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출 철퇴' 철없는 열아홉에게 던진 묵직한 메시지

김민경 기자 2020. 12. 7.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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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가 철없는 열아홉 살 선수에게 방출 철퇴를 가했다.

삼성은 7일 '최근 SNS 내용 유출로 물의를 빚은 내야수 신동수를 자유계약선수로 방출하기로 했다. 구단은 사안 인지 후 사실 확인을 거쳐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알렸고, 7일 오전 자체 징계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구단은 물의를 빚은 SNS 내용의 심각성을 고려하면 단호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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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라이온즈는 내야수 신동수를 방출했다. ⓒ 삼성 라이온즈 홈페이지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철없는 열아홉 살 선수에게 방출 철퇴를 가했다. 프로 선수 유니폼의 무게를 알라는 묵직한 메시지를 던졌다.

삼성은 7일 '최근 SNS 내용 유출로 물의를 빚은 내야수 신동수를 자유계약선수로 방출하기로 했다. 구단은 사안 인지 후 사실 확인을 거쳐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알렸고, 7일 오전 자체 징계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구단은 물의를 빚은 SNS 내용의 심각성을 고려하면 단호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지난 4일 신동수의 비공개 SNS 게시물이 야구 커뮤니티에 공개되면서 야구계는 경악했다. 신동수는 팀 코치와 야구 관계자, KBO리그 선수, 미성년자, 장애인 등을 비하하는 발언이나 욕설 등을 거침없이 올렸다. 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을 보낸 대구 지역을 '코로나국'이라고 비하하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선수이기에 앞서 사람으로서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소양과 예의는 전혀 보이지 않는 언행이었다.

KBO는 올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최우선 목표로 특별 규정까지 만들며 정규시즌 144경기, 포스트시즌 13경기까지 완주하는 쾌거를 이뤘다. KBO는 물론 선수, 코치를 비롯해 야구계에 종사하는 모든 관계자가 조심하고 노력해 이룬 일이었다. 그런데 신동수는 코로나19 확산 시기에 술집을 방문한 사진을 올리는가 하면, KBO가 보낸 자가 검침 요청 문자 메시지를 공개하며 욕설을 쓰기도 했다.

신동수는 조롱으로 가득한 이 게시물들이 선수 생활의 발목을 잡고, 유니폼까지 벗게 할 줄 알았을까. 비밀 공간에서 조용히 행동했다고 생각했겠지만, SNS상에서 영원한 비밀은 없다는 교훈을 남겼다.

신동수는 2020년 2차 8라운드 75순위로 삼성에 입단했고, 올해 2군 52경기에 출전해 타율 0.156(109타수 17안타), 1홈런, 6타점을 기록했다. 삼성이 자유계약선수로 풀어줘 규정상으로는 다른 구단에서 뛸 기회를 얻을 수 있지만, 지금으로선 이대로 프로 커리어를 마감할 확률이 더 높다. 프로 구단은 개인 일탈 문제에 있어서 과거보다 훨씬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다.

신동수의 게시물을 보고 함께 깔깔 웃고 동조 댓글을 단 또래 선수들도 징계를 피하지 못했다. 삼성은 2020년 1차 지명 투수 황동재에게 벌금 300만 원과 사회봉사 80시간, 2020년 2차 10라운드 내야수 김경민에게 벌금 300만 원과 사회봉사 40시간, 2019년 2차 3라운드 내야수 양우현에게 벌금 200만 원 처분을 내렸다. 열아홉 살, 스무 살 선수들이다.

동조한 다른 구단 선수들도 징계를 받았다. 한화 이글스 2020년 2차 1라운드 투수 남지민은 장애인 비하 게시물에 동조해 벌금 500만 원 자체 징계를 받았다. 두산 베어스 2020년 2차 9라운드 투수 최종인은 게시물에 댓글 3개를 달아 구단으로부터 '강력 주의' 조치를 받았다. 두산은 댓글 내용이 벌금 징계를 할 정도는 아니라고 자체적으로 판단했다.

프로야구 10개 구단 관계자와 선수들은 덕분에 SNS의 무분별한 사용과 비윤리적 행동이 얼마나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키는지 직접 확인했다. 삼성을 비롯해 한화, 두산은 "선수들을 대상으로 SNS 및 윤리 교육을 강화하는 등 재발 방지에 힘쓰겠다"고 입을 모았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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