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의 무서운 신예들, 아일랜드 3-0 대파하다 [김현민의 푸스발 리베로]

김현민 2020. 11. 13.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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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잉글랜드, 아일랜드전 3-0 대승
▲ 산초 & 칼버트-르윈 골
▲ 그릴리시 도움 & 사카 페널티 킥 획득

[골닷컴] 김현민 기자 = 잉글랜드 대표팀이 신예 선수들의 활약에 힘입어 아일랜드를 3-0으로 꺾으면서 앞으로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더 높이고 있다.

잉글랜드가 웸블리 스타디움 홈에서 열린 아일랜드와의 평가전에서 3-0 대승을 거두었다. 이와 함께 잉글랜드는 지난 덴마크와의 UEFA 네이션스 리그 A시드 조별 리그 3차전 0-1 패배를 씻어내는 데 성공했다

이 경기에서 잉글랜드는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부임한 이후 즐겨 사용하고 있는 3-4-2-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도미닉 칼버트-르윈이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포진한 가운데 잭 그릴리시와 제이든 산초가 이선 공격형 미드필더에 위치하면서 공격 지원에 나섰다. 메이슨 마운트와 해리 윙크스가 중원 구축했고, 부카요 사카와 리스 제임스가 좌우 측면을 책임졌다. 해리 매과이어를 중심으로 타이런 밍스와 마이클 킨이 좌우에 서면서 스리백을 형성했다. 골문은 닉 포프 골키퍼가 지켰다.


선발 출전 선수들의 총 A매치 출전 수는 87경기에 불과했다. 즉 선수 한 명당 평균 A매치 출전 수는 8경기가 전부였다. 매과이어(28경기)와 산초(15경기), 킨(11경기), 마운트(10경기) 만이 이 경기 이전까지 A매치 두자릿 수 출전을 기록한 선수들이었다. 그마저도 산초는 이제 만 20세에 접어든 어린 선수이고, 마운트 역시 만 21세에 불과했다.

그 외 밍스(4경기)와 칼버트-르윈(3경기), 제임스(3경기), 포프(3경기), 그릴리시(2경기), 그리고 사카(1경기)는 A매치 5경기도 채 출전하지 못한 선수들이었다. 윙크스는 A매치 7경기 출전을 기록 중에 있었다. 선발 출전 선수들의 평균 연령 역시 만 23.7세에 불과했다. 즉 매과이어를 제외하면 모두 나이가 어리거나 A매치 경험이 많지 않은 신예 선수들로 선발 라인업을 꾸린 잉글랜드였다.

하지만 잉글랜드는 시종일관 경기를 지배하면서 쉬운 승리를 거두었다. 이는 기록만 보더라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 경기에서 잉글랜드는 슈팅 숫자에서 20대4로 정확하게 5배가 더 많은 수치를 기록했고, 코너킥에서도 12대2로 크게 우위를 점했다. 특히 70분경까지 잉글랜드는 슈팅 숫자에서 19대1로, 코너킥에서 11대0으로 압도하다시피 했다. 이미 승부의 추가 완전히 기울어진 이후에서야 체력 안배에 나서면서 아일랜드에게 그나마 슈팅을 허용해준 잉글랜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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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심엔 바로 신예 선수들이 있었다. 산초와 그릴리시는 사실상 프리롤로 움직이면서 스위칭 플레이를 통해 상대 수비진에 혼란을 가중시키는 한편 좋은 호흡을 보이면서 공격을 주도했다. 좌우 측면에 위치한 사카와 제임스는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면서 측면 공격에 힘을 실어주었다.

선제골의 주인공은 이 경기 출전 선수들 중에선 유일하게 베테랑에 해당하는 매과이어였다. 17분경 마운트의 코너킥을 수비가 헤딩으로 걷어낸 걸 윙크스가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매과어이가 헤딩 슈팅으로 골을 넣은 것.

이어서 그릴리시와 산초가 골을 합작해냈다. 30분경 왼쪽 측면으로 빠져나온 산초가 그릴리시의 전진 패스를 받아 접는 동작으로 슈팅 각도를 만들어낸 후 수비 다리 사이를 빠져나가는 정교한 슈팅으로 골을 추가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포프를 빼고 딘 헨더슨 골키퍼를 교체 출전시키면서 A매치 데뷔전을 선사한 잉글랜드는 후반 9분경, 골을 추가하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는 데 성공했다. 사카가 측면에서 중앙으로 빠르게 치고 들어가면서 파울을 유도해 페널티 킥을 얻어냈고, 이를 칼버트-르윈이 차분하게 골을 넣은 것.

이에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후반 16분경, 밍스와 그릴리시를 빼고 에인슬리 메이틀랜드-나일스(만 23세, A매치 3경기)와 필 포든(만 20세, A매치 1경기)을 투입한 데 이어 다시 2분 뒤에 칼버트-르윈 대신 타미 에이브러햄(만 23세, A매치 4경기)을 교체 출전시켰다. 마지막으로 후반 28분경엔 마운트를 빼고 만 17세 신예 주드 벨링엄을 투입하며 A매치 데뷔전을 선사하는 여유를 보였다.

이렇듯 잉글랜드는 신예 선수들의 맹활약에 힘입어 아일랜드는 3-0으로 대파했다. 기존 잉글랜드 대표팀 선수들도 이제 만 30세가 된 조던 헨더슨와 카일 워커, 키어런 트리피어를 제외하면 20대 중반 선수들(해리 케인, 라힘 스털링, 마커스 래쉬포드, 에릭 다이어, 조던 픽포드)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가운데 신예 선수들이 준수한 활약을 통해 한층 더 뜨거운 주전 경쟁 구도를 그려간다면 이는 잉글랜드 대표팀 전체의 질적-양적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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