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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GOUT Story] NC 다이노스 노진혁

대단한미디어 입력 2020.09.03. 12:00 수정 2020.09.03.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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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추입이다

NC 다이노스 노진혁이 KBO리그 데뷔 후 타석에 등장했을 때, 팬들은 그에게 ‘노 검사’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날렵한 체구에 안경을 쓴 노진혁의 모습은 ‘검사님’ 그 자체였다. 강렬한 이미지로 등장한 노진혁은 데뷔 초반에는 야구 실력으로 주목받지 못했다. 대수비, 대주자, 퓨처스리그를 전전하며 1군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러던 노진혁은 상무 제대 이후 타격, 수비 모두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당당히 NC의 1군 주전 유격수로 자리 잡았다. 특히 득점권 찬스에서 빛을 발하는 장타력으로 ‘거포 유격수’라는 새로운 수식어를 얻어내며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 후보로도 거론되는 중이다. 경주 초반에는 후미에서 체력을 안배하다가 경주 후반에 강력하게 치고 나오는 전략인 ‘추입’. 노진혁의 야구 역사를 수식하기에 가장 좋은 단어가 아닐까? 야구 인생의 추입 시점에 도달한 노진혁을 만나보자!

Photographer 황미노 photo NC 다이노스 Editor 박소정 Loacation 창원 NC 파크

#공룡 군단의 ‘거포 유격수’

이번 ‘더그아웃 스토리’의 주인공은 NC 다이노스의 ‘노 검사’ 노진혁 선수입니다. 안녕하세요! <더그아웃 매거진>과는 첫 만남입니다. 소감은요?

요즘에 잘하고 있어서 그런지 이렇게 인터뷰를 하게 돼서 기분이 좋아요. 지난달에 저희 팀 강진성 선수가 인터뷰하는 걸 보면서 ‘야구를 잘하니까 인터뷰도 하는구나’ 하면서 저는 언제 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을 했거든요.

최근 컨디션은 어떤가요?

부상은 없는데 장마철이라 몸이 꽤 무거워졌어요. 이럴 때 컨디션 조절을 잘해서 좋은 성적을 유지하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난 8월 6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개인 최다홈런 타이기록(13개)을 세웠어요. 그 후 원래 홈런 목표였던 15개에서 변동 사항이 있나요?

작년에도 시즌 초반에 홈런 페이스가 좋아서 20개까지 노리겠다고 했었는데, 생각보다 홈런이 쉬운 것이 아니었어요. 그래도 일단 13개를 치고 나니까 올 시즌은 15개보다 더 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들어서 욕심을 부려 볼까 싶기도 해요.

지난 7월 9일 SK 와이번스전에서는 데뷔 첫 만루 홈런도 쳤어요!

아내가 예전부터 제가 만루 때 욕심을 과하게 낸다고 지적했었거든요. 욕심을 부리니까 만루 홈런은 둘째 치고 기회를 많이 못 살렸고요. 그래서 그때는 욕심을 버리고 외야 플라이라도 치려고 했는데 홈런이 돼서 정말 기분 좋았죠. (만루 홈런 뒤 아내의 반응은요?) 드디어 쳤다고 저보다 더 좋아해 줬어요. (자녀들도 홈런의 개념을 알고 있나요?) 제 딸은 홈런이 쉬운 줄 알고 제가 출근할 때 항상 ‘아빠 홈런 치고 와!’ 이렇게 말을 해요. 그 정도만 아는 것 같아요.

장타율이 매우 높아졌어요. 타격 성적을 위해 해온 노력이 있다면요?

제가 마무리 캠프 때부터 해왔던 것이 있어요. 방망이에 맞는 타격 포인트를 항상 앞으로 가져가려고 했어요. 그것은 지금도 계속하고요. 가장 중요한 것은 제가 레그킥을 하는 타자이기 때문에, 투수랑 타이밍 싸움에서 늦지 않도록 하려고 하죠.

배트를 바꿨더니 성적이 잘 나온다고도 했어요.

그런 타자들이 많을 거예요. 방망이 그립을 잡았을 때 느낌이 오는 것들이 있어요. 제가 바꾼 방망이가 느낌이 좋아서 결과가 잘 나왔어요. (그럼 지금 성적에 몇 퍼센트 정도 이바지했다고 생각하나요?) 한 30% 이상 아닐까요?

