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여자오픈에 역대 최강 '태극 어벤져스' 뜬다

류형열 선임기자 rhy@kyunghyang.com 2020. 12. 8.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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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고진영과 김세영, 박인비, 최혜진(왼쪽부터)…. 10일 개막하는 LPGA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에 출전하는 태극 낭자군단의 면면이 ‘어벤저스’급으로 그 어느 때보다 위풍당당하다.경향신문 자료사진


고진영, 김세영, 박인비, 유소연, 이정은6, 이미림, 최혜진….

라이벌 선수들은 이름만 들어도 오금이 저릴 것이다. 10일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에 출전하는 태극 낭자군단의 면면이 그 어느 때보다 위풍당당하다. US여자오픈은 한국 선수들이 유독 강세를 보였던 대회다. 1998년 박세리가 첫 트로피를 들어올린 이후 지난해 이정은6까지 한국 선수들이 무려 10차례나 우승했다. 최근 5년간(3차례)과 10년간(6차례)으로 한정하면 한국 선수 우승 비율이 60%에 달한다. 여자골프 세계 최고 권위의 대회가 한국 선수들의 ‘놀이터’로 변한 셈이다. 28명의 ‘한국 골프 어벤저스’가 출전하는 올해는 한국 바람이 더욱 거세게 불 전망이다.

올해 한국 선수들은 LPGA 투어를 지배하고 있다. 고진영은 세계랭킹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고, 그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선수도 김세영이다. 5위 박인비, 9위 김효주, 10위 박성현까지 절반이 한국 선수들이다. 10월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과 11월 펠리컨 챔피언십을 잇따라 제패한 김세영은 평균타수와 올해의 선수 포인트 1위에 상금 순위에서도 2위를 달리고 있어 트리플 크라운을 노리고 있다. 김세영은 아메리카 볼런티어스 클래식에 출전하지 않고 US여자오픈을 준비할 만큼 이 대회에 ‘올인’했다. 2008년과 2013년 두 차례 US여자오픈을 제패했던 박인비도 상금 1위, 올해의 선수 2위로 건재하다.

유소연은 또 어떤가. 유소연은 한국과 미국, 일본, 캐나다, 중국의 5개국 내셔널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을 만큼 내셔널 타이틀 대회에 강하다. US여자오픈에서도 2011년 우승과 지난해 준우승을 포함해 10번 출전에 톱5 이상만 6차례 기록할 정도로 궁합이 좋다. 이는 2000년 이후 안니카 소렌스탐만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대기록이다.

이들의 뒤를 받치고 있는 선수들도 쟁쟁하다. 이정은6는 디펜딩 챔피언으로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코로나19 때문에 올해 주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뛴 이정은은 지난달 LPGA 투어로 복귀, 2개 대회에서 실전 감각을 가다듬었다. 2017년 대회 우승자인 박성현과 2015년 우승자인 전인지가 권토중래를 꿈꾸고 있는 가운데 올해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한 이미림도 대회 첫 우승에 도전한다. KLPGA 최강 최혜진과 올시즌 2승을 거둔 안나린, 신인왕 유해란 등 국내파들도 가세했다. 3년 연속 KLPGA 대상에 빛나는 최혜진은 고등학생이던 2017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US여자오픈에 출전해 깜짝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코로나19 때문에 역대 처음으로 12월에 열리는 이번 대회는 낮이 짧아진 점을 고려해 2개 코스에서 나뉘어 열린다. 1~2라운드는 사이프러스 크리크 코스와 잭래빗 코스에서 함께 열리고, 3~4라운드는 사이프러스 크리크 코스에서 진행된다.

류형열 선임기자 rh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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