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역사상 첫 진기록.. '충격 데뷔' 김광현, 이제 살인 일정 만난다

김태우 기자 2020. 9. 4.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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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32·세인트루이스)은 자신이 메이저리그(MLB)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돌 자격이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김광현의 첫 4경기가 완봉승 등이 포함된 압도적인 퍼포먼스는 아니었다.

김광현은 선발 4경기에서 20⅔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0.44를 기록했다.

'베이스볼 레퍼런스'의 집계에 따르면 3이닝 이상, 즉 오프너를 뺀 등판 중 MLB 데뷔 후 첫 4번의 선발 등판에서 모두 3피안타 이하, 1실점 이하를 기록한 선수는 MLB 역사상 김광현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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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LB 역사에 진기록을 남긴 김광현은 이제 상대는 물론 체력과도 싸운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은 자신이 메이저리그(MLB)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돌 자격이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아직 4경기를 치렀을 뿐이지만, 훌륭한 성적으로 코칭스태프와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김광현의 첫 4경기가 완봉승 등이 포함된 압도적인 퍼포먼스는 아니었다. 그러나 안타를 억제하며 최대의 결과를 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김광현은 선발 4경기에서 20⅔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0.44를 기록했다. 피안타는 12개만 허용하는 등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 갔다.

그런 김광현은 4경기에서 모두 3피안타 이하, 1실점 이하를 기록했다. 이는 MLB 역사에서도 진기록에 남을 만한 피칭이었다. ‘베이스볼 레퍼런스’의 집계에 따르면 3이닝 이상, 즉 오프너를 뺀 등판 중 MLB 데뷔 후 첫 4번의 선발 등판에서 모두 3피안타 이하, 1실점 이하를 기록한 선수는 MLB 역사상 김광현이 처음이다.

1990년 마이크 하틀리(LA 다저스), 2015년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보스턴), 그리고 지난해 크리스 패덱(샌디에이고)과 알렉스 영(애리조나)이 3경기 연속 이 기록을 충족한 적은 있지만 김광현처럼 4경기를 이어 가지는 못했다. 적어도 당분간은 김광현의 기록을 깨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공식 기록은 아니지만 그만큼 김광현은 강렬한 첫 인상과 함께 MLB에 데뷔했다는 증거다.

하지만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이제는 상대는 물론 일정과도 싸워야 하기 때문이다. 세인트루이스는 팀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쏟아지는 바람에 정상적인 일정을 소화하지 못했다. 지구 내 다른 팀들이 35~36경기 정도를 소화한 반면 세인트루이스는 4일(한국시간)까지 28경기만 뛰었다. 타 팀보다 잔여 일정이 훨씬 빡빡하다.

한시적 6선발 체제 등 고육지책도 쓰겠지만 일단 세인트루이스는 기존 선발들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2일 신시내티전에 등판한 김광현은 나흘을 쉬고 7일 시카고 컵스전에 등판한다. 4일 하루를 쉬긴 했지만 6일 더블헤더가 있기 때문에 추가 휴식일을 부여하기 어려웠다.

이어 9일, 11일, 15일, 17일, 19일에도 더블헤더를 치러야 하는 세인트루이스의 사정상 김광현이 넉넉하게 쉬고 등판하기는 어렵다. 자연스레 계속 4일 휴식 후 등판이 잦을 것으로 보인다. 사실 한국에서는 대개 5일 휴식 후 등판을 했기 때문에 김광현이 이런 체력적 부담을 이겨내는 것도 관건이다.

한국에서 체력 괴물로 불렸던 류현진 또한 MLB 첫 해 5일 휴식(평균자책점 2.12)보다 4일 휴식(3.26) 성적이 좋지 않았다. 류현진은 이후 차차 적응해나갔지만, 김광현도 마찬가지 관문이 기다리고 있는 셈이다. 완벽한 출발을 알린 김광현이 일정의 불리함까지 이겨내고 궁극적인 연착륙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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