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4..마지막날 기회 못살린 유현주
[스포츠경향]
1라운드 -6, 2라운드 +1, 3라운드 +4.
27일 전남 영암 사우스링스 영암 컨트리클럽 카일필립스 코스(파72·6454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팬텀 클래식 3라운드에선 선두가 여러 차례 뒤바뀌며 한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혼전이 펼쳐졌다. 임희정이 6번홀부터 10번홀까지 5홀 연속 버디를 잡는 등 선수들이 초반부터 거침없는 버디 사냥을 벌이면서 순위도 시시각각 바뀌었다. 이런 가운데 위로 치고 올라가는 게 아니라 아래로 날개 없이 추락한 선수가 있었다. 바로 유현주였다.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공동 선두로 나섰던 유현주는 2라운드서 한 타를 잃고 공동 9위로 내려앉더니 마지막 3라운드에선 초반부터 타수를 잃고 하위권으로 추락했다. 시작부터 좋지 않았다.
파4 1번홀에서 3퍼트로 한 타를 잃은 유현주는 파3 2번홀에선 4퍼트로 2타를 더 까먹었다. 2.1m 파 퍼트를 놓쳤고, 50㎝ 거리의 보기 퍼트마저 홀을 비껴가며 더블 보기로 홀아웃했다. 파4 3번홀에선 3온 2퍼트로 보기를 했고, 파4 4번홀에서도 벙커와 러프를 오가다 4번째 샷만에 그린에 올려 보기를 기록했다. 첫 4홀에서 무려 5타를 잃었다. 2012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이후 처음으로 톱10에 진입할 가능성도 순식간에 사라졌다. 유현주는 파4 11번홀에서도 3퍼트로 한 타를 잃었다. 유현주는 파4 12번홀에서 4.6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떨궈 이날의 첫 버디를 잡아냈다. 파3 14번홀에서도 11.6m 거리에서 버디를 낚아 언더파로 복귀했고, 파5 15번홀에선 탭인 버디로 2홀 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유현주는 마지막 18번홀에서 1.8m 거리의 파 퍼트를 놓치고 또 다시 한 타를 까먹었다. 순위도 공동 42위까지 미끄러졌다.
유현주는 올시즌 평균타수가 72.8889타로 93위에 올라 있다. 1라운드서 6언더파를 쳐 이변을 일으키는가 했지만 2~3라운드서 타수를 잃고 거짓말처럼 자신의 위치로 돌아왔다. 짧은 퍼트를 놓치는 실수가 이어진 게 유현주의 발목을 잡았다. 유현주가 반짝 라운드를 넘어 첫날부터 마지막날까지 인기에 걸맞은 성적을 내는 데는 아직 갈 길이 먼 것 같다.
영암|
류형열 선임기자 rh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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