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태 9회 대타 결승타' 두산, KT에 3-2 접전 끝 신승..KS행 확률 81.3% 획득 [PO1 리뷰]

[OSEN=고척, 곽영래 기자] 9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플레이오프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9회초 1사 3루 두산 김인태가 적시타를 때린 뒤 고영민 코치와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youngrae@osen.co.kr

[OSEN=고척, 조형래 기자] 두산 베어스가 접전 끝에 플레이오프의 서전을 신승을 거뒀다.

두산은 9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3-2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1승을 만든 두산은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시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 81.3%(32회 중 26회)를 거머쥐었다. 창단 첫 포스트시즌 경기를 치른 KT는 신인 소형준의 6⅔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쳤지만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KT는 황재균(3루수)-강백호(1루수)-로하스(우익수)-유한준(지명타자)-장성우(포수)-박경수(2루수)-조용호(좌익수)-배정대(중견수)-심우준(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고졸 신인 소형준.

두산은 정수빈(중견수)-페르난데스(지명타자)-오재일(1루수)-김재환(좌익수)-허경민(3루수)-박세혁(포수)-김재호(유격수)-오재원(2루수)-박건우(우익수)가 선발 출장했다. 선발 투수는 크리스 플렉센이 나섰다.

[OSEN=고척, 곽영래 기자]7회초 2사 1,2루 KT 소형준이 강판되고 있다. /youngrae@osen.co.kr

플렉센과 소형준의 투수전 양상으로 경기가 전개됐다. 1회초 두산은 선두타자 정수빈이 상대 유격수 심우준의 포구 실책을 틈타 출루하며 기회를 만들었지만 살리지 못했다. 창단 첫 가을야구를 치른 KT는 2회말 선두타자 장성우의 중전안타 이후 배정대의 내야안타를 묶어 2사 1,3루 기회를 잡았지만 역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5회까지 팽팽한 0-0의 균형이 유지됐다.

하지만 7회부터 경기 분수령이 될만한 상황들이 발생했다. 그러나 득점은 여전히 없었다. 두산이 7회초 2사 후 박세혁의 우전안타, 김재호의 볼넷으로 2사 1,2루 기회를 잡았지만 준플레이오프 시리즈 MVP 오재원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기회를 놓쳤다.

하지만 두산은 8회초 결국 0의 균형을 깨뜨렸다. 선두타자 대타 최주환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기회를 잡았다. 정수빈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페르난데스가 날카로운 타구를 때렸지만 KT 1루수 강백호의 호수비에 막혀 기회가 무산됐다. 그러나 오재일의 유격수 내야안타로 2사 1,3루 기회를 이어간 두산은 김재환이 우전 적시타를 뽑아내며 1-0으로 리드를 잡았다. 계속된 2사 1,3루에서는 허경민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2-0으로 점수 차를 더 벌렸다.

[OSEN=고척, 곽영래 기자] 9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플레이오프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8회말 2사 2,3루 KT 유한준이 동점 적시타를 때린 뒤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youngrae@osen.co.kr

KT는 8회말 다시 기회를 만들었다. 선두타자 배정대가 볼넷을 얻어냈다. 이후 대타 김민혁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황재균이 좌중간 2루타로 출루해 1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좌익수 김재환의 글러브에 타구가 들어간 뒤 빠져나왔다.

두산은 플렉센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마무리 이영하를 투입했다. 강백호를 삼진 처리했지만 로하스에게 자동 고의4구를 내주며 2사 만루를 만들었다.

결국 KT는 2사 만루에서 4번 타자 유한준이 해결사로 나섰다. 유한준은 2타점 동점 적시타를 뽑아내면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KT의 창단 첫 포스트시즌 타점의 주인공이 됐다.

하지만 두산의 저력은 다시 한 번 발휘됐다. 9회초 선두타자 김재호의 좌전안타, 대주자 이유찬의 2루 도루, 오재원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기회를 만들었고 대타 김인태의 우전 적시타로 3-2로 리드를 잡았다. 이는 결승점으로 연결됐다.

두산은 선발 플렉센이 7⅓이닝 108구 4피안타 2볼넷 11탈삼진 2실점 역투를 펼쳤지만 승리를 수확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김재환이 멀티 히트 1타점으로 활약했고 9회 대주자 이유찬, 대타 김인태 등 스페셜리스트의 활약에 힘입어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