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환 향한 김태형의 진심, KBO리그에 전하는 메시지[SS 포커스]
장강훈 2020. 10. 6.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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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소리라기 보다는."
두산 김태형 감독이 부진에 빠진 김재환(32)을 지켜보는 솔직한 심정을 공개했다.
진심을 담은 조언이 이어졌는데, 크게 보면 김재환뿐만 아니라 KBO리그 선수들이 한 번쯤은 곱씹어봐야 할 얘기였다.
김 감독은 "김재환과 오재일이 한 방씩 쳐줘야 흐름을 바꾸고 경기를 제압할 수 있다"며 재기를 기원했지만, 아직 감을 찾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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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쓴소리라기 보다는….”
두산 김태형 감독이 부진에 빠진 김재환(32)을 지켜보는 솔직한 심정을 공개했다. 진심을 담은 조언이 이어졌는데, 크게 보면 김재환뿐만 아니라 KBO리그 선수들이 한 번쯤은 곱씹어봐야 할 얘기였다. 요약하면 ‘자신을 믿으라’ 정도 되겠다.
김재환은 지난 2016년 주전으로 발돋움한 이래 올해 최악의 시즌을 치르고 있다. 홈런 수는 지난해 15개보다 10개 늘어난 25개를 때려내고 있지만 타율은 0.265(5일 현재)에 그쳤다. 풀타임 첫 해부터 3연속시즌 30홈런 이상, 2018년에는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 선수 중 최다인 44홈런을 기록하며 3할-100타점-100득점을 돌파했다. 그러나 지난해 저반발공인구 도입과 함께 6할대를 웃돌던 장타율이 4할대(0.434)로 뚝 떨어졌다. 나쁜 공에 따라다니면서 자신의 한 시즌 최다 삼진(137개)을 경신(종전 134개·2018년)했다. 김 감독은 “김재환과 오재일이 한 방씩 쳐줘야 흐름을 바꾸고 경기를 제압할 수 있다”며 재기를 기원했지만, 아직 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부진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김 감독이 바라보는 시선은 남다르다. 그는 “타자들이 수 많은 타격 이론과 싸움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타격코치도 있지만, 타격에는 정답이 없다. 그럼에도 타자들은 다양한 타격 이론과 싸우느라 정작 자신의 장점을 잊고 지낸다”고 밝혔다. 가령 어깨 높이에 있던 손 위치를 왼쪽 귀 옆으로 끌어 올린 뒤 홈런을 치면, 준비 자세 때 손 위치에 매몰된다. 정작 타격은 자신의 히팅포인트에서 얼마나 정확한 타이밍으로 힘을 싣느냐로 판가름되는데 준비 자세 때 손 위치에 집착하다 중요한 것을 놓치기 일쑤라는 게 김 감독의 진단이다.
공과 배트가 만나는 면이 상당히 넓었던 김재환은 슬럼프에 빠진 이후 이른바 ‘몸이 공을 마중나가는 스윙’을 하고 있다. 몸이 급하게 회전하니 면이 아닌 점으로 공략할 수밖에 없고, 히팅포인트가 흔들리니 감아돌리는 듯한 스윙을 한다. 지표 성적이 떨어지면 자신이 좋아하는 코스로 공이 날아오기를 기다리는 인내력도 사라져, 구종과 코스를 미리 예상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이럴 경우 눈이 흔들리기 때문에 정확성은 더 떨어지기 마련이다. 부진에 빠지면 파고드는 성격이라, 객관적으로 자신을 돌아볼 여유도 잃게 된다. 훈련 때는 안되는 점을 의식해 타이밍을 조절할 수 있지만, 막상 실전에서는 성과를 내야한다는 중압감에 훈련한 것들을 잊어 버린다.
그래서 김 감독은 “자신을 믿고 훈련한 대로 스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3연속시즌 3할 30홈런 100타점 100득점을 했다면, 자신만의 타격 메카니즘이 정립된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 미세한 차이로 생긴 균열은 역설적으로 잡념을 없앨수록 빠르게 봉합된다. 더 강하게, 더 멀리, 더 많이 등의 생각도 잡념으로 볼 수 있다. 1군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낸 선수들이라면 동료와 차별화된 자기만의 기술을 갖고 있다는 의미인데, 자신이 흘린 땀을 믿지 못하니 엉뚱한 곳에서 답을 찾으려다 함정에 빠진다. 실제로 몇몇 선수들이 비시즌 동안 자비를 들여 미국 등 해외 타격 전문가를 찾아가 개인훈련을 한다. 아쉽지만 성공 사례는 많지 않다.
김 감독은 “자신이 잘 하던 것이 답”이라고 강조했다. 비단 김재환뿐만 아니라 더 잘하려는 욕심에 장점을 잊어버리는 우를 반복하는 KBO리그 선수들 전체에게 적용할 수 있는 말이다. 이유를 알 수 없는 슬럼프에 빠진 선수들은 “자신을 믿으라”는 김 감독의 말을 한 번씩은 곱씹어 봐야 할 듯 하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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