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이슈] 김유성 학폭 논란, 단호한 NC "과거 사례와 다르게 대처한다"

[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NC 다이노스 1차 지명 투수 김유성(김해고)의 과거 학교 폭력이 논란이다.

NC는 24일 2021 KBO리그 신인 1차 지명에서 김해고 투수 김유성을 지명했다. 140㎞ 중후반대의 빠른 공을 던지는 김유성은 지난 6월 황금사자기 대회에서 팀의 창단 첫 우승을 이끌었다. 1m90 장신에 하드웨어가 좋은 신인이다. 모처럼 지역에서 유망주 투수가 나왔다는 기대감에 부풀었다. 이동욱 NC 감독도 "이 정도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를 우리 지역에서 처음 본 것 같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그러나 지명 소식과 함께 학교 폭력 논란이 일었다. NC 공식 SNS 계정에 한 학부모가 김유성이 과거 후배를 때렸다는 제보를 한 게 시작이었다. 김유성이 1년 후배에게 폭행을 가하고, 진정 어린 사과를 하지 않았다는 게 골자였다. 또 다른 커뮤니티에서도 김유성의 과거를 폭로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NC는 곧바로 사태 파악에 들어갔다. 중학교 당시 일어난 사건으로 구단은 전혀 인지를 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구단도 SNS 게시물을 통해 사건을 알았다. NC 관계자는 "지명 때 알지 못했던 사실이다. 사실 확인 중에 있다"고 했다.

가볍게 넘길 사안이 아니다. 과거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2018 신인드래프트에서 히어로즈의 1차 지명을 받은 투수 안우진(키움 히어로즈) 역시 학교 폭력 논란에 휩싸였다. 특급 유망주였지만, 휘문고 3학년 시절 후배 폭행 사실이 밝혀졌다. 이후 진상 조사가 이뤄지면서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자격정지 3년의 징계를 내렸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히어로즈 구단은 2018년 1월이 돼서야 안우진에게 5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NC는 과거 사례와는 다르게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입장이다. NC 관계자는 "피해자와 가해자의 말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냥 넘어갈 수는 없다"면서 "선수측에 중학교 생활기록부 발급 등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김유성은 NC의 1차 지명을 받았지만, 아직 정식 계약 전이다. NC는 계약에 앞서 이번 사태를 철저히 짚고 넘어가려 한다. 이를 위해선 본격적인 사태파악이 우선이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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