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역 없이 한국어 이해하는 마사, 스스로 채찍질 "20골은 넣었어야"

조용운 입력 2020. 10. 4.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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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2 수원FC 일본인 공격수 마사(25)가 그라운드 안팎에서 스스로를 채찍질했다.

마사는 3일 안산와스티다움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22라운드 안산 그리너스와 원정 경기에서 멀티골을 폭발하며 수원FC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초반부터 활발하게 움직이며 안산의 수비를 괴롭히던 마사는 팀이 2-0으로 앞선 후반 들어 결정력을 과시했다.

마사는 이날 2골을 추가해 두 자릿수(10골 4도움) 득점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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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안산] 조용운 기자= K리그2 수원FC 일본인 공격수 마사(25)가 그라운드 안팎에서 스스로를 채찍질했다.

마사는 3일 안산와스티다움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22라운드 안산 그리너스와 원정 경기에서 멀티골을 폭발하며 수원FC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초반부터 활발하게 움직이며 안산의 수비를 괴롭히던 마사는 팀이 2-0으로 앞선 후반 들어 결정력을 과시했다. 후반 24분 말로니가 올린 프리킥이 조유민 머리 맞고 뒤로 흐르자 문전에 있던 마사가 가볍게 발을 갖다대 골을 만들었다. 10여분 뒤에도 라스의 도움을 받아 정확한 슈팅으로 안산의 골망을 흔들었다.

친정을 아프게 울리는 골들이었다. 마사는 지난해 안산서 뛰며 돌풍을 일으켰다. 1년 만에 수원FC로 이적했지만 골 세리머니를 자제하며 친정에 대한 예우를 다했다. 그러면서도 마음 한켠에는 안산을 맞아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는 동기가 상당했다.

마사는 경기 후 "5월에 안산에서 한차례 경기했었는데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금은 함께했던 선수들 앞에서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고백했다.

마사는 이날 2골을 추가해 두 자릿수(10골 4도움) 득점에 성공했다. 지난해 안산서 기록한 9골 1도움을 시즌이 끝나기도 전에 뛰어넘었다. 흔히 우려하는 2년차 징크스를 찾아볼 수 없었다.

K리그 2년차에도 오히려 발전한 모습에 마사를 주목하는 시선이 상당하다. 그런데 마사는 "작년보다 출전 기회를 많이 얻었기 때문"이라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오히려 "그만큼 결정적인 기회가 많았었는데 실수도 자주했다. 기회만 따지면 20골 정도는 넣었어야 했다. 그래서 10골을 달성한 것보다 아쉬움이 더 크다"라고 들뜨지 않았다.

차분하게 발전을 도모하는 모습은 한국어를 받아들이는 태도에서도 잘 엿보인다. 마사는 이날 취재진의 질문을 바로바로 이해했다. 팀내 일어 통역사가 없어 안산 시절 함께했던 관계자가 동행했으나 듣는 건 문제가 없었다. 안산에서 뛸 때부터 한국어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은 마사는 "어려운 단어가 아니면 어느 정도 한국어는 다 알아듣는다. 다만 아직 말하는 건 무리"라고 웃었다.

환한 표정으로 안산 원정을 마친 마사는 마지막 스퍼트에 나선다. 현재 수원FC는 8경기 연속 무패를 달리며 선두 제주 유나이티드를 승점 2점차로 추격하고 있다. 역전 우승과 승격을 노려볼 수 있어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하는 마사의 역할이 더욱 커졌다.

마사는 "제주를 아직 생각하지 않는다. 당장 앞에 있는 경기만 생각하고 있다"며 "이제 5경기 남았다. 개인적으로 마지막 세밀함이 떨어지는 걸 느끼고 있다. 부족한 부분을 향상시켜 남은 5경기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라고 다짐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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