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함' 셧아웃으로 잡고도 웃지 않은 도로공사 박정아 "부족한 부분 많아. 보완하겠다"
[스포츠경향]
4연승의 신바람을 냈고 ‘거함’ 흥국생명까지 잡았지만 한국도로공사 주장 박정아(27)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오히려 “이런 경기를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냉정히 팀을 돌아봤다.
한국도로공사는 1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흥국생명과의 원정경기에서 3-0 셧아웃 승리를 따냈다. 4연승을 달린 도로공사는 최하위 현대건설(승점 9점)과의 승점을 5점차로 벌리며 승점 14점으로 4위 KGC인삼공사(승점 17점)를 바짝 쫓았다. 무엇보다 강력한 우승후보 흥국생명을 완벽하게 제압했다는 점에서 기분좋은 승리였다.
하지만 완벽하게 도로공사에게 공을 돌리기에는 멋쩍은 부분도 있었다. 흥국생명이 경기 전날 갑자기 고열을 호소한 레프트 이재영을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 보내면서 밀접접촉자로 간주된 세터 이다영까지 결장시켰기 때문이다. 결국 장기라면 차, 포, 마, 상에서 포, 마, 상 정도를 빼고 나온 팀을 상대로 한 승리였다. 게다가 총 22개의 범실로 자멸한 흥국생명 못지않게 많은 20개의 범실이 나왔다.
14득점으로 활약한 박정아는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연승을 해 기분은 좋지만 경기력은 좋지 않은 것 같아 그런 부분을 보완해야 할 것 같다”고 운을 뗐다. 흥국생명 쌍둥이의 결장에 대해서는 “모두 다 출전한다고 생각해서 준비해 예상과 다른 라인업에 당황했지만 그래도 프로선수라면 이런 경기를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도로공사는 올시즌 지난 10월28일 KGC인삼공사전 3-0 승리 이후에 6연패의 깊은 수렁에 빠지는 등 고전을 거듭했다. 결국 지난 1일 IBK기업은행에 3-2로 신승하며 연패를 끊어낸 이후에는 4연승의 상승세다.
박정아는 “연패가 길었는데 주장으로서 힘들었다. 하지만 팀 내 언니들과 감독님이 도와주셔서 참고 경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효희 대신 올시즌부터 새롭게 주전 세터로 올라선 이고은과의 호흡도 중요했다.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경기 후 이고은의 세트 플레이에 대해 “세터가 볼을 주는 리듬이 일정해야 하는데 낮았다 높았다 떨어졌다는 거듭하면 공격수의 리듬이 깨진다”며 “이고은이 경험이 없는 선수도 아닌데 긴장을 많이 하는 것 같다. 해법을 빨리 찾아야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정아는 “(이)고은이를 많이 도와주자고 팀원들끼리 마음을 모았다”며 “너무 부담갖지 않게끔 본인도 노력하고, 우리도 부담을 주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나아진 경기력을 약속했다.
계양|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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