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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 미뤄진 NC 우승파티, 오늘 못하면 27일로 넘어간다 [엠스플 이슈]

배지헌 기자 입력 2020. 10. 24.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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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넘버 1 남겨둔 NC 우승…광주에서는 비 때문에, 대전에선 한화 일격으로 연기
-우승 확정 뒤 여유 있게 치르려던 24일 LG전, 물러설 수 없는 중요한 경기 됐다
-정규시즌 LG에 크게 열세…선발투수 라이트도 LG전에 약해
-오늘 못 하면 27일까지 기다려야…NC, 삼세번 만에 우승 이룰까
 
23일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고군분투한 양의지(사진=NC)
 
[엠스플뉴스]
 
NC 다이노스의 원래 계획은 이랬다: 대전구장을 찾은 팬들과 김택진 구단주, 전 직원 앞에서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의 호투와 타선 폭발로 승리를 거두고 우승을 확정한다. 마지막 9회는 마무리투수 원종현이 올라와 장식한다. 
 
미리 준비해온 플래카드를 펼치고, 우승 모자와 티셔츠를 착용하고 기쁨을 만끽한다. 샴페인도 터뜨리고, 사진도 찍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홈 창원에 내려가 LG와 상대한다. 재활을 마치고 돌아온 구창모도 한번 테스트하고, 그동안 기회가 없었던 젊은 선수들을 골고루 기용하면서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들어갈 옥석을 가린다. 
 
하지만 야구의 신은 NC에게 원정 우승을 허락하지 않았다. 광주에서 우천 취소로 발길을 돌렸던 김택진 구단주는 23일 대전에서도 팀의 패배로 또 헛걸음했다. NC는 리그 10위 팀이자 정규시즌 상대 승률 8할(12승 3패)을 기록했던 팀 한화 상대로 6대 11로 패배, 제대로 매운 마라 국물 맛을 봤다. 
 
수비수들은 엉성한 플레이로 위기를 자초했고, 에이스 루친스키는 평소보다 5km/h나 떨어진 구속으로 난타를 당했다. 이제 24일 창원 홈 LG전은 우승 확정 뒤 갖는 편안하고 즐거운 경기가 아니라, 반드시 이겨야만 하는 중요한 경기가 됐다.
 
만약 LG전에서 또 이기지 못하면, NC는 다시 한번 우승 세레머니를 한참 뒤로 미뤄야 한다. 매직넘버 1을 남겨둔 NC의 정규시즌 우승은 남은 경기에서 1승을 올리거나, 2위권인 KT와 LG가 각각 1패씩 당해야 성립된다. 24일 LG전 이후 NC의 다음 경기는 27일 화요일에나 열린다. 만약 오늘 우승을 확정 못 하면 또 사흘을 기다려야 한다. 
 
KT와 LG가 1패씩 당해 자동으로 우승팀이 되는 방법도 있지만, 두 팀 다 2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총력전을 치르는 중이다. KT와 LG의 패배는 기대하지 않는 편이 낫다. 자력 우승이 아닌 다른 팀이 져서 우승이 확정되는 건 모양새도 빠진다. NC 역시 창단 첫 우승의 의미 있는 순간을 승리로 장식하길 바라고 있다. 
 
다음 주 NC는 포스트시즌에서 탈락한 삼성, 롯데, KIA와 만난다. 하위권 상대라 1승 추가가 어렵지 않을 것 같지만, 23일 한화전에서 증명됐듯이 언제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는 게 야구다. 삼성은 오승환을 4연투까지 시켜가며 매 경기를 한국시리즈처럼 치르는 중이다. 롯데도 끝까지 최선을 다한다며 시즌 초반 여유 부릴 때는 안 하던 총력전을 하고 있다. 24일에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하는 게 최선이다. 
 
LG는 쉽지 않은 상대다. 올 시즌 NC가 유일하게 상대 전적에서 절대 열세(4승 2무 9패)로 고전한 팀이 LG다. 선발 마이크 라이트의 LG전 성적(2경기 평균자책 8.59)도 좋지 않다. 구창모가 1, 2이닝 정도 던질 예정이지만 3개월 만의 1군 마운드 복귀라 타이트한 상황에 기용하긴 어렵다. 반면 LG 선발 정찬헌은 최근 5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행진으로 페이스가 좋다. 
 
한편으로는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다. 올 시즌 1위 자리가 위협받을 때마다 연승을 달리며 위기에서 벗어났던 NC다. 라이트가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쳐 포스트시즌 2선발 가능성을 증명하는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 만약 이긴다면, 썰렁한 원정 우승 대신 창원 홈 팬들 앞에서 우승 세레머니를 펼칠 기회가 생긴다. 어려움을 이겨내고 만든 우승이라 극적인 효과도 배가된다. 분명한 건, NC도 이제 더는 물러날 곳이 없다는 점이다.

배지헌 기자 jhpae117@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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