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악 FA 계약 순위에서 박찬호·추신수 빠졌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2020. 11. 29.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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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2000년 이후 메이저리그 ‘최악의 FA 계약’ TOP 10에서 박찬호와 추신수의 계약이 빠졌다. 둘의 계약은 종종 나쁜 결과를 남긴 대형 계약에 포함되곤 했다. 추신수의 커리어 막판 활약이 반영된 데다 더 좋지 않은 계약들이 나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블리처리포트는 28일 2000년 이후 최악의 FA 계약 TOP 10을 꼽았다.

1위는 어떤 분석에서도 빠지지 않은 확고부동한 ‘먹튀 계약’ 마이크 햄튼이다. 햄튼은 1999~2000시즌 동안 37승14패, 평균자책 3.02를 기록하며 리그 최고 투수로 활약했다. 콜로라도가 햄튼과 8년 1억2100만달러의 대형 계약을 했지만 결과가 처참했다. 2001년 9승2패로 비교전 선전했지만 이후 112.1이닝 동안 무려 92자책점을 기록하며 흔들렸다. 투수들의 무덤이라 불리는 쿠어스 필드에서 완전히 무너졌고, 2시즌 동안 21승28패, 평균자책 5.75를 기록했다. 이후 플로리다와 애틀랜타 등을 전전하다 커리어가 끝났다.

마이크 햄튼 | 게티이미지 코리아


2위는 샌프란시스코와 7년 1억2600만달러에 계약한 ‘커브의 달인’ 배리 지토다. 오클랜드 전성기 투수 3인방 중 하나였던 지토는 ‘베이 라이벌’인 샌프란시스코로 옮겼지만 계약기간 동안 63승80패, 평균자책 4.62에 그쳤다.

3위는 보스턴이 칼 크로포드와 계약한 7년 1억4200만달러다. 크로포드는 다저스로 트레이드 된 이후로도 부상이 겹치면서 제대로 활약하지 못했다. 텍사스 시절 인간승리의 주인공이었던 조시 해밀턴이 4위에 올랐다. 해밀턴은 에인절스와 5년 1억2500만달러 계약했지만 부진이 길어졌다. 에인절스는 잔여 연봉 상당 부분을 짊어지는 조건으로 해밀턴을 텍사스로 다시 트레이드 시켜야 했다.

5위는 애틀랜타와 5년 7525만달러 계약한 BJ 업튼, 6위는 뉴욕 양키스와 7년 1억5300만달러 계약한 자코비 엘스버리, 7위는 보스턴이 7년 7250만달러에 계약한 러스니 카스티요, 8위는 보스턴이 5년 9500만달러에 계약한 파블로 산도발, 9위는 디트로이트가 5년 1억1000만달러에 계약한 조단 짐머맨, 10위는 볼티모어가 7년 1억6100만달러에 계약한 크리스 데이비스가 올랐다.

파블로 산도발(왼쪽) | 게티이미지 코리아


박찬호는 2001시즌이 끝난 뒤 텍사스와 5년 6500만달러에 계약했고, 추신수는 2013시즌이 끝난 뒤 텍사스와 7년 1억3000만달러에 계약했다. 박찬호는 허리 부상, 추신수 역시 부상이 이어지면서 기대만큼의 활약을 하지 못했다. 이제 두 계약 모두 TOP 10에서는 빠졌다. 추신수는 계약기간 막판이었던 2019시즌 텍사스에서 연속 경기 출루 기록을 세우는 등 부상에서 벗어난 뒤에는 좋은 활약을 펼쳤다. 추신수의 계약기간은 2020시즌으로 모두 끝났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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