최근 한 경기에서 5타점도 기록했어요. 득점권에도 강한 모습이네요.

득점권 기회는 종종 주자가 3루에 있고, 노아웃이나 원아웃일 때 많이 나와요. 그래서 포인트를 앞에서 맞춰서 플라이를 치자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그런 생각일 때마다 항상 홈런이 나오고 장타가 나와서, 계속 그런 생각을 가지고 하려고 하죠.

올 시즌의 본인을 스스로 평가해주세요.

제가 정말 잘하고 있는 시즌이에요. 팀 성적이 좋아서 더 좋은 시즌이라고도 생각해요. 한편으론 아직도 쟁쟁한 타 팀 유격수들이 많아서 1등 팀 성적에 맞도록 제가 더 좋은 성적을 내는 유격수가 돼야겠다고 생각해요.

올 시즌 개인적인 목표는 무엇인가요?

타율 욕심은 없고요. 잘 치면 2할 7푼, 8푼의 타율을 기록하고 싶어요. 홈런은 15개 이상을 치는 것이 목표예요. 타점은 한 60점에서 65점 정도로 하면 될 것 같아요. 지금 45타점인데 20개만 더하는 것으로 할게요.

팀 분위기는 어때요?

선수들 분위기 자체는 좋아요. 그런데 요즘에는 많이 지고 있어서 좀 다운돼 있죠. 그래도 1등으로 달리고 있고,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좀 더 분위기를 끌어서 1등을 사수하려고 전체적으로 많이 노력하고 있어요. (올 시즌 NC의 팀 목표는요?) 한국 시리즈 우승이죠. 초반에 우리가 잘 해왔기 때문에, ‘마음을 놓지 말고 끝까지 1등을 유지하자!’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해요.

#‘노 검사’의 입신양명

대학 야구 시절의 노진혁 선수는 어땠나요?

고등학교 졸업 후에 프로 지명을 못 받고 대학교에 진학했어요. 솔직히 처음에는 의욕이 떨어졌어요. 그래도 부모님께서 힘들게 뒷바라지 하면서 야구를 시켜주셔서 그에 보답해야겠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다시 대졸 선수로 프로 진출에 성공하려고 고군분투했어요. 4학년 때는 정말로 열심히 했었죠.

대학 야구에서의 경험이 프로에 와서 도움이 됐나요?

그렇죠. 고등학생 때 부족했던 기본기들을 더 다질 수 있었고요. 생각하고 생활하는 모든 면에서 고등학생 때 해오던 것보다 더 성숙해졌죠. 또 사회생활에 도움이 되는 눈칫밥도 기르게 되었네요. 그런 면에서는 대학선수 시절이 도움이 된 것 같아요.

결국 신생팀 NC의 창단멤버로 지명됐어요. 그때 소감은요?

부담감은 없었어요. NC에서 저를 뽑아줘서 너무 좋았죠. NC가 제 첫 프로팀이 되었고요. 프로선수가 되면서 야구에 더 재미를 붙일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입단 초에 프로선수 생활 적응은 잘했나요?

단체 생활은 어렸을 때부터 해왔기 때문에 괜찮았어요. 그런데 그런데 입단 초반에는 야구 때문에 심적으로 아주 힘들었어요. (예를 들면 어떤 어려움이 있었나요?) 제 야구 실력이 충분히 나오지 않는다고 생각했어요. 프로에 있는 선수들 대부분은 학창 시절 상위 타선에 자리 잡고 있었거나 에이스를 했던 선수들이잖아요. 그 선수들에 비해 저는 야구를 그렇게 잘하는 선수가 아니란 것을 깨달았던 거죠.

‘국가대표 유격수’ 손시헌 선수가 NC로 이적해 왔을 때도 많은 생각이 들었겠어요.

