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손흥민, EPL 첫 해트트릭 넘어 4번째 골 작렬(4보)

토트넘의 손흥민이 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사우샘프턴과의 원정경기에서 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손세이셔널’ 손흥민(28·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데뷔 후 첫 해트트릭을 넘어 네 번째 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햄프셔주 사우샘프턴의 세인트메리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사우샘프턴과의 원정경기에서 혼자 4골을 혼자 책임졌다.

이날 3톱의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0-1로 뒤진 전반 추가시간 역습 상황에서 해리 케인이 찔러준 패스를 전력질주해 받은 뒤 페널티박스 오른쪽 측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손흥민의 올 시즌 1호 골이자 토트넘의 정규시즌 첫 골이기도 했다.

토트넘은 전반 32분 사우샘프턴 공격수 대니 잉스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손흥민이 동점골을 터뜨린 덕분에 1-1 동점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이어 손흥민은 후반 시작 2분 만에 역전골을 만들어냈다. 역시 케인의 패스를 받아 이번에는 왼쪽으로 파고든 뒤 정확한 왼발 슛으로 골문 구석을 뚫었다.

내친김에 손흥민은 2-1로 리드한 후반 19분 세 번째 골까지 성공시켰다. 역습 찬스에서 케인의 패스를 받아 상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손흥민은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골그물을 흔들었다. 케인은 손흥민의 3골을 모두 어시스트하면서 도움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손흥민이 2015~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이래 정규시즌 경기에서 한 경기 3골을 터뜨리는 해트트릭을 기록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FA컵에선 2017년 3월 13일 밀월과의 8강전에서 3골 1도움을 거둔 바 있다.

손흥민의 활약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후반 28분에도 케인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로 골을 성공시켜 이날 득점을 4골로 늘렸다. 손흥민이 공식 경기에서 한 경기 4골을 터뜨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손흥민의 역대급 활약에 힘입어 토트넘은 후반전 4-1로 앞서 있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