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약체 구종인줄 알았던 '커브', 류현진의 필살기였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2020. 9. 3.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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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최약체 구종인줄로만 알았던 커브로 마이애미 말린스 타선을 잡아내는 허를 찌르는 필살기를 쓰며 호투했다.

류현진은 3일(한국시각) 오전 7시 40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출격해 6회까지 99구를 던져 1실점 5피안타 2볼넷 8탈삼진으로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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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최약체 구종인줄로만 알았던 커브로 마이애미 말린스 타선을 잡아내는 허를 찌르는 필살기를 쓰며 호투했다.

류현진은 3일(한국시각) 오전 7시 40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출격해 6회까지 99구를 던져 1실점 5피안타 2볼넷 8탈삼진으로 막았다. 팀이 2-1로 앞선 7회말을 앞두고 교체돼 시즌 3승요건도 갖췄다.

2회 1사 2,3루의 위기를 연속 삼진으로 잡는 등 타선이 어이없는 주루사와 수비실책에도 무실점으로 막던 류현진은 5회 2사후 3연속 안타를 주며 첫 실점을 했다. 6회에는 선두타자 2루타를 내줬음에도 끝내 10개의 공으로 무실점으로 막으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올시즌 류현진은 브룩스베이스볼에 따르면 전체 공 중 체인지업 28.42%, 패스트볼 25.62%, 커터 21.58%, 싱커 12.58%, 커브 11.80% 비율로 5개구종을 던져왔다. 즉 커브는 구사율이 가장 낮았던 공. 하지만 의외로 커브는 1할3푼3리의 피안타율과 2할의 장타율로 모든 구종 중 가장 좋았던 구종이었다. 통산 류현진은 커브에 2할6리의 피안타율로 전체 구종의 피안타율 중 가장 낮은 피안타율을 보여 왔었다.

체인지업이나 커터에 가려서 그렇지 커브가 긁히는 날에는 류현진에게 있어 비장의 무기가 됐던 허를 찌르는 구종이던 커브가 이날 폭발한 것이다.

특히 1,2회 삼진 3개 중 커브로 삼진을 3개나 잡았고 2회 1사 2,3루 위기에서 체인지업으로 잡은 후 2사에서 4구 중 커브만 두 개를 던져 끝내 삼진을 잡아낸 점은 이날 류현진이 커브에 얼마나 자신이 있었는지 알 수 있는 장면이었다.

이날 류현진은 99개의 공 중 고작 12개의 커브밖에 던지지 않았다. 하지만 허구연 MBC 해설위원 역시 "커브공을 12개밖에 던지지 않았지만 매우 좋았다"고 칭찬할 정도로 결정적이었다.

결국 이날 경기 초반 위기를 커브로 벗어난 류현진은 6이닝 1실점 호투를 해내며 승리투수 요건도 갖출 수 있었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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