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성의 일침 "韓 격투기 훈련, 전문적이라고?"

CBS노컷뉴스 박기묵 기자 입력 2020. 9. 1.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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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페더급 랭킹 4위 정찬성(33)이 국내 종합 격투기 훈련에 대해 거침없이 쓴소리를 내뱉었다.

오르테가와 결전을 앞둔 정찬성은 미국에 있는 전문 훈련팀을 국내로 초빙했다.

정찬성은 "프로에서 훈련하면 담당자가 한 시간 동안 나만 바라보고 관리하지만 국내에선 체육관 사람 전체를 관리해야 한다"고 차이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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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도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훈련 필요해
에디 차(오른쪽) 코치와 온라인 기자회견 중인 정찬성 (사진=커넥티비티 제공)

UFC 페더급 랭킹 4위 정찬성(33)이 국내 종합 격투기 훈련에 대해 거침없이 쓴소리를 내뱉었다.

정찬성은 지난달 31일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UFC 진출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조언해 달라는 기자의 질문을 받았다. 이에 대해 "우리나라는 계속 힘들게 훈련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한국에서 운동하는 방법이 너무 잘못된 것 같다"고 솔직하게 터놓았다.

이와 관련해 정찬성은 자신을 도와주는 에디 차 코치를 처음 만난 이야기를 꺼냈다. 정찬성은 지난 2018년 11월 UFC 파이트 나이트 경기에서 야이르 로드리게스와 맞붙었다. 당시 한국에서 혼자 훈련을 하고 경기에 나선 정찬성은 로드리게스를 압도하며 승리를 눈앞에 두고 있었다.

하지만 5라운드 종료 1초를 남기고 엘보우 펀치를 맞아 KO패를 당했다. 정찬성은 자신의 트레이닝 법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느꼈고 그 길로 에디 차 코치를 찾아가 새로운 훈련에 눈을 뜨게 됐다.

정찬성은 "'이렇게 운동을 다르게 할 수 있구나. 좋게 할 수 있구나'를 느꼈다"면서 과학적인 프로들의 훈련 방법을 언급했다. 정찬성은 "우리나라에서는 국내 시합을 몇 번 뛰어서, 보충제를 몇 개 먹어서 과학적이라고 생각하는 분이 많은 것 같다"며 "나도 한국에서 내가 전문적인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돈을 들여가며 훈련을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르테가와 결전을 앞둔 정찬성은 미국에 있는 전문 훈련팀을 국내로 초빙했다. 코로나19로 한국에서 훈련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는 판단이었다. 훈련 비용은 두 배 이상으로 치솟았다. 정찬성이 밝힌 훈련 비용은 1억 원에서 1억5000만 원 사이다.

돈을 전문 훈련에 써야 한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 정찬성은 "프로에서 훈련하면 담당자가 한 시간 동안 나만 바라보고 관리하지만 국내에선 체육관 사람 전체를 관리해야 한다"고 차이를 설명했다. 자신의 수입의 70~80%를 훈련에 쓴다는 정찬성은 프로 선수이기 때문에 훈련도 프로처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힘들게 훈련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웨이트, 주짓수, 레슬링 등 힘든 훈련만 계속하길 강요한다는 것. 정찬성은 훈련을 어느 정도 해야 하는지 알고 무엇을 먹어야 하는지, 심박수는 어떤지, 깊은 잠은 얼마나 자는지 등 국내에도 과학적인 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온라인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정찬성 (사진=커넥티비티 제공)

정찬성은 프로처럼 준비해도 한번 머리를 잘못 숙이면 질 수 있기에 국내에서 잘못된 경험으로 잘못된 훈련 방식을 전하는 사람이 있다고 지적했다. 정찬성은 "운으로 이기는 것도 실력이지만 그걸 생각하면 스포츠라고 할 수 없다"면서 종합 격투기를 과학적인 훈련을 통해 만들어지는 스포츠로 봐 달라고 당부했다.

UFC 페더급 랭킹 4위 정찬성은 랭킹 2위 오르테가와 오는 10월 18일 UFC 파이트 나이트 메인이벤트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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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기묵 기자] ace0912@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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