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제구] 마무리 사라진 두산, 이영하는 활용 불가?

케이비리포트 2020. 11. 23. 09:2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20 KBO리그 한국시리즈가 4차전까지 치러진 현재 두산 베어스는 NC 다이노스에 2승 2패로 호각세다.

한국시리즈 2차전, 두산이 5-1로 앞선 9회말 이영하가 등판했다.

한국시리즈 4차전에는 0-0으로 팽팽하던 6회초 1사 1루에서 이영하를 투입했다.

하지만 올해 이영하는 정규 시즌 42경기에 등판해 5승 11패 6세이브 평균자책점 4.64 피OPS 0.756 WAR 1.65로 좋지 않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O리그] '한국시리즈 난조' 이영하, 극적 부활해 해피엔딩 그릴까

[케이비리포트]

 한국시리즈에서 2경기 연속 무너지며 마무리 보직을 내준 이영하
ⓒ 두산 베어스
 
2020 KBO리그 한국시리즈가 4차전까지 치러진 현재 두산 베어스는 NC 다이노스에 2승 2패로 호각세다. 하지만 두산은 21일 고척돔에서 펼쳐진 4차전에서 3안타에 그치며 0-3으로 완패하는 등 타자들이 지친 기색을 드러내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투수들의 '막는 야구'가 절실하다. 

하지만 두산은 불펜의 정점인 마무리 투수 이영하가 극심한 난조를 보이며 마무리 보직을 내주고 말았다. 그는 한국시리즈 두 경기에 등판해 0.2이닝 6피안타 1볼넷 4실점(3자책) 평균자책점 40.50으로 극도로 부진하다. 

한국시리즈 2차전, 두산이 5-1로 앞선 9회말 이영하가 등판했다. 4점 차 리드로 세이브 요건도 성립하지 않아 비교적 여유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영하는 0.1이닝 4피안타 1볼넷 3실점으로 난타당했다. 두산이 역전 위기 일보 직전까지 몰리자 김태형 감독은 이영하를 강판시키고 김민규를 올려 2개의 아웃 카운트를 잡게 해 경기를 마쳤다. 

한국시리즈 4차전에는 0-0으로 팽팽하던 6회초 1사 1루에서 이영하를 투입했다. 마무리가 아닌 중간 투입을 통해 어떻게든 이영하를 살려보려는 김태형 감독의 뜻이 드러나는 장면이었다. 하지만 이영하는 0.1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무너졌다. 양의지에 결승타를 얻어맞았을 때 이영하는 홈 플레이트 뒤쪽을 커버하는 기본기조차 망각하는 모습을 노출했다. 

▲ 두산 이영하 프로 통산 주요 기록
 
 두산 이영하 프로 통산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이영하의 올시즌 모습은 2019시즌과 비교했을 때 마치 다른 선수인 듯 보일 정도다. 지난해는 29경기에 등판해 17승 4패 평균자책점 3.64 피OPS(피출루율 + 피장타율) 0.647로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2.51이었다. 린드블럼과 원투 펀치를 구성해 두산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11월에는 프리미어12 대표팀에도 발탁되어 준우승 및 올림픽 티켓 획득에 공헌했다. 이영하가 패스트볼과 슬라이더의 조합으로 국제 대회에서도 통한다는 점이 입증되었다. 한국 야구에 가뭄이었던 대형 선발 투수가 탄생했다는 호평 일색이었다. 

하지만 올해 이영하는 정규 시즌 42경기에 등판해 5승 11패 6세이브 평균자책점 4.64 피OPS 0.756 WAR 1.65로 좋지 않다. 선발 투수로 부진해 8월 말부터 마무리로 전환했으나 끝내 안정감을 입증하지 못하고 있다. 

이영하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지난해 144.5km/h에서 올해 145.8km/h로 상승했다. 지난해는 선발로 풀타임을 소화해 완급 조절을 의식했으나 올해는 8월말 이후 불펜 투수로 짧은 이닝을 전력투구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부 투수들의 부진 원인이 되는 구속 저하는 이영하와는 무관하다고 볼 수 있다. 
 
 제구 난조로 고전하고 있는 이영하
ⓒ 두산 베어스
 
이영하의 부진은 제구 난조와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지난해는 9이닝당 평균 볼넷이 3.36개였으나 올해는 4.50개로 1개 이상 증가했다. 192cm의 장신에서 내리꽂는 투구 동작이, 페이스가 좋을 때는 이영하의 최대 장점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밸런스를 잃어 제구가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만일 이영하가 한국시리즈에서 부진한 채로 올해를 마감하게 될 경우 내년에는 원점에서 다시 출발해야 할 수도 있다. 지난해에 이루고 얻었던 많은 것들이 송두리째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영하는 극적으로 부활해 두산의 한국시리즈 2연패에 앞장설 수 있을까?

 [관련 기사] 김현수가 넘지 못한 '가을 두산', NC 양의지는 다를까?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덧붙이는 글 |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