 할 일이 있기 때문이다. 바로 전국대회 우승이다. 이제 기회는 대통령배 딱 한 번뿐이다. 자신을 키워준 강릉고에 창교 이래 첫 우승컵을 안기고 떠나고 싶은 것이 그의 유일한  목표다.

김진욱은 우승의 꿈을 이루고 당당히 구도 부산에 입성할 수 있을까. 고교생 김진욱의 마지막 무대. 대통령배가 기대되는 이유다.

글/취재/촬영: 전상일 기자, 감수 및 편집: 김정학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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