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의 KBO 중계는 산만하고 불쾌하며 모욕적"..미국 저명 칼럼니스트 비판

장성훈 입력 2020. 8. 2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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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저명한 칼럼니스트 도날드 커크(82)가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의 KBO 리그 경기 중계 행태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커크는 최근 국내 영자신문 '더 코리아 타임즈'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KBO 경기를 중계하는 ESPN 캐스터와 해설자가 정작 자신들 눈앞에서 펼처지고 있는 경기에는 몰두하지 않고 KBO 경기와 전혀 관계없는, 메이저리그 관련 또는 대학 미식축구 등 미국 시청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내용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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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N의 KBO 경기 중계 모습

미국의 저명한 칼럼니스트 도날드 커크(82)가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의 KBO 리그 경기 중계 행태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커크는 최근 국내 영자신문 ‘더 코리아 타임즈’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KBO 경기를 중계하는 ESPN 캐스터와 해설자가 정작 자신들 눈앞에서 펼처지고 있는 경기에는 몰두하지 않고 KBO 경기와 전혀 관계없는, 메이저리그 관련 또는 대학 미식축구 등 미국 시청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내용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ESPN은 TV 화면을 쪼개 한쪽은 KBO 경기 모습을, 다른 한쪽은 KBO 경기와 관계없는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는 산만할 뿐 아니라 KBO에 대해 불쾌감과 모욕감을 주는 행위라고 신랄히 비판했다.

그는 따라서, KBO는 경기와 관련없는 인터뷰로 화면을 분할하지 말 것을 ESPN에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NC 다이노스 대 키움 히어로즈 경기에서 타자가 안타를 치고나가자 중계진 중 한 명이 “오! 방금 누군가가 루상에 나갔군요”라고 하는가 하면, 포수가 도루를 저지하자 “쓰리아웃이 된 것 같군요”라고 하는 등, 이들은 화면에서 눈을 떼면 경기 중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전혀 알지 못할 행동을 보이고 있다고 힐난했다.

그는 또 중계진 중 한 명은 한 출연자가 전설적인 미식축구 쿼터백이자 감독인 스치브 스퍼리어를 흉내 내자 마치 수탉이 “꼬꼬댁” 하는 것처럼, 강아지가 짓는 것처럼 웃어댔다고 묘사했다.

그는 이어 ESPN이 KBO 경기를 중계하는 것은 메이저리그가 개막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내년에 메이저리그가 정상적으로 개막하더라도 ESPN이 KBO 경기를 중계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많은 미국인이 KBO에 관심을 갖고 있기도 하지만, 매 시즌 KBO 경기력이 향상되고 있고, 빅리그에서 성공하지 못한 선수들이 KBO에서 어떻게 플레이하고 있는지 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끝으로, KBO는 신선한 수준의 플레이를 펼칠뿐 아니라 치어리더들이 흥을 돋우는 멋진 리그라고 칭찬하고, 모든 팀의 치어리더들은 K-pop 스타일의 루틴으로 춤을 추며 팬들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은 ESPN에서 본 경기에서는 치어리더가 없었거나 볼 수 없었다면서 “치어리더는 한국 경기의 독특한 요소로, 팬들은 무기력한 미국인보다 더 화려하고 시끄럽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ESPN은 멍청이같은 인터뷰를 줄이고 치어리더들을 보여주라고 충고했다.

커크는 동남아시아, 중동, 동북아시아에서 일어나는 분쟁을 취재한 베티랑 특파원 출신이다. 정치는 물론이고, 외교, 경제, 사회, 군사 문제를 다루었으며, 베트남 전쟁과 이라크 전쟁도 취재했다. 지금은 미국의 포브스, 한국의 ‘더 코리아 타임즈’ 등 여러 국가 언론 매체에 칼럼을 기고하고 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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