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산불이 삼킨 美프로스포츠

황규인 기자 입력 2020. 9. 1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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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건, 워싱턴, 캘리포니아주(州) 등 미국 서부를 뒤덮고 있는 대형 산불이 스포츠에도 영향을 끼쳤다.

메이저리그 시애틀은 16, 17일 T모바일 파크에서 샌프란시스코와 안방경기를 치를 예정이었지만 일정을 하루씩 늦춰 17, 18일 샌프란시스코 안방 오라클파크에서 맞대결을 벌이기로 일정을 조정했다.

이에 시애틀은 16, 17일 일정을 변경하기로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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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에 악영향 줄만큼 공기 오염
시애틀, SF와 안방경기 하루 연기
女골프 '포틀랜드'도 경기 축소
미국 서부 산불의 여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오클랜드 우익수 스티븐 피스코티가 15일 시애틀전에서 마스크를 쓴 채 외야 뜬공을 잡고 있다. 시애틀=AP 뉴시스
오리건, 워싱턴, 캘리포니아주(州) 등 미국 서부를 뒤덮고 있는 대형 산불이 스포츠에도 영향을 끼쳤다. 메이저리그 시애틀은 16, 17일 T모바일 파크에서 샌프란시스코와 안방경기를 치를 예정이었지만 일정을 하루씩 늦춰 17, 18일 샌프란시스코 안방 오라클파크에서 맞대결을 벌이기로 일정을 조정했다. 시애틀은 워싱턴주에 위치한 도시다.

산불 때문에 공기 오염이 심각한 게 문제였다. 16일 시애틀의 대기질지수(AQI)는 249로 ‘건강에 아주 악영향을 끼침(Very Unhealthy)’ 수준이었다. 샌프란시스코 역시 캘리포니아주에 자리 잡은 도시지만 AQI 100 미만으로 경기를 치르는 데는 큰 지장이 없는 상태다. 보통 AQI가 0∼50일 때 ‘공기가 좋다(Good)’고 표현한다.

시애틀은 최고 AQI가 400을 넘었던 15일에도 안방구장에서 오클랜드와 더블헤더 일정을 진행했다. 당시 일부 선수와 심판진은 마스크를 쓴 채 경기에 나섰다. 그러자 오클랜드 선수단은 ‘이런 상태로 경기를 해서는 안 됐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 시애틀은 16, 17일 일정을 변경하기로 한 것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 역시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대회 일정을 3라운드 54홀 경기로 축소한다고 발표했다. 오리건주 포틀랜드 에지워터CC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원래 17일 1라운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었지만 역시 대기 오염 때문에 1라운드 일정을 취소했다. 이날 포틀랜드 지역 AQI 역시 200을 넘겨 프로암 행사도 열리지 못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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