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웅 "우린 현대캐피탈 청소년 배구단..김명관 박수 보내고파"

입력 2020. 12. 2. 21:56 수정 2020. 12. 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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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천안 이후광 기자] 젊은 현대캐피탈이 이날도 성장통을 겪었다.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는 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한국전력 빅스톰과의 홈경기서 세트 스코어 1-3으로 패했다. 이날 결과로 연승에 실패하며 시즌 4승 8패(승점 11) 6위에 그대로 머물렀다. 2라운드를 1승 5패로 아쉽게 마무리.

다우디 오켈로가 28점(공격 성공률 51.11%), 김선호가 11점(46.66%), 허수봉이 10점(47.36%)을 올렸지만 승부처 범실에서 발목이 잡혔다. 이날 범실 개수는 32-15 압도적 열세. 특히 4세트가 아쉬웠다. 24-21로 먼저 세트 포인트에 도달하고도 루키 김선호의 연이은 공격 범실로 듀스에 돌입해야 했다. 이후 마지막 김명관이 치명적인 세트 범실을 기록했다.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경기 후 “세트 초반 선수들이 조금 긴장하는 모습이 보였는데 경기를 거듭할수록 안정감을 찾았다. 좋아진 모습”이라며 “비록 마지막 명관이가 토스 실수를 해서 졌지만 더 큰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 그 선택이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과감하지 못했던 명관이의 모습이 오늘을 계기로 바뀌길 바란다”고 총평했다.

리빌딩이기에 많은 범실 개수도 신경 쓰지 않는다. 최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모두 발전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이라 범실은 계속 나올 것 같다. 24점에 먼저 가서 대량실점하는 건 아직 어리기 때문”이라며 “좀 더 어려운 상황을 뚫고 갈 수 있는 경험을 쌓아야 한다. 현대캐피탈 청소년 배구단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세터 김명관도 부딪히면서 많은 경험을 쌓아야 한다. 최 감독은 “명관이가 흔들릴 때 경기력 차이가 많이 난다. 우리카드전 이후 처음 알았는데 명관이가 프로에 와서 선발 출전해서 이긴 경기가 그날 처음이었다. 더 많은 경험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지난달 트레이드를 기점으로 지휘 방향을 리빌딩으로 바꾼 현대캐피탈. 그렇기에 선수단 접근법도 달라졌다. 최 감독은 “젊은 선수들을 많이 괴롭힌다. 어제도 내 방에서 허수봉과 쇼파에 누워서 같이 경기를 봤고, 김선호, 박경민, 김명관을 분석실로 불러서 허수봉 포함 4명과 경기를 또 같이 봤다”며 “혼자만 보다가 젊은 선수들과 같이 보니 생동감이 생긴다. 선수들이 배구를 습득하고 상대 습관을 잘 분석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고 밝혔다.

최 감독은 이어 “트레이드 당시에는 성적을 크게 걱정하지 않았는데 계속 지니까 걱정이 된다. 예상은 했지만 다가오는 게 컸다”며 “시작하기 전 마음을 먹었고 어차피 이렇게 결정했으면 밀고 나가자는 생각이다. 앞뒤 안보고 가보겠다. 먼 훗날 이 결정이 맞았다면 그걸 1명이라도 알아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신영석, 황동일을 적으로 만난 부분에 대해선 “네트에서 보니까 자꾸 웃음이 나오고 재미있었다. 두 선수 모두 즐기면서 경기하는 걸 보니 좋았다”며 “올 시즌 어쨌든 한국전력을 한 번은 꼭 이겨보겠다”고 다짐했다.

[최태웅 감독. 사진 = KOVO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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