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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어지는 김상수 FA 협상, 그럼에도 키움이 조급하지 않은 이유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입력 2020. 12. 03. 15:33 수정 2020. 12. 0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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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의 투수 김상수. 스포츠경향DB


FA 시장이 열리고 두산을 중심으로 스토브리그 핵심선수들의 행보가 연일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아직 ‘무풍지대’인 곳이 있다. FA 자격선수가 없거나 있더라도 신청을 취소한 한화, KT가 바람 없는 그곳이다. 여기에 키움도 있다. 키움에는 올시즌 주장 김상수(32)가 FA를 신청했지만 아직 별소식이 없이 조용하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현재 키움은 대표이사가 공석이다. 하송 대표이사가 지난해 10월 선임돼 1년 동안 재직했지만 지난달 26일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했다. 따라서 키움은 현재 외국인 선수 수급을 위한 협상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업무가 중단돼 있다. 제이크 브리검, 에디슨 러셀 등 기존 선수들을 내보내고 에릭 요키시와의 재계약은 진행했지만 아직 신임감독 선임 등 산적한 업무를 처리하지 못하는 중이다.

구단 측은 시장이 열리자 김상수를 만나 이러한 상황을 설명하고 본격적인 협상은 대표이사 선임 이후 가능하다고 전했다. 김상수와 에이전트 측도 이 상황을 충분히 인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안에 타구단이 김상수와 접촉해 협상을 진행하더라도 키움 측은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팀에 필요한 선수라면 일단 교감이라도 적극적으로 해야겠지만 키움의 태도는 여유로워 보이기까지 한다. .

구단이 협상에 적극적이지 않은 이유는 김상수의 올시즌 성적에도 있다. 지난해 40홀드로 ‘홀드왕’이 되면서 팀의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이끌었던 김상수는 올시즌 주장으로서 팀원들을 살폈다. 하지만 올시즌 성적은 지난해에 비해 많이 떨어졌다. 지난해 3승5패 40홀드 평균자책 3.02였던 성적이 올시즌 3승3패 5세이브 11홀드로 낮아졌다. 평균자책도 4.73으로 올랐다. 키움 필승조는 안우진과 김태훈, 이영준 등의 가세로 훨씬 두터워져 김상수의 자리가 지난해만큼 나지 않았다.

김상수의 FA등급 역시 이적에 오히려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올시즌 연봉 3억원을 받은 김상수는 처음 시행된 FA 등급제에서 A등급을 받았다. 따라서 김상수를 영입하려는 팀은 김상수의 올해 연봉 2배인 6억원에 보상선수 또는 연봉의 3배인 9억원을 줘야 한다. 김상수의 성적이나 연차 무엇보다 올시즌 코로나19로 얼어붙은 시장의 분위기를 생각하면 쉽사리 영입에 나설 팀이 나오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김치현 단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구단 상황이 바로 협상에 나설 수 없는 것을 충분히 잘 설명했다. 선수가 자신이 있으니 FA 신청을 한 것이라 본다. 상황이 정리되는 대로 선수와 협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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