저는 손시헌 선배님이 온 게 정말 좋았어요. 선배의 장점을 보고 많이 배우려고 했었거든요. 그런데 그때 하필 제가 2군 생활을 많이 할 때라 옆에서 계속 못 봐왔던 게 아쉬웠어요. (손시헌 선수가 코치가 된 이후에 조언해준 것이 있나요?) 손시헌 코치님은 항상 부상이나 몸 관리에 관해서 이야기를 많이 해주세요. 올 시즌 시작 전에도 제가 옆구리가 아팠을 때 몸 관리하는 방법과 한 시즌을 무사히 치르는 법에 대해서 조언을 많이 해주셨어요.

상무 야구단에 다녀와서 기량이 많이 발전됐다는 평을 받았어요. 상무에 입대하고 나서 스스로 변화를 준 것이 있나요?

상무에서는 야구 선수로서 자세를 자꾸 생각해봤어요. 타자나 수비로 나갔을 때 어떻게 행동을 해야 하는지 이미지 트레이닝을 했죠. 머릿속으로 엄청 많이 그려봤어요. 타격은 감독님, 코치님들하고 이야기하면서 제 것을 찾으려고도 했어요. 또 군대에 있을 때 딸이 생겼는데, 전역하고 나서 안정적으로 가장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더 열심히 했고요. 야구를 못 하면 은퇴를 해야 하니까 그런 부분을 상기하면서 항상 제게 자극을 줬죠.

제대 후, 손시헌(코치 혹은 선수) 뒤를 이어 NC 주전 유격수가 됐어요. 그때 했던 다짐이나 각오가 있나요?

사실 손시헌 선배님은 아직도 어깨가 좋고 수비도 탄탄해서 제대 이후에도 저는 백업 유격수를 할 줄 알았어요. 제대 후에는 팀의 선임으로서 내야수 포지션을 많이 컨트롤하면서 이끌어야 한다는 생각밖에 안 했어요. 또 제가 언제 다치고 아플지 모르고, 경쟁에서 언제든 밀릴 수 있어서 주전 유격수라고 하는 건 아직 부담이에요. 일단은 선배로서 내야수를 이끄는 게 저의 일인 것 같아요.

라식 수술은 어떤 계기로 하게 되었나요?

그 당시에 안경 자체가 너무 불편했고 라식 수술을 하면서 이미지가 변하는 것을 보고 싶었어요. 인터넷에 올라온 라식 수술 후기들도 좋아서 안경을 그만 쓰고 싶은 마음에 그냥 해버렸죠. 솔직히 무섭기는 했는데 가까이에 있는 아내가 6개월 정도 전에 라식 수술을 하고 정말 좋다고 해서 시즌이 끝나고 바로 수술을 받았어요.

실제로 라식수술을 해보고 나니까 많이 좋아졌나요?

일단 안경을 쓸 때의 불편함이 없는 것이 가장 좋아요. 그런데 라식 수술을 한 사람들은 빛 번짐이 심하거든요. 그래서 낮 경기를 할 때는 조금 신경이 쓰여요. (라식 수술 이후 이미지가 변했는데 그때 듣고 싶었던 별명이 있나요?) 아뇨. 그런 것은 따로 없고 ‘노 검사’라는 별명으로 오래도록 기억해줬으면 좋겠어요. ‘사’자가 들어가는 직업은 쉽게 하는 것이 아니잖아요. (웃음)

노 검사 vs 거포 유격수, 어떤 별명이 가장 마음에 드나요?

둘 다 마음에 들기는 하는데 그래도 저는 ‘노 검사’가 좀 더 좋은 것 같아요. 처음부터 그렇게 불려왔으니까요.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들었어요. 목표를 위한 움직임은 순항 중인가요?

골든글러브에 너무 과하게 신경을 쓰면 야구 성적에도 미세하게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아요. 그냥 성적을 잘 내면 자연스레 골든글러브 타이틀이 따라오는 거니까 당장 야구만 열심히 하면서 결과를 기다리겠습니다.

상대하기 까다로운 투수는 누구인가요?

KIA 타이거즈의 브룩스 선수가 저한텐 제일 까다로워요. 모든 구종을 다 잘 던지고요. 컨트롤도 좋고, 투심 패스트볼이 가장 위력적이에요. (준비한 공략법이 있나요?) 아뇨. 저는 브룩스가 저희 팀이랑 할 때 안 나왔으면 좋겠어요!

올 시즌 KBO리그 ‘괴물 선발’로 불리는 구창모 선수와 같은 팀이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나요? 투타 대결을 하지 않아도 되잖아요.

