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트레이드도 해결 못한 NC 뒷문, 에이스 투입한 속사정

2020. 11. 22.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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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척돔 윤욱재 기자] 결국 '에이스'가 뒷문까지 사수해야 했다. 그야말로 절박한 투수 운영이었다.

NC는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투수로 나섰던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32)를 4차전에 전격 구원 투입했다. 루친스키는 NC가 2-0으로 앞서던 7회말 1사 1루 상황에 나와 9회 마지막 아웃카운트까지 잡으며 2⅔이닝 무실점으로 팀이 3-0으로 승리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이는 사전에 계획된 것이었다. 애초에 미출장 선수로 루친스키를 지정하지 않은 것부터 낌새가 보였다. 이동욱 NC 감독은 4차전이 열리기 전부터 "루친스키를 미출장 선수로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일단 대기한다. 원래 불펜 피칭을 하는 날"이라고 루친스키의 구원 등판을 예고했다.

일단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루친스키를 구원 투입하는 '초강수'로 NC는 2승 2패 원점으로 돌리는데 성공했다. 만약 이 경기마저 내줬다면 완전히 벼랑 끝에 몰리기 때문에 NC로서는 무조건 승리를 가져와야 하는 절박함이 있었다.

NC의 뒷문은 한국시리즈의 운명을 가를 과제 중 하나로 꼽혔다. 30세이브를 거둔 마무리투수 원종현이 있지만 평균자책점 4.26으로 불안한 모습을 자주 노출했었다. 1차전에 나와 1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거두기도 했으나 3루수 지석훈의 호수비 도움을 받았고 8회말에 나온 추가 득점으로 1점차가 아닌 2점차에 등판한 것 또한 원종현이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투구할 수 있었던 이유였다.

그래서 NC는 정규시즌 동안 트레이드설이 난무했고 특히 한화 마무리투수 정우람과 관련된 트레이드 소문에 휩싸이면서 뜻하지 않게 이슈 메이커가 됐다. 결국 KIA와 트레이드를 통해 마무리투수 경험이 있는 문경찬을 영입한 것으로 그 갈증을 해소하려 했으나 문경찬이 마무리투수를 맡기에는 부족함이 있었다. 문경찬은 2차전에 구원 등판했지만 호세 페르난데스에게 홈런 한방을 맞는 아쉬운 투구를 했다.

NC는 결단이 필요했다. 2~3차전을 모두 1점차로 석패하면서 시리즈 전체 분위기가 넘어갈 수도 있기 때문에 어떻게든 4차전을 잡아야 했고 당초 예정대로라면 5차전 선발이 유력한 루친스키를 조금 당겨쓰더라도 1승을 확보하는 것이 더 중요했다. 게다가 올해는 한국시리즈가 2-2-3 형태로 진행된다. 4차전 후 하루 휴식이 있어 2차전 선발투수로 나섰던 구창모가 나흘 휴식을 취하고 5차전 선발 투입이 가능하다. 이런 일정 또한 '초강수'를 둘 수 있었던 요인이 됐다.

결국 트레이드로도 해결을 하지 못한 뒷문을 에이스가 해결사로 나서는 '벼랑 끝 전술'을 내놓은 NC. 과연 NC의 선택은 우승으로 가는 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하다.

[NC가 21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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