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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프트] '절친' 동국대 박승재가 바라본 '1순위 후보' 차민석은?

이재범 입력 2020. 11. 22.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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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코로나19로 휴식기 기간에 외곽 연습을 엄청 많이 했다. 자기가 연습경기 때 3점슛 6~7개씩 넣었다고 자랑했다.”

2020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가 2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다. 이날 가장 뜨거운 관심은 제물포고를 졸업 예정인 차민석(199.6cm, F)이 고교 졸업 예정 선수 최초로 1순위에 뽑힐지 여부다. 송교창이 3순위에 지명된 게 고교 졸업 예정 선수 최고 지명 순위다. 1순위 지명권은 서울 삼성이 가지고 있다.

사실 드래프트 참가자 명단이 나올 때까지만 해도 스카우트들은 차민석을 1순위 후보로 예상하지 않았다.

A스카우트는 “1순위까지는 아니다. 1순위에 뽑히려면 여준석(용산고) 정도 되어야 한다. 여준석보다 2~3단계 떨어진다. 2~3단계 낮은 걸 프로에서 완성형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안정적이지도, 돌파가 폭발적이지 않다. 제물포고에서 거의 혼자 공격했다. 돌파도 왼쪽에 편중되어 있다. 프로 선수가 수비하면 아무것도 못할 수 있다. 신장 2m라고 해도 팔이 길지 않다”고 차민석을 평가했다.

B스카우트는 “차민석을 한 번 봤는데 좋았다. 힘도 있고, 순간 스피드도 좋고, 마무리도 괜찮다. 슛이 약점이다. 이건 보완해야 한다. 슛 폼이 나쁘지 않다. 이것만 고치면 그 키에 그 스피드라면 괜찮다”며 “느낌상 팔이 짧아 보인다. 운동 신경도 조금 아쉽지만, 수비를 붙여서 올라가는 걸 좋아한다. 발전 가능성은 크다”고 했다.

C스카우트는 앞선 두 스카우트와 달리 “차민석은 솔직히 고민을 한다. 미래자원으로 고교 선수를 드래프트에서 뽑아 실패한 사례가 적다. 장신 선수가 필요하다면 장래를 볼 때 차민석이 낫다”며 “로터리픽까지 가능하고, 우리 팀에서 1순위가 나오면 고민을 할 거 같다”고 다른 스카우트보다 좀 더 높게 차민석의 지명 순위를 예상했다.

지난 16일 드래프트 지명 순위 추첨식이 열린 뒤 차민석의 지명 순위가 크게 올랐다. 3순위 이내 지명은 당연하고, 1순위 가능성까지 나왔다. 아무래도 대학 선수들을 좀 더 높게 바라볼 수 밖에 없는 대학 감독 사이에도 “1순위는 차민석이다. 다른 선수들은 당장 프로에서 전력에 도움이 되는지 의문이다”고 차민석이 1순위 후보라는 의견이 나왔다.

동국대 신입생인 박승재(181cm, G)는 차민석의 절친이다. 두 선수는 지난해 4월 열린 협회장기 전국남녀중고농구대회에서 제물포고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박승재가 먼저 대학에 입학했으나, 나이는 같다.

박승재는 차민석이 어떤 선수인지 묻자 “제가 오래 봤는데 단점이라는 게 거의 없다”며 “진짜 단점이라고 한다면 경기가 안 풀릴 때 살짝 짜증을 내곤 한다. 자기 기분을 컨트롤 해야 프로에서 더 큰 선수가 될 거다”고 답했다.

이어 “5번(센터)도 볼 수 있고, 4번(파워포워드), 3번(스몰포워드)까지 가능하다. 안(골밑)에서보다 밖(외곽)에서 플레이의 장점이 더 많다. 그렇다고 안에서도 못하는 선수가 아니다”며 “또 BQ가 높아 동료를 이용할 줄 안다. 프로에서 적응만 잘 하면 3년 안에 더 잘 하는 선수가 될 거다”고 차민석의 플레이 특성까지 들려줬다.

차민석은 어쩔 수 없이 송교창과 비교될 수 밖에 없다. 고교 시절 송교창보다 외곽 플레이가 떨어지지만 골밑에서 조금 더 낫다는 평가를 들었던 차민석이다.

차민석은 실제로 고등학교 1학년 때 한국중고농구연맹이 주최한 대회 20경기에서 3점슛을 하나도 넣지 않았고, 2학년 때 24경기에서 3점슛을 7개 성공했다(중고연맹은 3점슛 시도를 집계하지 않아 성공률을 알 수 없음). 스카우트들도 3점슛을 약점으로 지적했다.

박승재는 “고등학교 팀과 경기를 해서 골밑에서 잘 하는 걸로 보인 거다. 코로나19로 휴식기 기간에 외곽 연습을 엄청 많이 했다. 자기가 연습경기 때 3점슛 6~7개씩 넣었다고 자랑했다. 전화해서는 ‘스카우트가 왔는데 3점슛 7개씩 넣었다’고 하더라. 안에서보다 외곽에서 장점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며 “동계훈련부터 계속 제물포고와 연습경기를 많이 했다. 지금은 가드가 부족해서 차민석이 가드까지 본다. 그렇게 외곽 플레이를 하니까 외곽 플레이가 좋아진 걸로 보인다”고 차민석의 장점을 알려진 바와 달리 외곽 플레이라고 말한 이유를 설명했다.

차민석은 23일 오전에 열리는 트라이아웃에서 3점슛이 정말 좋다는 걸 보여준다면 자신의 지명 순위를 더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다.

#사진_ 점프볼 DB(한필상, 박상혁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sinae@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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