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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민의 사유화와 사찰 의혹, 선수들도 참기 힘들었던 '비정상 갑질'

조형래 입력 2020. 12. 11. 19:02 수정 2020. 12. 11.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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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허민 의장의 '야구 놀이'와 사유화, 그리고 구단의 사찰 논란으로 시끌벅적하다.

프로야구선수협의회(이하 선수협)은 11일 성명을 내고 "계속되는 논란에도 불구, 프로야구선수들에게 일명 '야구놀이'를 강요하고 있는 키움 히어로즈에 유감을 표하며, 갑질 및 비상식적인 지시를 당장 멈출 것을 강력히 요구합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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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곽영래 기자] 양준혁 자선야구대회에서 투구하는 키움 허민 의장 /youngrae@osen.co.kr

[OSEN=조형래 기자] 키움 히어로즈 허민 의장의 ‘야구 놀이’와 사유화, 그리고 구단의 사찰 논란으로 시끌벅적하다. 선수들도 이를 더 이상 묵인하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프로야구선수협의회(이하 선수협)은 11일 성명을 내고 “계속되는 논란에도 불구, 프로야구선수들에게 일명 ‘야구놀이’를 강요하고 있는 키움 히어로즈에 유감을 표하며, 갑질 및 비상식적인 지시를 당장 멈출 것을 강력히 요구합니다”고 주장했다. 

은퇴 의사를 밝힌 이택근이 키움 구단에 내용 증명을 보낸 것으로 사건이 외부에 알려지게 됐다. 이후 이택근과 키움 구단 측은 서로의 입장을 내면서 정면으로 맞섰다. 하지만 명백한 사실은 허민 의장이 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구단의 소중한 자산인 선수들을 마음대로 ‘사용’했다. 의장이라는 직책으로 선수들이 수단으로 둔갑했다. 누가봐도 구단 고위 관계자가 선수들을 상대로 캐치볼을 하고 공을 던지는 장면은 비상식적인 행태다. 야구 사랑으로 포장하지만 선수협의 말처럼 ‘야구 놀이’이고 ‘갑질’에 불과하다.

여기에 더해 키움 구단이 영상을 제보한 제보자를 색출하기 위해 구장에 설치된 CCTV 영상을 확인했다는 것. 불법 사찰 논란이 불거질 수 있는 사안이었다. 영상을 촬영한 팬이 이택근의 팬이라는 것을 알고 이택근에게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졌다. 구단은 “개인적인 호기심”이라고 밝혔지만 곧 거짓말로 탄로났다. 단장, 구단주 성격의 의장이라는 고위직의 말에 선수들이 어떻게 곧이 곧대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 사실상의 압박이었다.

결국 선수들도 이를 좌시하지 않았다. 사건의 피해자이자 당사자인 이택근은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키움 구단에 징계요청서를 제출했다. 선수들 사이에서도 허민 의장의 갈수록 심해지는 기행에 대해 소문이 돌고 있었을 터. ‘세상에 이런 구단주는 없었다’는 말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판공비 인상 논란으로 혼란스러운 선수협이라도 해야 할 말은 해야 했다. 현장을 무시하고 기만하는 행태를 바로잡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선수협은 “사적인 목적으로 소속 선수들을 소집하여 캐치볼과 배팅연습을 수차례 지시해 온 키움 히어로즈의 행태에 경악하지 않을 수 없으며, 수차례 논란이 되고 있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버젓이 갑질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 분노하고 있습니다”면서 “이에 선수협은 키움 히어로즈가 소속 선수들에게 행하고 있는 상식을 벗어난 갑질행태와 부당한 지시를 당장 멈출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아울러, 선수협은 KBO가 클린 베이스볼을 표방하고 있는 만큼, 프로야구선수들의 권익을 짓밟고 프로야구 팬들을 기만하고 있는 키움 히어로즈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실시, 엄중한 징계를 내려줄 것을 요청 드리는 바입니다”고 강조했다.

비정상이 정상으로 느껴지는 것을 정작 당사자들만 모른다. 그리고 조직의 근간과 시스템이 흔들린다. 서로 도와야 하는 리그 구성원들의 관계가 불온한 목적을 가진 한 인물로 인해 훼손됐다. 강력한 징계와 적극적인 해결 노력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정상화의 시간까지 얼마나 걸릴지는 그 누구도 알 수 없다. /jhrae@osen.co.kr

[OSEN=고척, 민경훈 기자]7회말 무사 주자 3루 키움 이택근이 중견수 앞 1타점 적시타를 날린 후 1루에서 기뻐하고 있다./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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