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엠스플뉴스

한화, 외국인 감독으로 급선회? 새 대표이사 온 뒤 방향 틀었다 [엠스플 이슈]

배지헌 기자 입력 2020. 11. 23. 11:12 수정 2020. 11. 23. 11:15

기사 도구 모음

음성 기사 옵션 조절 레이어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글자 크기 조절 레이어
-한화 이글스 새 감독은 누구? 최근 외국인 감독 가능성 ↑ 
-한국시리즈까지 발표 안 나면서 ‘두산, NC 코치 중에 있다’ 소문도
-새 대표이사 취임 이후 외국인 후보 포함해 전면 재검토
-정민철 단장 미국행 비행기 올라…새 감독, 외국인 선수 소식 갖고 돌아올까
 
한화 이글스 감독은 누가 될까(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
 
한화 이글스의 새 감독 찾기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고 있다. 거물급 야구인과 내부 승격, 그리고 프랜차이즈 출신 코치에서 이제는 외국인 감독 후보라는 새 변수가 등장했다. 한화 정민철 단장이 최근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화가 외국인 감독으로 방향을 바꾼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 외국인→거물급→타 구단 코치→다시 외국인…한화의 방향 전환
 
KIA를 꼴찌 후보에서 6위로 이끈 맷 윌리엄스 감독(사진=엠스플뉴스 강명호 기자)
 
11월 23일, 어느덧 11월 말에 접어든 현재까지도 여전히 한화 감독직은 공석이다. 9일 대전과 서산에서 시작한 마무리 훈련이 27일로 끝나지만 아직 새 감독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새 감독이 오면 지휘봉을 넘겨줄 예정이었던 최원호 감독대행이 마무리캠프 끝까지 선수단을 지휘하게 생겼다.
 
새 감독 발표가 늦어지면서 일각에선 ‘한화 감독이 한국시리즈 진출 팀 중에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 코치 중에 감독이 있다 보니 한국시리즈 끝날 때까지 발표를 못 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한화 선수 출신인 두산, NC 코치의 이름이 언론에 오르내리는가 하면, 두 팀 선수단 사이에서도 상당한 화제가 됐다. 
 
그러나 엠스플뉴스 취재 결과 한화의 감독 선임 작업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정민철 한화 단장도 앞서 18일 전화통화에서 “현재 감독 선임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일부 후보와는 이미 인터뷰를 진행했고, 앞으로 인터뷰를 해야 하는 후보도 있다. 아직 작업이 끝난 상태는 아니다”라고 답변한 바 있다. 
 
후속 취재 결과, 한화는 기존 국내 지도자 후보군에 더해 외국인 지도자까지 후보군에 포함하는 쪽으로 방향을 정했다. 여기엔 16일부터 구단 출근을 시작한 박찬혁 신임 대표이사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 사정에 밝은 야구 관계자는 “야구계에선 한화 감독 선임이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그런데 박 신임 대표 취임 이후 기류가 달라졌다. 박 대표가 국내 지도자만이 아니라 외국인 후보도 함께 검토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실제 박찬혁 대표이사는 부임 후 언론 등을 통해 “어떤 편견도 없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감독을 찾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원래 한화는 감독 선임 작업 초반에만 해도 외국인 감독 카드에 관심을 보였다. 다른 구단에 ‘좋은 후보가 있으면 추천해 달라’고 의뢰하기도 했고, 타 구단에서 감독 후보로 검토했던 지도자에 관해 문의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전 현대 유니콘스 외국인 타자였던 스캇 쿨바(현 디트로이트 코치)도 후보에 올랐다. 미국 에이전트를 통해 감독 후보를 리스트업하는 과정도 거쳤다. 또 ‘외국인 감독 선임 시 예상되는 장/단점’에 대해서도 여러 각도에서 조사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장기화하면서 외국인 감독 영입이 쉽지 않은 상황이 되자, 외국인보다는 국내 지도자 쪽에 점점 무게가 실렸다. 모 구단 관계자는 “한화가 에이전트를 통해 외국인 감독 후보를 알아보다 중단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대신 국가대표 감독 경력이 있는 거물급부터 최원호 감독대행을 비롯한 내부 인사, 프랜차이즈 선수 출신 타 구단 코치까지 다양한 후보가 물망에 올랐다. 
 