네. 다행이라고 생각하는데 한 편으론 창모 공을 한번 쳐보고 싶어요. 삼진을 당할지언정. 얘가 왜 이렇게 대투수가 됐나 싶을 정도니까 그냥 한번 ‘어떻게 던지기에 이렇게 못 치지?’ 하고 쳐보고 싶어요. 유격수 자리에서 봐도 볼도 좋고 컨트롤도 더 뛰어나졌는데, 타자에게 어떻게 공이 날아가는지 직접 보고 싶어요. (팀 내 청백전을 할 때 상대 안 해보셨어요?) 그럴 때는 제가 또 2군 생활을 하고 있어서. (웃음)

롤 모델은 누구인가요?

예전에는 박진만 코치님이었는데, 지금의 롤 모델은 손시헌 코치님이에요. 선수 시절 내야를 이끄는 리더십도 좋으셨고요. 나이에 상관없이 어린 후배들하고도 대화를 많이 해주시고 다독여주는 선배님이에요. 손시헌 코치님 은퇴 후에 제가 그 역할을 맡아서 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롤 모델로 정했습니다.

노진혁 선수처럼 체구가 큰 편은 아니지만, 장타력을 기르고 싶은 선수들에게 경험을 살려 조언을 해 주세요!

제 장타력은 방망이의 타이밍을 잘 맞춰서 나오는 거예요. 저는 (나)성범이처럼 근육이 엄청 많진 않고 적당히 보기 좋을 정도로 잔 근육이 있는데, 그 정도만 있어도 홈런을 칠 수 있죠. 만약 멀리 가는 타구를 만들기 어렵다면 맞는 포인트를 앞으로 가져가라고 하고 싶어요. 당겨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맨 처음에는 생기겠지만 포인트를 앞에 두고 친다고 생각하고 계속 치다 보면 장타가 더 나올 수 있어요.


#성장 자극제, 가족

노진혁 선수한테 가족은 어떤 의미인가요?

가족은 저의 안식처이자 힘듦을 느낄 수 있는 곳. (어떤 힘듦인가요?) 아이 보는 것이 세상에서 가장 힘들다는 걸 느낄 수 있어요. 아내의 고충을 정말 잘 알 수 있는 곳이에요. 전 야구를 잘해서 아내가 기운 낼 수 있게 도와줘야죠.

남편이자 아버지로서의 노진혁 선수는 평소에 어떤 모습인가요?

시즌 중에는 아이들한테 미안한 아빠예요. 다른 집들은 아빠, 엄마랑 캠핑도 가는데 저희 아이들은 항상 엄마랑 놀러 다니게 해서요. 제가 부상 위험 때문에 항상 조심하다 보니까 많이 못 놀아줘요. 아내도 웬만하면 아이들하고 놀지 말라 이야기를 해요. 저는 아내가 배려를 해줘서 시즌 때는 잘하고 있는 것 같아요. 대신 시즌이 끝나면 그때부턴 아이들하고 놀죠.

자녀들은 어떻게 성장하길 바라나요?

저희 딸은 말만 잘 듣고 컸으면 좋겠고요. 저희 아들은 저처럼 야구를 시킬 거예요. (지금 야구 실력은 어떤가요?) 아뇨, 지금 3살인데요. 벌써 야구 선수로 만들 생각을 하고 있어요. 꼭 나중에 저처럼 프로로 와서 아빠에게 계약금을 줄 수 있는 아들이 됐으면 좋겠어요. (희망하는 지명 순위는요?) 무조건 1차 지명! 1차 지명이 돈 많이 받잖아요.

어떤 선수, 코치, 감독 같은 사람을 사위로 맞이하고 싶나요?

웬만하면 야구선수랑 결혼시키기 싫어요. 아내가 저 만나고 많이 힘들어했으니까. 선수 중엔 NC의 노진혁이 가장 좋긴 한데, 굳이 또 고르자면 나성범? 성범이 같은 경우엔 인성도 좋고요. 야구에 대한 열정도 있고, 항상 건강관리 잘하고, 착실하게 모범적으로 행동하는 친구거든요. 그런 사위한테 시집을 보내야지 마음이 편할 것 같아요. 또 연봉도 높고.

