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훈 돌아온 KCC, 마지막 퍼즐 채웠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2020. 12. 16.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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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전주 KCC 유병훈이 지난 15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경기에서 패스할 곳을 찾고 있다. KBL 제공


전주 KCC가 오랫동안 기다렸던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유병훈(30)의 가세로 완전체가 된 가드진을 앞세워 다시 한 번 비상을 꿈꾼다.

KCC는 지난 15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경기에서 91-72, 18점차 완승을 거뒀다. 앞선 두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던 KCC는 이날 화끈한 설욕에 성공했다.

나란히 14점씩 올린 라건아와 송교창을 포함해 12명의 선수 중 11명이 득점을 올리는 등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특히 이날 복귀전을 치른 유병훈이 10점·5어시스트를 올리며 전창진 KCC 감독을 활짝 웃게 했다.

유병훈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창원 LG를 떠나 KCC로 이적했다. LG에서 김시래의 그늘에 가려져 있었던 그는 다른 팀에서는 주전감이라는 평가를 많이 듣고 있었다. 지난 시즌 가드진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던 KCC는 유병훈과 인천 전자랜드에서 김지완까지 데려오며 기존 이정현, 유현준과 함께 막강한 가드진을 구축했다.

하지만 유병훈은 시즌 두 번째 경기였던 고양 오리온전에서 발바닥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이어 김지완까지 발목에 부상을 당해 빠지게 되면서 KCC 가드진에 큰 균열이 생겼다. 설상가상으로 이정현마저 초반에 몸이 완전히 올라오지 않아 사실상 유현준이 짐을 홀로 짊어져야 했다.

하지만 지난달 휴식기를 통해 김지완이 복귀했고, 이어 유병훈까지 돌아오면서 마침내 KCC의 가드진이 완전체가 됐다. 이날 3쿼터 중반에 코트를 밟은 유병훈은 4쿼터에만 10점을 몰아넣으며 기대감을 갖기 충분한 활약을 펼쳤다.

유병훈이 부상에서 돌아오면서 KCC는 향후 가드진 운영을 두고 행복한 고민을 하게 됐다. 게임 리딩에 강점이 있는 유병훈, 돌파와 패스가 뛰어난 유현준, 공격력이 좋은 김지완 등 선수들 개개인의 특징이 다 다르기 때문에 상대팀이나 상황에 따라 다양한 선수들을 활용할 수 있다.

더 중요한 것은 그 동안 가드 로테이션을 온전히 하지 못했음에도 KCC가 꾸준히 선두권에 위치해 있었다는 것이다. KCC는 라건아와 타일러 데이비스가 버티는 외국인 선수들의 조합이 프로농구 10개 구단 가운데 최고이며 이정현과 송교창은 최강의 토종 원투펀치다. 여기에 가드들이 돌아와 완전체가 돼 더 무서워졌다. KCC가 다시 달릴 준비를 마쳤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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