몇몇 구단에는 ‘소속 코치와 감독 면접을 진행하고 싶다’고 양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임 대표이사 취임 이후엔 40대 젊은 대표-단장과 손발을 맞출 젊은 국내 지도자가 임명될 것이란 예상이 나온 이유다. 구단이 추구하는 야구를 실행하려면 거물급이나 베테랑 지도자보다는 구단 사정을 잘 아는 내부 인사가 적합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하지만 유학파 출신으로 국외 스포츠 리그 사정에 밝은 박 신임대표의 생각은 달랐던 것으로 보인다. 한화 소식에 밝은 관계자는 “박 대표가 외국인 후보도 같은 선상에 놓고 평가하자고 제안하면서, 대표부임 이전 진행 흐름과는 큰 방향 전환이 있었다고 들었다. 아마도 대표이사가 되기 전부터 외국인 감독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을 것”이라 전했다.
 
◈ 정민철 단장 미국행, 국내 후보 면접 취소…한화도 외국인 감독 가나
 
SK를 우승까지 이끈 트레이 힐만 감독(사진=엠스플뉴스)
 
한화의 외국인 감독 후보로는 다년간의 빅리그 코치 경험이 있는 카를로스 수베로 전 밀워키 브루어스 코치 등 몇몇 내야수 출신 지도자가 거론된다. 애초 한화가 후보로 추천받았던 인사는 최근 빅리그 구단 코치로 임명되면서 후보에서 빠졌다. 다른 구단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빅리그 코치를 지낸 호세 플로레스가 한화행을 강력하게 원하는 것으로 들었다”고 전했다.  
 
지난 주말 정민철 단장의 미국행도 외국인 감독 가능성에 살을 붙이는 소식이다. 한화 측은 “외국인 선수 스카우트가 주된 목적”이라 선을 그었지만, 지금 시국에 단지 외국인 선수 영입을 위해 단장이 직접 움직였을 것이라 보긴 어렵다. 타 구단 관계자는 “단장이 귀국 후 자가격리까지 감수하고 건너갔다면 상당히 중요한 미팅이 아니겠냐”란 의견을 전했다. 
 
애초 외국인 감독을 후보군에 넣어뒀던 모 구단의 경우 코로나19로 대면 인터뷰가 불가능해 화상 인터뷰만 진행했다. 이 구단 관계자는 “외국인 선수와 달리 감독, 지도자는 직접 만나서 얘기해보지 않으면 영입하기가 어렵다. 주위 평판이나 짧은 영상통화만으로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만나서 스킨십도 나누고 식사도 함께하면서 시간을 보내봐야 어떤 사람인지 판단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화가 외국인 후보 쪽에 상당히 무게를 두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여기에 또 하나. 한화는 새 대표이사 취임 이후 원래 예정했던 국내 지도자 인터뷰를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역시 외국인 감독 쪽으로 방향을 정한 게 아니냐는 관측에 힘을 싣는 움직임이다. 
 
과거 외국인 지도자와 일한 경험이 있는 구단 관계자는 “현재 한화의 팀 상황을 고려하면 외국인 감독 선임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며 “외국인 감독은 편견 없는 선수 기용과 원활한 소통 능력이 장점이다. 2군은 구단 주도로 육성하고 1군은 성적을 내려는 목표와도 잘 맞아떨어진다. 팀의 체질을 완전히 바꾸는 데는 외국인 감독만 한 특효약이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한화는 “11월 중에 감독 선임을 마무리할 예정”이라 밝혔다. 새 외국인 선수도 이른 시일 안에 계약을 진행하겠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정민철 단장이 귀국 길에 어떤 소식을 갖고 돌아올지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배지헌 기자 jhpae117@mbcplus.com
 
 

© MBC PLUS. All Rights Reserved.

이 시각 인기영상

    이 시각 추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