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기피 구단에서, 선호 구단이 된 류현진의 토론토 [ML화제]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입력 2020. 12. 14. 09:56 수정 2020. 12. 14.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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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 세율로 FA 기피구단 이던 토론토
코로나19, 인종다양성으로 선호구단 변화
류현진 도와 줄 대형 FA 잡을 수 있을까

[스포츠경향]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홈구장 로저스 센터 | 게티이미지 코리아


류현진이 뛰고 있는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FA들이 썩 좋아하는 구단은 아니었다. 미국이 아니라 캐나다의 도시인데다, 고액 연봉 선수에게 매겨지는 세율이 높았다. 토론토가 FA 선수를 데려오기 위해서는 다른 구단보다 더 많은 돈을 줘야 했다. 토론토는 비교적 빅 마켓 구단이지만 이 때문에 항상 ‘효율적 투자’에 고심하는 팀이었다.

류현진의 4년 8000만달러 계약 역시 ‘토론토 인플레이션’이 적용됐다는 분석이 많았다. 물론, 토론토에서 뛴 첫 해, 류현진은 ‘몸값’ 이상의 활약을 했다.

FA 기피 구단이던 토론토에 변화 조짐이 보인다. 기피 구단이 아니라 오히려 선호 구단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디애슬레틱의 켄 로젠탈은 14일 ‘토론토의 유혹’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전했다. 토론토가 FA들에게 매력적인 구단이 되고 있다는 뜻이다.

2020시즌 메이저리그는 물론, 미국과 세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이슈’는 2가지다. 하나는 코로나19, 또 하나는 인종차별 반대다. 이 2가지 이슈에서 토론토는 아주 상징적인 도시 중 하나다.

캐나다는 미국에 비해 코로나19에 대한 대처가 훨씬 잘 이뤄지고 있다. 캐나다는 국경 이동을 막았고, 토론토가 홈구장 로저스센터를 쓰지 못하게 됐지만 캐나다의 코로나19 상황은 미국보다 낫다. 토론토에 가족이 살게 되는 것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상당히 안전한 일이다.

토론토 류현진(왼쪽) | 게티이미지 코리아


토론토는 인종 다양성에서도 모범적인 도시다. 캐나다 전체가 ‘멀티 컬처’에 익숙하지만 토론토는 특히 인종 및 문화 다양성이 잘 확보돼 있다. BBC가 2016년 선정한 문화다양성 순위에서 토론토는 전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켄 로젠탈은 “이런 이유에서 토론토는 조지 스프링어, 마이클 브랜틀리,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 등 비백인 FA 선수들의 마음을 사는데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클리블랜드가 트레이드 매물로 내 놓은 유격수 프란시스코 린도어의 영입에도 ‘토론토의 매력’은 효과적일 수 있다. 코로나19와 인종다양성이라는 새 변수로 류현진을 도와 줄 대형 FA 영입이 가능하다.

다만, 백신 개발 영향과 코로나19 사태의 확산 여부 등에 따라 이슈는 남아있다. 코로나19 사태가 가라앉지 않는다면 토론토가 2021시즌 로저스센터를 쓸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로젠탈은 “아직까지는 토론토가 대형 FA 영입을 위해 시장가보다 조금 더 높은 금액을 써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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