#주연급 명품 조연

본인 응원가 수정을 요구했었다는 일화가 있는데요. 본인 응원가에 특별하게 들어갔으면 하는 수식어가 있나요?

제가 매년 두 자릿수 홈런을 치고 있는데, 응원가에 ‘홈런’이라는 글자가 안 들어가 있었어요. 그런데 저도 몰랐는데 올해는 홈런이라는 단어가 들어갔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수식어를 더 붙일 것이 없습니다!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인 ‘엔튜브’에서 팬들에게 사랑받는 예능감을 뿜어내고 있어요. 예능학원에 다니는 건 아니죠?

아니요. 저는 그런 것은 없고 항상 진지하게 이야기를 하는데 웃는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사실 그냥 한 번씩은 재미있게 말해야겠다는 생각도 있긴 한데, 평상시에는 항상 진지합니다.

NC의 박석민 선수도 예능 캐릭터로 유명하잖아요. 팀 내 예능 라이벌인가요?

라이벌은 절대 될 수 없어요. 석민이 형은 예능 캐릭터로서 타고난 꾼이고요. 저는 사실 야구장에서는 예능 캐릭터가 아니라서 한 번씩 엔튜브를 할 때나 재미있게 보이는 거지. 석민이 형과 저는 좀 달라요.

인생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야구는 나중에 감독이 되는 것이 목표고요. 야구 외적으로는 아까 말씀드렸듯이 저희 아들의 계약금으로 노후를 사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 답변이 공개돼도 괜찮은가요?) 네? (나중에 아드님이 보고 ‘어? 내가 야구를 한 이유가 이거였나!?’해도 문제가 없는 걸까요?) 네. 괜찮습니다!

미래에 노진혁 선수 자서전이 쓰인다면 어떤 사람으로 소개될까요?

저는 특출 나지도 않고, 그렇다고 마냥 뒤처지지도 않는 가늘고 길게 가는 선수로 남을 것 같아요. 단독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선수보다 그 뒤를 받쳐주는 선수 말이에요. 영화에서 주연 같은 선수보다 조연으로서 영화를 빛내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팀 내에서는 어떤 역할을 맡고 있나요?

요즘에는 (양)의지 형이 주장이니까, 그 밑에서 도와줄 사람이 저랑 성범이 밖에 없어요. 그래서 의지 형 외에 팀을 이끌어 가려고 하는 역할이에요. 항상 경기 중에 파이팅을 유도하거나 수비 포지션을 이야기하는 등 팀을 이끄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마지막으로 올해 창단 첫 우승을 기원하는 NC 팬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올 시즌이 시작할 때, 저희 팀 전력이 그렇게 뛰어나지 않다는 말이 많았어요. 그런데 항상 저희 팀은 올해가 우승하기에 적기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그 적기가 맞는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올해는 창원에서 한국시리즈가 안 열리지만 꼭 고척에서 창원 팬분들하고 NC 창단 첫 우승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고요. 팀이 잘 나가고 있지만 마지막까지 자만하지 않고 열심히 팀을 이끌고, 저도 더 잘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짊어진 것이 있으면 강해져.’ 진부한 소년 만화에서나 나올법한 말이지만 사실이다. 누구나 본인이 짊어진 것을 지키기 위해 강해지려고 하니까. 상무 시절의 노진혁에게는 ‘가족’이 그것이었다. 자신의 가족을 지키기 위해 1군 붙박이가 되고자 필사적으로 노력했다. 그리고 마침내 NC의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차며 창단 첫 우승을 꿈꾸는 NC의 중추를 담당하게 됐다. 더불어 우승을 향한 ‘NC 팬들의 열망’까지도 짊어지게 되었다. 결국 노진혁은 더욱 강해질 것이다.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하며 등장한 선수가 극적인 상황에서 팬들의 기대감을 한껏 받는 선수가 되기까지, 얼마나 큰 노력과 땀방울이 섞여 들어갔는지 가늠할 수 있을까? 앞으로도 진행될 노진혁의 공수 활약상을 지켜보면 답을 알 수 있겠다.

▲ 더그아웃 매거진 113호 표지

위 기사는 더그아웃 매거진 2020년 113호(9월 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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