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연속 같은 조' 김세영과 고진영, 제대로 불붙은 자존심 싸움

김도헌 기자 2020. 12. 20.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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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라운드에선 김세영(27·미래에셋증권)이 5언더파 공동 3위, 고진영(25)이 1타 뒤진 4언더파 공동 6위였다.

고진영이 2라운드에서 9언더파 단독 1위로 치고 올라가자 김세영은 8언더파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조지아 홀(잉글랜드)이 합계 10언더파로 단독 3위에 올랐고, 김세영 고진영과 3라운드에서 함께 친 렉시 톰슨(미국)은 9언더파로 호주 교포 이민지 등 4명과 함께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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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왼쪽), 고진영.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1라운드에선 김세영(27·미래에셋증권)이 5언더파 공동 3위, 고진영(25)이 1타 뒤진 4언더파 공동 6위였다. 고진영이 2라운드에서 9언더파 단독 1위로 치고 올라가자 김세영은 8언더파 공동 2위에 자리했다. 3라운드에서 5타를 줄인 김세영이 13언더파로 리더보드 최상단을 점령하자 이번엔 고진영이 12언더파 단독 2위에 위치했다. 사흘 연속 1타 차 엎치락뒤치락하는 자존심 싸움, 최종 승자는 누가 될까.

이번엔 ‘세계랭킹 2위’ 김세영이 웃었다. 20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총상금 300만 달러·32억8000만 원) 3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를 쳐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중간합계 13언더파 203타로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을 1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2번(파4)~5번(파3) 홀에서 버디를 잡아 공동 선두에 오른 김세영은 전반에만 3타를 줄여 2타를 줄이는데 그친 고진영을 압박했다. 분위기를 탄 김세영은 10~11번(이상 파4)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 뒤 13번(파4) 홀에서 또 버디를 추가하며 후반 들어 주춤한 고진영에 3타 차까지 앞서나갔다. 그러나 고진영이 17번(파5) 홀에서 버디를 잡고, 김세영이 18번(파4)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둘의 간격은 다시 1타 차로 줄어들었다.

디펜딩 챔피언인 김세영이 사흘 연속 동반라운드를 펼치는 고진영과의 진검승부에서 승리해 우승할 경우, LPGA 투어 개인 첫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면서 시즌 3승과 함께 통산 13승을 수확하게 된다. 올해의 선수 포인트 30점과 우승상금 100만 달러(11억 원)를 획득해 박인비(32·KB금융그룹)에 이어 2위에 랭크돼 있는 두 부문에서 모두 1위로 시즌을 마치며 2015년 미국 진출 이후 첫 개인 타이틀 수상 영광을 차지한다. 고진영이 단독 10위 이하의 성적을 거둘 경우, 세계랭킹 1위에도 오를 수 있다.

반대로 고진영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올 시즌 4개 대회만 출전하고도 김세영은 물론 박인비까지 따돌리고 상금랭킹 1위에 오르게 된다.

김세영은 “굉장히 좋은 라운드를 했다. 버디가 전반에 잘 나오고 후반에도 잘 나왔다”며 “마지막 홀에서 스리 퍼트를 한 게 아쉽지만, 최종 라운드에서 준비 잘 해서 좋은 마무리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조지아 홀(잉글랜드)이 합계 10언더파로 단독 3위에 올랐고, 김세영 고진영과 3라운드에서 함께 친 렉시 톰슨(미국)은 9언더파로 호주 교포 이민지 등 4명과 함께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했다. 박인비(32)는 3라운드에서 1타를 줄이는데 그쳐 3언더파로 유소연(30·메디힐), 신지은(28·한화큐셀)과 함께 공동 28위에 자리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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