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이동경 보아비스타 오퍼 사실, 현재 검토中"[팩트체크]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포르투갈 보아비스타의 오퍼가 온 것은 사실이다. 현재 세부 조건을 검토중이다."

울산 현대 구단이 '영건' 이동경(23)에 대한 포르투갈 1부 프리메이라리가 보아비스타의 영입 제안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28일(한국시각) 포르투갈 스포츠 전문지 레코드는 '한국 23세 이하 대표팀 미드필더 이동경이 보아비스타의 영입리스트에 있다'고 보도했다. 바스코 세아브라 보아비스타 감독이 이동경 영입을 원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K리그1 울산 현대와 협상중이라는 내용이다.

이동경은 지난 3월 미국 프로축구(MLS) 밴쿠버 화이트캡스의 영입 제안을 받았지만, 내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코로나19의 불확실성과 울산 우승에 힘을 보태기 위해 잔류를 선택한 바 있다.

울산 구단측은 이와 관련 "보아비스타 구단의 오퍼가 15일 전에 왔다. 10월 5일 이적시장 마감을 앞두고 선수를 빨리 보내달라고 한다. 하지만 첫 번째 오퍼는 조건에 차이가 커 거절했고, 다시 두 번째 오퍼가 온 상황이다. 현재 검토중"이라고 상황을 전했다.

울산 입장에선 울산 유스 출신 이동경이 정당한 가치를 인정받으며 가장 좋은 조건에 해외에 진출하기를 바라고 있다. 무엇보다 전북과 '살얼음판' 파이널A 우승 경쟁 가운데 스쿼드에 활력을 불어넣는 확실한 옵션, '왼발 에이스' 이동경을 떠나보내는 결정은 이래저래 신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보아비스타는 리그가 이미 개막한 상황에서 하루 속히 선수의 영입을 희망하고 있다.

포르투갈 1부 프리메이라리가 보아비스타FC는 포르투를 연고로 한 구단으로 2000~2001시즌 리그 우승 기록이 있다. 지난 시즌엔 리그 12위를 기록했다. 1996~1997년 지미 플로이드 하셀바잉크, 2001~2003년 조제 보싱와, 2001~2004년 하울 메이렐리스 등 유명선수들이 뛰었던 팀이다. 2008년 승부조작 사건이 뒤늦게 밝혀지면 2부리그로 강등된 후 재정난 속에 3부까지 강등됐지만, 2014년 1부리그가 18팀으로 확대되면서 3부리그에서 1부리그로 승격됐다. 프랑스 릴 OSC의 위성구단으로 최근 맨유 출신 2000년생 엔젤 고메스 임대로 화제가 됐다. 어린 선수의 경기력과 몸값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전형적인 셀링클럽이다.

보아비스타는 지난 20일 엔젤 고메스가 선발로 나선 시즌 개막전, 나시오날 원정에서 3대3으로 비겼고, 27일 FC포르투와의 홈경기에서 0대5로 대패했다.

한편 이동경은 이날 대한축구협회가 '2020 하나은행컵 축구국가대표팀 vs 올림픽대표팀' 친선경기(10월 9일 오후 8시·10월 12일 오후 8시)를 앞두고 발표한 선수명단에서 절친 원두재(울산), 이동준(부산)과 함께 파울로 벤투 감독의 A대표팀에 전격 발탁됐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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