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홈구장 데뷔전서 호투한 류현진, 구원진 난조로 2승 무산

이석무 입력 2020. 8. 12. 10:26 수정 2020. 8. 12.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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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블루제이스의 '1선발' 류현진(33)이 새 홈구장 데뷔전에서 눈부신 호투를 펼쳤지만 구원진 난조로 승리가 날아갔다.

하지만 토론토는 4-1로 앞선 9회초 2사 1, 3루에서 마무리투수 앤서니 배스가 프란시스코 서벨리에게 동점 3점 홈런을 허용하는 바람에 류현진의 시즌 2승이 무산됐다.

하지만 3점 차 리드를 안고 등판한 배스가 동점 3점홈런을 허용하는 바람에 류현진의 2승도 물거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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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새 홈구장 샬렌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 전에서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1선발’ 류현진(33)이 새 홈구장 데뷔전에서 눈부신 호투를 펼쳤지만 구원진 난조로 승리가 날아갔다.

류현진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팔로의 샬렌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을 2피안타 1실점한 뒤 3-1로 앞선 7회초 구원투수 라파엘 돌리스와 교체됐다

하지만 토론토는 4-1로 앞선 9회초 2사 1, 3루에서 마무리투수 앤서니 배스가 프란시스코 서벨리에게 동점 3점 홈런을 허용하는 바람에 류현진의 시즌 2승이 무산됐다.

이날 류현진은 삼진을 7개나 잡았고 볼넷은 2개만 허용했다. 투구수는 92개였고 스트라이크는 57개였다. 이날 호투로 평균자책점은 5.14에서 4.05로 더욱 낮아졌다.

샬렌필드는 원래 토론토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구장이었다. 하지만 캐나다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토론토에서 메이저리그 경기 개최를 금지하면서 샬렌필드를 대체 홈구장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류현진은 비록 임시지만 새 홈구장의 첫 메이저리그 경기라는 역사적인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1회부터 마이애미 타자들을 압도했다. 우려했던 빠른공 구속이 90마일 이상을 꾸준히 찍었다.

1회초 첫 타자 조나단 비야르를 7구 승부 끝에 72.2마일짜리 느린 커브로 삼진을 잡으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이어 존 버티는 3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2사 후 헤수스 아길라에게 첫 볼넷을 내줬지만 4번타자 코리 디커슨을 2루수 땅볼로 아웃시켜 깔끔하게 첫 이닝을 마쳤다.

2회초는 피홈런이 아쉬웠다. 선두타자 브라이언 앤더슨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째 체인지업을 던진 것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으로 연결됐다.

하지만 류현진은 실점 이후 흔들리지 않았다. 프란시스코 서벨리를 1루수 뜬공으로 처리한데 이어 루이스 브린슨과 로건 포사이드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초에도 선두타자 몬테 해리슨을 파울팁 삼진으로 잡으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이후 비야르에게 유격수 쪽 내야안타를 허용한데 이어 버티와 대결에서 유격수 보 비셋의 실책까지 나오면서 1사 1, 2루 실점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다음 타자 아길라르를 유격수 쪽 병살타로 유도하면서 고비를 넘겼다.

류현진의 호투 행진은 계속 이어졌다. 4회초 디커슨을 좌익수 뜬공, 앤더슨을 유격수 땅볼, 서벨리를 2루수 뜬공으로 잡으면서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감했다.

5회초에는 선두타자 브린슨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이후 포사이드와 해리슨을 연속 삼진으로 잡았다. 2개의 삼진 모두 커터가 위력을 발휘했다. 2사 후 비야르 마저 3루 땅볼로 잡아 깔끔하게 아웃카운트 3개를 이끌어냈다.

6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버티를 삼진으로 잡은 뒤 아길라르와 디커슨을 연속 3루 땅볼로 처리한 뒤 이날 투구를 마무리했다.

토론토 타선은 5회까지 마이애미 선발 엘리세르 에르난데스의 호투에 눌려 무득점에 허덕였다. 하지만 6회말 공격에서 비셋이 역전 3점홈런을 터뜨리면서 류현진에게 극적으로 승리 요건을 선물했다.

비셋의 역전 홈런이 나오자 굳은 표정으로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류현진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류현진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 라파엘 돌리스, 조던 로마노에 이어 마무리 앤서니 배스가 마운드에 올라왔다. 하지만 3점 차 리드를 안고 등판한 배스가 동점 3점홈런을 허용하는 바람에 류현진의 2승도 물거품이 됐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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